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023.04.12 장르 로맨스/멜로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37분 국가 한국 평점 8 조회수 오늘 0명, 총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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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난 꿈을 꾸는 게 혁명이라고 생각해”
대학가의 봄날이 유독 뜨거웠던 1983년, 학생 운동에 앞장선 동지이자 비밀 연인 사이였던 ‘제비’와 ‘은숙’, 그리고 은숙을 사랑하기에 ‘프락치’가 될 수밖에 없던 한 사람.
40년 뒤, 세 사람의 이야기를 알게 된 은숙의 아들 ‘호연’은 그들의 사랑과 혁명 그리고 비밀을 하나 둘 밝혀 나간다.
[ ABOUT MOVIE ]
“우리 지금 잘 살고 있는 거니까” 1980년대 대학가의 학생 운동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 드라마 장르!
대학가의 봄날이 유독 뜨거웠던 1983년, 학생운동에 앞장선 동지이자 비밀 연인 사이였던 ‘제비’와 ‘은숙’, 그리고 은숙을 사랑하기에 ‘프락치’가 될 수밖에 없던 또 한 사람. 은숙의 아들 ‘호연’은 세 사람의 40년 전 비밀을 알게 되고, 가릴 수 없던 사랑 이야기가 그의 마음을 건드린다. 그 시절 로맨스 영화 <제비>가 1980년대 대학가의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진한 로맨스를 예고하며 예비 관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특히, <제비>는 80년대의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학생 운동에 앞장섰던 이들의 현재 모습까지 담아낸 작품으로, 80년대 군사독재 저항 민주화 운동의 역사와 아픔을 과거의 기억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온 그들의 오늘과, 후세대로 이어지는 주체적인 삶의 태도와 정신까지 그려내어 의미를 더욱 확장한다. 이처럼, <제비>는 80년대 독재 정권과 이에 저항하는 민주 투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그 당시 그들이 목숨 걸며 지켜온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의의가 있는 작품이다.
혼란스러운 시기였던 1983년, 운명 같은 세 남녀의 사랑은 불 같았고, 치열했다. 부당함에 맞서 당당히 소리 낼 줄 알았던 한 여자와 사랑하기에 혁명가가 될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 그리고 사랑 때문에 프락치가 되어버린 또 한 사람. 얽히고설킨 세 사람의 이야기가 80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고, 40년간 잠자고 있던 잔인한 진실은 2023년 여자의 아들의 손에 의해 드러난다. 이처럼 과거와 현재의 비밀과 거짓말, 진실이 뒤섞인 연출은 깊이 있는 스토리와 스릴러 장르의 매력에 힘입어 관객들에게 흥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한다.
이렇듯, 드라마 [오월의 청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오래된 정원>, <그을린 사랑>의 흐름을 이어 시대의 아픔 속에서 그와 대비되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은 <제비>가 2023년 4월 1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
앞장서는 행동대장 ‘은숙’ X 의리 넘치고 터프한 ‘진경’ 민주화 운동 속 여성 투사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며 대상화되지 않는 여성 캐릭터의 활약!
영화 <제비>에 등장하는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는 용감한 여성 캐릭터들의 매력 넘치는 모습이 화제다. 주인공인 ‘은숙(장희령)’은 독재 정권에 저항하는 대학생 단체 ‘반파’에서 활동하며 늘 앞장서서 의견을 내고 재빠르게 행동하는 행동 대장이며, 조직 구성원들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침묵이야 말로 가장 어두운 죽음’이라는 신념에 따라 불이익을 각오하고 부당함에 당당히 맞서는 은숙의 모습은 기존의 미디어에서는 남성 운동가 캐릭터들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영화 <제비> 속 민주화 운동의 주역들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등장한다. 물론, 은숙과 함께 조직을 이끌던 ‘제비(윤박)’나 겁이 많지만 용기를 내어 활동하던 ‘현수(유인수)’ 등 타 작품에 등장하는 멋있고 입체적인 남성 캐릭터도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은숙과 같이 불의에 맞서고 위험을 무릅쓰는 의리 넘치고 터프한 여성 투사인 ‘진경(전수진)’ 캐릭터도 등장해 극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이처럼, <제비>는 민주화 운동 속 여성 투사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며 대상화되지 않는 여성 캐릭터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남성 민주 열사들의 어머니, 아내, 또는 첫사랑으로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가 아닌 스스로가 사회 운동에 뛰어들어 혁명에 가담하는 모습은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과거사를 재해석하는 우리 시대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아내나 연인 등 성적 대상으로 보이거나 무조건적으로 희생을 감내하는 어머니와 같은 역할이 아닌, 주체적이고 리더십 있는 여성 캐릭터의 모습과 더불어 여성 캐릭터들 간의 끈끈한 연대가 돋보이는 참신한 관계성을 주인공인 은숙과 그의 친구인 진경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시점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은미(박소진)’ 또한 주체적이고 용기 있는 캐릭터로, 현대무용이라는 장르의 예술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적극 표현한다. 사랑하는 이와 결혼하였지만 상대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 관계를 정리하기도 하고, 더 많은 배움을 위해 해외 유학을 준비하는 등 건강한 자아를 가졌고, 이혼 소송 중인 남편에게 “눈 좀 뜨고 살라”고 따끔하게 충고할 줄도 안다.
