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
Till, 2022
개봉 2023.03.22
장르 드라마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31분
국가 미국
평점 ![star](https://cdn.udanax.org/star.png)
7.7
틸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1955년 시카고.
엄마 메이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14살 흑인 소년 에밋 틸은
미국 남부에 사촌을 만나러 갔다가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온다.
메이미는 에밋의 참혹한 모습을 세상에 공개해
억울한 죽음을 알리기로 결심하는데…
피부색으로 정의를 가리던 시대,
그녀의 용기 있는 외침이 시작된다.
[ TIME-LINE ]
1941년 7월 25일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에밋 틸’이 태어났다.
1955년 8월 20일
시카고에서 나고 자란 ‘에밋 틸’은 사촌을 만나기 위해 미국 남부 미시시피 주 머니 시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다.
1955년 8월 24일
사촌들과 함께 ‘브라이언트’ 부부가 운영하던 ‘브라이언트 식료품점’에 방문한 ‘에밋 틸’은 당시 계산대에 있던 ‘로이’의 아내 ‘캐롤린’에게 말을 걸고 휘파람을 불었다고 알려져 있다.
1955년 8월 28일
사촌 집에서 자고 있던 ‘에밋 틸’은 갑자기 들이닥친 ‘캐롤린’의 남편 ‘로이’ 무리에게 끌려갔고, 사흘 뒤 인근 강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1955년 9월 6일
‘에밋 틸’의 엄마 ‘메이미’는 시카고의 한 지역 교회에서 아들의 장례를 치른다. 이때 ‘메이미’는 아들의 시신이 담긴 관을 열어 두기로 결정하고, 5일간 진행된 장례식에는 약 10만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찾아와 ‘에밋 틸’의 모습을 봤다고 전해진다. ‘에밋 틸’은 9월 6일, 일리노이 주의 한 공동묘지에 묻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55년 9월 15일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커뮤니티와 관련된 뉴스, 문화를 다뤘던 제트 매거진의 9월 15일 발간호에 ‘에밋 틸’의 참혹한 모습이 여과 없이 실리게 되면서 ‘에밋 틸 피살 사건’은 세상에 더욱 알려지게 되고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산다.
1955년 12월 1일
같은 해 몽고메리에서 ‘로자 파크스’가 백인 승객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버스 운전사의 지시를 거부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후 약 1년여간 이어진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은 본격적인 민권운동의 발단이 된다. 훗날 ‘로자 파크스’는 자리 이동을 거부한 것에 대해 “에밋 틸이 생각나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2년 3월 29일
이후 1964년 차별을 금지하는 민권법이 제정되었고, 2022년 3월 29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에밋 틸’의 이름을 딴 ‘에밋 틸 안티 린칭 법안’에 서명을 했다.
[ ABOUT MAMIE ]
"과거에 연연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과거는 현재의 우리가 누구인지 보여주고, 미래에 우리가 어떻게 될지를 결정한다. 나는 마침내 과거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포용함으로써, 현재의 순간을 온전히 살아갈 수 있다. 그리고 에밋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는, 아들이 그의 어머니에게 가르쳐 준 것들을 생각하지 않고는 한순간도 지나 보낼 수 없다."
- 메이미 틸-모블리 (Mamie Till-Mobley, 1921.11.23~2003.01.06)
‘메이미’는 그저 ‘에밋 틸’의 어머니일 뿐만이 아니었다. 그녀는 현대 미국 역사에서 가장 문화적으로 변화하는 움직임을 촉발시킨 촉매제였으며, 흑인 어린이들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주고자 했던 공립학교 교사였고, 아들의 죽음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는 여성이었다. 이것은 모두가 알아야만 하는 이야기이며, <틸>이라는 영화를 통해 그렇게 될 것이다.
[ HOT ISSUE ]
“어두웠던 역사를 끈질기게, 생생하게, 참혹함까지 담아낸 영화”
뜨거운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의 탄생!
