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산업 경리계장으로 재직 중인 박중달은 청렴결백하여 10년간 무사고로 평탄하게 업무를 수행해왔다. 영업부장과 경리과장이 마수를 뻗어오기 전까진 말이다. 사장이 미국에 간 틈을 타 영업부장과 경리과장은 일을 꾸미고, 박 계장을 끌어들여 한탕 해먹을(?) 작전을 계획한다. 하지만 박중달은 고민 끝에 상사들의 작전에 동참하길 거부하고 회사를 그만둔다. 이때부터 남들 퇴직할 나이에 갑자기 취준생으로 전락한 박중달의 눈물겨운 재취업 일기가 그려진다. 말끝마다 `젠장`을 내뱉는 시건방진 국민학생 막내로 등장하는 어린 안성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국영상자료원)
오리지널팀으로 보아야 하는 이 숨막히게 아름다운 오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