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벤느망
Happening, 2021
개봉 2022.03.10
장르 드라마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00분
국가 프랑스
평점 ![star](https://cdn.udanax.org/star.png)
8.1
줄거리
스물셋, 임신 확인서를 찢었다 작가를 꿈꾸는 대학생 `안`은 예기치 못한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낳으면 미혼모가 되고, 낳지 않으면 감옥에 가야 하는 현실.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안`은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끝까지 가기로 결심하는데…
[ ABOUT MOVIE ]
‘이 영화는 하나의 사건이다!’
봉준호, 클로이 자오 감독 등 심사위원들의 사랑 고백!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 만장일치 황금사자상 수상작!
2021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레벤느망>은 수상 소식만으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하나의 사건이 되었다. 제인 캠피온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의 손>,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패러렐 마더스>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쟁쟁한 기대작들을 모두 제치고, 오드리 디완 감독이 두 번째 장편작 <레벤느망>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봉준호 감독은 “심사위원들이 이 영화를 정말 사랑한다”라는 찬사를 보냈으며, 클로이 자오 감독, 배우 버지니아 에피라 등을 비롯한 심사위원단 모두가 만장일치로 <레벤느망>을 황금사자상으로 꼽았다. 2017년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부터 2018년 <로마>, 2019년 <조커>, 그리고 2020년 <노매드랜드>까지 역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품들이 탄탄한 작품성은 물론 높은 몰입도로 흥행 면에서도 성공을 이끌었던 만큼 <레벤느망>에 대한 기대와 관심 역시 고조되고 있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레벤느망>은 이후 영국아카데미시상식, 세자르영화제, 뤼미에르어워즈, 유럽영화상, 선댄스영화제, 시카고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연이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간결하고 급진적이다”(Le Monde), “잔인할 정도로 정직하며 숨이 가쁜 영화”(The Hollywood Reporter), “숨을 쉴 수 없는 드라마”(Telerama.fr), “감성적이며 지적인 예술 영화”(Variety), “올해 가장 큰 감정적 충격”(La Voix du Nord) 등 언론과 평단의 극찬은 물론,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고 봉준호 감독이 꼽은 2021년 최고의 영화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장 꺼내기 어려웠던 이야기’
현대 프랑스 문학 거장의 솔직하고 내밀한 고백록
아니 에르노 [사건]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
예기치 못한 임신으로 촉망받던 미래를 빼앗긴 대학생 ‘안’이 시대의 금기로 여겨지던 일을 선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레벤느망>은 현대 프랑스 문학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아니 에르노의 솔직하고 용기 있는 고백록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다양한 작품 속에 자전적 경험을 녹여 온 아니 에르노는 1974년 선보인 데뷔작 [빈 옷장]부터 자신이 처한 운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분투와 부끄러운 내면을 그린 [부끄러움], 아버지, 어머니의 삶과 죽음을 회고한 [남자의 자리]와 [한 여자]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시대적 상황과 개인적 경험을 결합한 생생한 이야기를 선보이며 프랑스 현대문학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2003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아니 에르노 문학상’이 제정되었고, 2011년에는 생존 작가로는 최초로 프랑스 ‘갈리마르 총서’에 편입되었다. 그중에서도 임신중절이 불법이던 시대에 몸소 체험한 임신 중절의 경험을 낱낱이 고백한 [사건]은 작가 본인이 끝끝내 이야기하기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놓았을 만큼 쉽게 꺼내기 힘든 주제를 솔직하고 생생히 다뤄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레벤느망>은 이렇듯 원작의 깊고 탄탄한 스토리를 아니 에르노 감독의 섬세하고 절제된 연출로 성공적으로 스크린에 옮겨냈다. 원작자 아니 에르노는 영화에 대해 “20년 전, 책의 마지막 부분에 1964년 3개월 동안 내 몸이 겪은 모든 경험과 도덕적 신념에 대해 적었다. 임신중절 금지와 새로운 법의 제정. 오드리 디완 감독은 이것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전달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영화를 보고 매우 감동받았다. 오드리 디완 감독에게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말은 그녀가 진실한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이다”라며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이처럼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내밀한 사건을 통해 시대와 사회의 부조리를 담아낸 탁월하고 진정성 있는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고조되는 몰입감, 휘몰아치는 흡인력!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 뒤에 찾아오는 거센 후폭풍!
새로운 체험을 선사할 영화!