피부색으로 정의를 가리던 시대, 14살 소년 ‘에밋 틸’의 억울한 죽음과 이를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한 엄마 ‘메이미’의 외침을 담은 감동 실화 <틸>은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 주연상 후보를 포함하여 전 세계 영화제 81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21개 부문에서 수상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해외 대표 영화 비평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6%, 관객 지수 97%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해외로부터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틸>은 1955년, 시카고에 살던 14세 흑인 소년 ‘에밋 틸’이 사촌을 만나기 위해 미국 남부 미시시피 주에 위치한 머니(Money) 시로 여행을 갔다가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 이후 미국 남부 전역에 민권운동의 확산을 불러일으킨 ‘에밋 틸 피살 사건’을 ‘에밋 틸’이 아닌 그의 엄마 ‘메이미’의 시선에서 펼쳐놓는다. 어린 아들의 충격적인 죽음을 목도한 엄마 ‘메이미’가 ‘차별과 혐오’라는 거대한 세상의 벽에 맞서 싸워 나가는 놀라운 여정에 해외 평단은 “치열한 용기의 초상화(The Guardian)”, “어두웠던 역사를 끈질기게, 생생하게, 참혹함까지 담아낸 영화(The New York Times)”, “비극으로부터 힘을 얻고 절망으로부터 희망을 찾는 영화(The Observer)”, “진실을 말하는 영화의 힘(Financial Times)”, “꼭 봐야 하는 영화(Newport This Week)” 등의 리뷰를 남기며 뜨거운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가슴 아프지만 모두가 꼭 알아야 할 이야기를 담은 영화 <틸>은 실화만이 전할 수 있는 충격과 그 속에 미처 알지 못했던 진실을 통해 관객들에게 가슴 뜨겁고도 묵직한 울림을 전할 것이다.
1955년부터 오늘날까지
시대를 넘어 울려 퍼지는 ‘메이미’의 용기 있는 외침
1955년 8월 20일, 미국 남부의 인종 차별을 경험한 적 없었던 어린 소년 ‘에밋 틸’은 설레는 마음으로 사촌들을 만나기 위해 기차에 몸을 실었고, 8월 24일 머니 시에 위치한 한 식료품점에 들러 계산대에 있던 백인 여성 ‘캐롤린’에게 말을 건다. 그리고 8월 28일, 갑자기 들이닥친 무리들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간 ‘에밋 틸’은 사흘 뒤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사랑스러운 아들이 시신으로 돌아온 것을 본 엄마 ‘메이미’는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하고, 아들의 시신이 담긴 관을 열어둔 채 공개 장례식을 진행하며 세상에 충격을 던진다. 여전히 자행되고 있던 혐오와 차별의 실체를 아들의 죽음으로 맞닥뜨리게 되면서 정의를 위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 그녀의 결연한 결심과 행동은 지역 사회의 분노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북부와 남부의 흑인들이 연대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는 민권운동의 확산으로 이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수많은 투쟁 끝에 1964년, 인종과 피부색, 종교, 성별, 출신 국가에 의한 차별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국 연방 민권법이 제정되었고, 2004년에는 ‘에밋 틸 피살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특히 2022년 3월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에밋 틸 안티 린칭 법안(The Emmett Till Antilynching Act)’으로 이름을 붙인 ‘반 린치 법안’에 서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 법안은 형사처분 권한이 없는 개인이나 단체가 가하는 린치를 증오 범죄로 규정하고 최고 징역 30년형에 처하는 법안으로, 이 법안이 통과된 것은 1900년에 비슷한 법안이 최초로 발의된 이후 122년 만의 일이라고 한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3년 2월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틸> 상영회를 개최하며 “역사를 기억한다는 것은 좋은 것과 나쁜 것, 진실, 국가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조명하는 것. 그래서 이 영화가 중요하다. 우리는 침묵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1955년부터 사건 발생부터 2022년 ‘에밋 틸 안티 린칭 법안’까지, ‘에밋 틸’의 안타까운 죽음과 ‘메이미’의 용기 있는 외침이 오늘날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화 <틸>은 진한 감동을 넘어 관객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이 들게 할 것이다.
‘메이미’ 역을 위해 태어난 배우!
다니엘 데드와일러 숭고한 연기로 완성된 <틸>
미국 애틀랜타에서 나고 자라 그동안 다양한 영화와 TV 시리즈에 조연으로 출연해왔던 다니엘 데드와일러는 오디션을 통해 <틸>의 ‘메이미’ 역을 차지했다. <틸>의 연출을 맡은 치노늬 추크우 감독은 “다니엘 데드와일러의 오디션 테이프를 보는 순간 그녀에게 완전히 사로잡혔다.”라며 첫인상에 대한 소회를 밝힘과 동시에 “다니엘 데드와일러는 ‘메이미’ 역할을 위해 태어났다. 가장 재능 있는 배우이며, 그녀가 촬영한 모든 장면은 정말 대단했다. 그녀는 감독의 꿈이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니엘 데드와일러의 믿을 수 없는 연기(The Daily Dot)”, “‘강력하다’라는 말로도 부족한 다니엘 데드와일러의 존재감 (The Seattle Times)” 등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다니엘 데드와일러는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 후보를 비롯해 유수의 영화제에서 여우 주연상을 거머쥐며 국내 팬들의 기대를 더하고 있다.
