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The DMZ, 1965
개봉 1965.12.09
장르 드라마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62분
국가 한국
평점 ![star](https://cdn.udanax.org/star.png)
6.3
비무장지대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휴전이 이루어진 1953년 여름의 비무장지대. 엄마를 찾아 방황하던 영아라는 소녀가 개울에 빠지자 한 소년이 구해준다. 소년은 MP 철모를 쓰고 누더기가 된 북한군 군복에 훈장을 주렁주렁 단 데다 권총까지 차고 있다. 둘은 엄마를 찾아 같이 가기로 한다. 배가 고픈 영아를 위해 소년은 감자를 찾고, 반찬 할 개구리를 잡는다. 북한군들이 멀리서 다가오자 둘은 급히 도망가고, 때마침 감자를 삶아 먹으려고 받침대로 쓴 지뢰가 터진다. 지뢰 폭파 사고로 긴급정전회담이 개최된다.
분단의 비애를 우화처럼 빚은 문제작
영화는 휴전 직후 1953년 여름의 비무장지대가 배경이다. DMZ 속에서 방황하던 영아라는 소녀가 “전쟁기형아”인 한 소년을 만나 함께 엄마를 찾아 떠나기로 한다. 영화는 길을 가던 소년과 소녀가 차례로 만나는 녹슨 탱크, 멈춰버린 기차, 폐허가 된 건물 등 전쟁의 잔해들을 통해 분단의 비극을 상기시킨다. 군사분계선의 흰 테이프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두 어린아이의 땅 가르기 놀이는 분단의 비극을 상징하는 가장 핵심적인 장면이다. 결국 소년은 간첩에 손에 죽게 되고, 영아는 엄마를 찾아 위험천만한 지뢰밭을 홀로 걷는다.
실제 비무장지대에서 촬영한 세미다큐멘터리 영화
<비무장지대>는 휴전 12년 만에 처음으로 DMZ 속으로 들어가 촬영한 영화다. 1965년 12월 9일 아카데미 극장 개봉 당시에는 영화의 처음과 끝에 기성 배우들이 등장하는 90분짜리 극영화였지만, 박상호 감독은 13회 아시아영화제 출품을 앞두고 62분 분량의 문화영화로 재편집했다. 소녀(주민아)와 소년(이영관)의 여정만 남긴 세미다큐멘터리의 기록성과 예술성의 가치에 아시아영화제는 비(非)극영화 부문 작품상으로 화답했다. DVD로 출시한 버전은 바로 이 세미다큐멘터리 버전이다. 안타깝게도 극영화 버전은 현재 남아있지 않다.
연극 무대에서 출발한 박상호 감독
1931년 인천에서 태어난 박상호 감독은 극예술협회의 연구생으로 이력을 시작해 신상옥 감독의 <코리아>(1954)에서 영화에 입문했다. <젊은 그들>(1955)의 조감독을 거쳐 동인제 영화 <해정>(1956)으로 감독 데뷔한다. 그의 이름을 대중에 널리 알린 작품은 <또순이>(1963)다. 역경을 헤치고 굳세게 살아가는 월남 여성(도금봉)을 통해 1960년대 서민들의 애환과 삶의 풍경을 담았다. 이어 박상호 감독은 몇몇 멜로드라마들을 연출하다 <비무장지대>로 세미다큐멘터리 장르에 야심차게 도전한다.
분단이 낳은 비극을 군사분계선에서 길을 잃은 두 아이가 겪는 사건들로 절절하게 그린 작품. 휴전 12년만에 비무장지대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한 영화로 제13회 아시아영화제 비극영화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2015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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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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