정교하게 짜인 <레벤느망>의 연출 형식들은 관객들을 더욱 스크린 속으로 빨아들인다. ‘안’이 뜻하지 않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 영화는 마치 시계의 카운트다운이 작동하는 것처럼 한 주, 한 주 흘러가는 시간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때문에 관객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주인공이 겪게 되는 신체적 변화를 고스란히 목도하며 서서히 긴장하고, 시간이 흘러간다는 사실은 곧 그 자체로 공포가 된다.
<레벤느망>만의 촬영 스타일 역시 몰입감과 흡인력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이다. 여성을 억압하는 사회적 분위기, 그리고 그 안에서 해방되고자 하는 여성의 감정과 어려움을 밀도 있게 담기 위해 ‘안’을 근접 촬영하는 방식으로 관객이 그녀의 삶에 빠져들고 몰입할 수 있도록 구상했다. 또한 주인공의 모든 움직임을 긴밀하게 따라가며 ‘안’의 반응과 초조한 분위기를 최대한 가까이서 잡아내고자 노력했다. 그뿐만 아니라 화면비를 1.37:1로 설정해 캐릭터를 무대 장치의 한 요소가 아니라 중앙에 배치함으로써 오로지 인물에 집중하고자 했으며 이러한 연출은 결국 관객들이 주인공과 같은 경험을 하도록 만들고, 자연스럽게 감정적으로 동조하게 만든다.
여기에 꿈을 향해 달려가던 똑똑하고 당당한 여대생이었지만, 갑작스럽게 알게 된 임신 사실로 인해 삶과 미래가 위기에 놓이게 된 ‘안’ 역할을 맡은 배우 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의 연기는 탁월한 연출과 만나 놀라운 흡인력과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는 ‘안’이 겪게 되는 신체적인 변화와 시간이 흐를수록 고조되는 심리적 불안감을 절제된 연기 속에서도 강렬하고 폭발적인 에너지로 소화해냈다. 또한 자신의 몸에 대한 스스로의 결정권을 빼앗긴 부조리한 상황과 여성에게 가해진 사회적 압박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단단한 모습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이처럼 <레벤느망>은 100분의 러닝타임 내내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그리고 잊히지 않을 강렬한 여운과 거센 후폭풍을 선사할 것이다.
원작자 아니 에르노의 편지
영화 <레벤느망>을 보고 매우 감동받았습니다. 오드리 디완 감독에게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말은 그녀가 진실한 영화를 만들었다는 거예요.
여기서 ‘진실하다’는 것은 임신중절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처벌하던 1960년대에 한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는 것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의미입니다. 이 영화는 반박하거나, 잣대를 들이대거나 과장하지 않습니다. ‘안’의 대학교 일상을 따라가며, 생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순간부터 임신이 끝날 때까지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다시 말해, ‘안’의 시점에서 영화를 보여주는 거죠. 그녀의 몸짓,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걸음걸이, 침묵 등 이 모든 것들을 통해 그녀의 일상에 찾아온 갑작스러운 비극을 그려 냅니다. ‘안’은 몸이 불어 가면서, 먹고 싶은 음식이 많이 생기지만 입덧만 일으키게 됩니다. 영화에서 시간은 ‘몇 주가 흘렀는가’로 표현되는데, 시간이 흘러가면서 느끼게 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 그리고 다른 해결 방법들이 모두 실패로 돌아갈 때마다 ‘안’이 겪는 혼란과 좌절을 그려 냅니다. 하지만 반드시 끝을 보겠다는 결심도 보입니다. 그리고 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안’이 또다시 다른 학생들에게 둘러싸이게 됐을 때, 그녀의 평온하고 빛나는 얼굴에 자기의 미래는 자기 자신의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내비치죠.
‘안’ 역할로 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 말고 다른 사람은 상상할 수가 없고, 어떤 면에서는 그녀 나이 23세에 나를 연기하는 거라고 할 수 있죠. 아나마리아는 매우 진실되고, 이 역할에 딱 맞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1975년 프랑스에서 낙태죄를 처벌하지 않는 법인 ‘Loi Veil’이 통과되기 전에 여성들이 사용했던 방법들을 정확히 그려 내지 않았다면, 이 영화가 사실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오드리 디완 감독은 잔혹한 현실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용기를 가졌어요. 뜨개질바늘, 낙태 시술자가 여성의 자궁에 삽입하는 프로브 같은 것들 말이에요. 이렇게 충격적인 장면들을 통해 여성의 몸에 자행된 공포스러운 일들이 얼마나 시대를 거스르는 일인가를 깨닫게 합니다.
20년 전, 제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는 1964년, 그 3개월 동안 내 몸이 겪은 ‘모든 경험’과 도덕적 신념에 대해 적었습니다. 낙태 금지와 새로운 법의 제정, 오드리 디완 감독은 이것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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