‘에밋 틸 피살 사건’에 대해 초등학교 때 처음 들었다는 다니엘 데드와일러는 “<틸>은 ‘메이미’가 정의를 위해 어떻게 싸우는지, 어떻게 변해가는지 볼 수 있다. 그녀는 슬픔과 추모의 시간을 지나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잘 인지하고 열린 마음으로 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이 되고자 했다. 우리는 현재 기후 변화부터 분열을 초래하는 여러 사회 문화적 이슈들을 겪고 있다. <틸>을 보는 관객들 역시 ‘메이미’가 겪은 변화와 공동체의 노력에 대해 잘 느끼길 바란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함께 진심 어린 당부를 전했다.
아들의 충격적인 죽음을 목도하게 된 엄마 ‘메이미’의 참담한 심경부터 아들을 잃은 비극에 침잠하지 않고 스스로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강인한 엄마이자 여성의 모습을 단단하게 그려낸 다니엘 데드와일러의 숭고한 연기는 국내 관객들에게도 가슴 아픈 공감과 묵직한 감동을 동시에 안겨줄 예정이다.
[ ABOUT MOVIE ]
스스로 앞으로 나아간 ‘메이미’의 이야기
치노늬 추크우 감독의 진심
2019년 선댄스영화제 드라마 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작품 <클레멘시> 이후 <틸>의 연출 제안을 받은 치노늬 추크우 감독은 ‘에밋 틸 피살 사건’이라는 비극적인 이야기 속에서 ‘에밋 틸’의 엄마인 ‘메이미’에 주목했고, 그녀가 보여준 모성적인 측면의 관점에서 영화의 서사를 풀어나가기로 결심했다. 제작진과의 첫 미팅 자리에서 치노늬 추크우 감독은 “<틸>은 ‘메이미’와 그녀의 감정적인 여정에 관한 이야기다. ‘메이미’가 주역이 돼야 한다. 제가 만든 영화에서 흑인에 대한 물리적 폭력은 화면에 담기지 않을 것이다. 그런 신체적 트라우마를 강조하고 싶지 않다.”라고 제안했고 제작자들 역시 의심의 여지 없이 동의했다. <틸>의 제작을 맡은 오라이언 픽쳐스의 회장 알라나 마요는 “치노늬 추크우 감독이 ‘메이미’의 이야기를 독창적이고 영화적인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아들에 대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지치지 않고 싸워낸 한 어머니의 힘을 볼 수 있다.”라며 감독이 보여주고자 한 작품의 방향성에 힘을 실었다.
치노늬 추크우 감독은 “‘메이미’가 아니었더라면 ‘에밋 틸’의 기억은 공기 속으로 사라져버렸을 것이다. 그녀의 활동들은 민권운동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그녀의 이야기를 마땅히 알리고 빛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메이미’의 이야기를 중심 서사에 둔 이유를 밝혔다. 이어서 “이 영화는 전해져야만 하고, 지금 전해져야만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틸>을 통해 현재의 문화와 정치적 현실을 바라볼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메이미’의 이야기가 우리 모두로 하여금 변화를 위해 싸울 수 있는, 우리 안에 내재된 힘을 깨닫게 하길 바란다. 그녀가 그랬던 것처럼!”이라며 영화를 보는 이들이 역사적 의미가 있는 사건과 함께 그 속에서 ‘메이미’가 보여준 용기와 변화를 위한 활동들에 주목해 주길 당부했다.
‘제트 매거진’에 실린 ‘에밋 틸’의 충격적인 사진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다!
‘메이미’는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매체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이미지의 힘과 그것이 주는 파급력을 잘 알고 있었던 것. ‘메이미’는 처참하게 훼손된 아들의 시신이 담긴 관을 열어둔 채 공개 장례식을 진행하고 아들의 사진을 어떤 보정도 없이 그대로 흑인 언론 매체인 제트 매거진에 실리게 함으로써 차별과 증오의 잔인함을 그 무엇보다 즉각적이고 강렬하게 세상에 알릴 수 있었다.