“80년대 대학생 모습 그 자체” 윤박X장희령X유인수 삼각 로맨스 케미에서 “흔들리며 꽃피는 현대인들” 우지현X박소진까지! 대세 스타들의 열연!
영화 <제비> 속 대세 스타들의 열연이 영화의 매력을 한층 빛내고 있다. 먼저, 1983년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제비’ 역의 윤박, ‘은숙’ 역의 장희령, ‘현수’ 역의 유인수는 혼란스러운 시대 상 속 젊은 이들의 치열한 싸움과 사랑을 세심한 감정으로 표현하며 어디서도 볼 수 없던 목숨을 건 삼각 로맨스를 그린다. 몰입감 있는 연기로 [기상청 사람들], [청춘시대]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 <서울연애> 등 장르를 불문한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해 온 윤박, 그리고 드라마 [별똥별], [함부로 애틋하게],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등 작품에서 섬세한 연기력과 청초한 이미지로 매번 새로운 톤의 연기를 펼치고 있는 장희령,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드라마 [환혼] 시리즈 등으로 안방극장과 OTT를 넘나들며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는 유인수가 다시 보기 힘든 삼각 케미로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을 예정이다.
이어, 오늘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진실을 뒤쫓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라인도 배우들의 열연과 만나 한층 긴장감 높은 분위기를 형성한다. 은숙의 아들 ‘호연’ 역할을 맡은 우지현과 호연과 이혼 소송 중인 아내 ‘은미’ 역의 박소진의 연기는 자본주의 논리 안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지 매 순간 고민하게 되는 현대인의 삶을 잘 그려낸다. 특히, 영화 <만인의 연인>, <더스트맨>, 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안나] 등에서 활약하며 독립영화 ‘치트키’로 잘 알려진 우지현은 극을 이끌어가며 관객들과 함께 40년 전의 비밀을 파헤치며 성장하는 호연 역을 맡아 또 한 번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드라마 [환혼] 시리즈, 영화 <봄날> 등에서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온 박소진은 특유의 신체 연기로 극 중 현대무용을 전공한 은미의 공연 장면을 완벽 소화하며 영화의 예술적 면모를 돋보이게 만들어준다.
이처럼 다양한 대세 스타들의 다층적인 면모를 찾아볼 수 있는 그 시절 로맨스 영화 <제비>는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 뜨거웠던 1983년의 봄과 여전히 제비를 기다리는 2023년의 봄을 이어주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흔들리며 피고 있는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넬 예정이다.
ABOUT “녹화사업”
“빨갛게 물든 머리를 푸르게 바꾸자” 전두환 군사 독재 정권의 대표적인 인권탄압 사건 중 하나 ‘녹화사업’
영화 <제비>의 배경이 되는 1983년은 전두환 군사 독재 정권의 녹화사업이 한창이던 시기였다. ‘녹화사업’이란, 전두환 정권이 1981년에서 1983년 사이 불온하다고 판단한 학생들을 강제징집시켜 특별 교육을 받게 만들었던 사건으로, 학내외 집회 차단을 목적으로 했다. 공산주의로 인해 빨갛게 물든 대학생의 머리를 녹색으로 바꾸자는 전두환 정권의 의지가 담긴 정책이 녹화사업이다. 특히, 강제 입대시킨 사병이 대학생 출신일 경우 해당 학교에 있는 총학생회 및 운동권 친구를 찾아가 ’정보를 물어오게’ 하는 프락치로 활용해 악명이 높았다. 영화 <제비> 속 1983년에 살고 있는 대학생들이 갖는 강제 징집되어 프락치가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는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녹화사업은 5ㆍ18민주화 운동, 삼청교육대와 함께 전두환 군사 독재 정권의 대표적인 인권탄압 사건이었지만, 아직도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이 되지 못하고 있다.
(녹화사업은) 전두환의 지시에 의해 보안사에서 강제징집된 학생운동권 출신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강제 의식 전환 사업이었고, 이들을 ‘활용’해 학생운동권 동향을 파악한다, 이런 활용을 통해 지하의 운동권 조직을 찾아내 운동권 인맥을 파악하고, 학생들의 시위 계획까지 파악하려 했다. (중략) 학생운동을 하다가 군에 강제징집되면 특수학적변동자로 분류됐다. 그들은 무조건 철책 근무에 배치됐다. 군에 갈 수 없는 신체적 조건이나 병력을 가진 이들, 독자도 예외가 없었다. 당시 강제징집자는 1152명이었다. 이들 중에 921명이 녹화사업을 강요받았다. 녹화사업은 비단 강제징집자만이 대상이 아니었다. 정상적으로 입대한 이들도 대상이었고, 민간인도 포함돼 있었다. 그래서 총 1192명이 녹화사업에 시달려야 했다. 그중 일부는 협조자(프락치) 활동을 강요받았고, 여학생도 활용했다. 너무 괴로웠던 이들 중에 몇몇은 자살로 더 이상의 ‘활용’을 거부했다.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의 기고문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