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에 임신해 딸을 낳고 키워온 엄마는 그 선택이 얼마나 힘들고 아픈지 알기에 같은 길을 가게 될 자신의 딸이 너무나도 애달프다.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길 꿈꾸지만 매일의 시작과 끝은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그저 살아가고 버티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두 모녀를 가까스로 지탱하는 것은 ‘하루는 하루일 뿐’이라며 혼잣말로 되뇌는 엄마의 기도다. 단편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서정성과 심리가 잘 표현된 작품. (2022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 정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