1951년에 창간된 제트 매거진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커뮤니티와 관련된 뉴스, 문화 등에 초점을 맞춘 주간 잡지로 ‘에밋 틸 피살 사건’을 다룬 충격적인 기사 이후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등 민권운동을 지속적으로 다루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에밋 틸 피살 사건’은 1955년 9월 15일 발간된 호에 자세하게 다뤄졌는데, 이때 시신이 된 아들을 바라보고 있는 ‘메이미’의 참담한 표정은 물론 얼굴을 제대로 알아보기도 힘들 만큼 훼손된 ‘에밋 틸’의 사진이 여과 없이 그대로 실려 세상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던졌다. 제트 매거진에 실린 사진은 14살 소년에게 일어난 일에 대한 증거일 뿐만 아니라 수천 명에 달하는 흑인들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한 증거였다.
“보여주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메이미’는 아들의 죽음을 보여줌으로써 이야기를 시작했고, NAACP(National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Colored People, 전미유색인종촉진동맹 혹은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로 불리는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흑인 인권단체) 등의 공동체와 함께하며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일어났었는지, 앞으로 일어날지에 대해 세상과 나누기로 결정했다. 그런 과정이 그녀를 치유했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움직임은 정치적인 행동이자 개인적인 행동이었고 추모의 행동이었다. 그녀가 길을 만들었고, 모두가 그녀의 뒤에 놓인 그 길을 따르기 시작했다.”라는 다니엘 데드와일러의 말처럼 ‘메이미’는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세상에 알리는 용기 있는 선택을 통해 흑인 사회의 공감과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그녀의 행동은 이후 여러 민권운동의 촉매제가 되어 조금씩 세상을 변화시켰다.
‘메이미’의 방어막이 되어준 우아하고 화려한 스타일링
‘메이미’는 공군에서 일하는 유일한 흑인일 만큼 시카고에서 안정적인 삶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는 여성이었다. 그런 ‘메이미’를 표현하기 위해 공을 들인 것이 바로 외적인 스타일링이다. ‘메이미’를 연기한 다니엘 데드와일러는 “‘메이미’로 변신한다는 것은 조금 다른 느낌이다. 의상을 갖추고 나면 어떤 힘을 느낄 수 있다. 내적인 부분과 외적인 부분이 만나게 되면 완전히 다른 층을 더해주게 된다.”라고 말했을 만큼 극 중 ‘메이미’의 스타일은 영화 내내 그녀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극 초반, ‘에밋 틸’이 머니 시로 떠나기 전까지 시카고에서 편안하게 살아가던 ‘메이미’는 화사한 분홍색 원피스와 노란 꽃무늬 원피스 등 화려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머리 장식품과 모자, 액세서리까지 그녀의 스타일에서는 여유로운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에밋 틸’의 죽음 이후 ‘메이미’의 의상은 무채색 계열로 다소 톤은 어두워지지만 우아함과 품위를 잃지 않은 단정한 착장은 ‘메이미’의 당당함을 그대로 드러낸다. 미시시피 주에 살고 있는 백인들과 굳이 경쟁하지 않아도 ‘메이미’에게선 자연스러운 부의 이미지가 풍겼고, 낯선 곳에서 거대한 벽과 싸워야 하는 그녀에게 품위 있는 스타일링은 꼭 필요한 방어막 중 하나로 작용했다.
<틸>의 의상 디자이너 마시 로저스는 “‘메이미’는 교육을 받은 사람이면서 직업도 있었고, 그녀의 어머니가 재단사였기 때문에 패션에 대한 감각이 있었다.”라고 말하며 “‘메이미’의 패션에는 어느 정도 의도성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고 수석 헤어 디자이너 디 디 메츠거 역시 “‘메이미’는 남부와는 아주 다른 시카고에서 살던 사람이다. 그녀는 정말 날카로운 여성이었다. 그래서 ‘메이미’란 인물과 역사적 사료를 조사하면서 스크린 위에 최대한 생동감 있게 옮기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메이미’의 스타일링은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엄마로서, 세상을 향해 치열한 용기의 목소리를 낸 한 여성으로서 그녀의 이야기에 더욱 집중하게 만들며 극의 몰입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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