KBS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코리아: 짐승
The Age of Beasts, 2021
장르 다큐멘터리러닝타임 41분
국가 한국
KBS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코리아: 짐승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1980년대 후반, 민주주의 확산과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한국 여성의 삶과 의식도 큰 변화를 맞는다. 그러나 현실의 여성은 여전히 가부장적 인습과 편견, 성폭력을 직면해야 했다. 이에 맞서 여성들은 성폭력특별법 제정 투쟁에 나선다. 아홉 살 때 자신을 성폭행한 이웃집 남성을 21년 만에 찾아가 살해한 한 여성은 말했다. “나는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 짐승을 죽였다.”
(2023년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KBS의 방대한 자료를 콜라주한 푸티지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KBS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코리아⟩ 중 ⟨짐승⟩편은 1987년부터 1994년까지 뉴스와 TV 토론, 드라마의 클립 등으로 구성돼 그 시기 여성들의 삶과 목소리를 전달한다.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드라마 클립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은 뉴스에 좀처럼 찾기 어려운 여성들의 목소리가 당대 드라마에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KBS PD가 아닌 정재은 감독이 연출을 맡고 이미경, 권김현영, 황금명륜이 인터뷰어로 등장한다.
영화에 인용된 대로 ‘짐승’이란 제목은 “나는 사람을 죽인 게 아니라 짐승을 죽였다”는 김부남 씨의 말에서 차용했지만, 이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지금도 여전히 동등한 시민으로 존중받지 못하는 여성의 처지를 자조하는 중의적 표현으로도 들린다. 납치와 인신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강간이 ‘중범죄’로 인식조차 되지 않는데도 법이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않을 때, 피해자 여성들은 직접 나서서 가해자를 단죄했고 연대하는 여성들은 성폭력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운동의 주체가 되었다. ⟨짐승⟩은 여성들이 피해자로 각자 고립되는 대신 적극적인 연대를 통해 생존자와 투사로 도약한 역사를 드러낸다.
(2023년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김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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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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