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대수사선
Bayside Shakedown, 1998
개봉 1998.10.31
장르 코미디,
범죄,
액션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19분
국가 일본
평점 ![star](https://cdn.udanax.org/star.png)
7.6
춤추는 대수사선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살인, 절도, 납치... 사상 최악의 3일,
수사망을 좁혀라! 모든 해답은 현장에 있다!1st day : 이른 아침 완강 경찰서 관할의 강에서 변사체가 떠오른다. 부검을 하던 도중 사체의 위 속에서 곰인형이 발견된다. 단순한 익사사건이 아닌 엽기적인 살인사건임이 드러나고 아오시마를 비롯한 동료형사들을 긴장시킨다. 뒤이어 경찰서 내에서 도난 사건이라는 수치스러운 일이 발생하고 젊고 영민한 여형사 스미레는 의욕적으로 수사에 뛰어든다. 두 사건으로 혼란스러운 경찰서에 갑자기 수사대가 들이닥치고 경시청 부국장이 납치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 관할 형사들을 완전히 배제한 채 단독수사를 펴나갈 것을 지시한 경시청 본부는 완강 경찰서에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한다. 같은날 저녁 부국장 집에 납치범으로부터 몸값 1억엔을 요구하는 전화가 걸려온다. 수사팀은 범인의 발신지를 추적하지만 실패로 돌아가 단서조차 잡지못한다. 이처럼 하루사이에 살인, 절도, 납치 세 사건이 발생하자 완강 경찰서는 초비상사태에 돌입한다.
2nd day :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피해자가 자주 채팅하던 인터넷 가상 살인 사이트의 운영자가 지목되면서 수사는 활기를 띤다. 절도범을 찾는데 전념하던 스미레는 ’제복’을 입으면 경찰서 출입이 자유롭다는 것을 추론해 내고, 아오시마의 도움으로 용의자 범위를 점차 좁혀나간다. 한편,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할 계획을 세운 특별수사팀은 납치범이 요구한 현금 1억엔을 준비한 뒤 약속 장소에 수백명의 사복 경찰을 배치시킨다. 그러나 범인은 수사망을 감지한 듯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은채 유유히 사라져버린다. 범인 검거에 실패한 특별수사본부의 책임자 무로이는 현장의 중요성을 무시한 채 탁상공론에만 급급한 본부의 명령과 지시에 회의를 느끼게 된다.
3rd day :경찰서 로비에 수수께끼같은 한 여인이 찾아와 살인범을 자처하면서 자살극을 벌인다. 상황은 급박하게 전개되고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아오시마는 침착한 대응과 빠른 판단력으로 범인을 체포하는데 공헌한다. 그리고 같은 현장에 제복을 입고 있던 절도용의자까지 발견, 이제까지의 도난품들을 회수하는데 성공한다. 살인과 절도 사건은 해결되었지만 납치 사건은 점차 미궁속으로 빠져든다. 사건해결에 진전이 없자 특별수사본부는 비밀수사 방침을 철회하고 모든 언론에 사건을 공개하기에 이른다. 마침내 대대적인 공개수사가 벌어지고 아오시마 역시 수사에 투입되는데...
이것이 바로 일본형 블록버스터다!
99년 일본 최고 흥행작!
1억 달러 흥행 수입!
14개월 장기상영!
700만 관객 동원
1998년 10월 31일 일본 전 지역의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한 <춤추는 대수사선>은 14개월이라는 장기 상영 기록을 낳았다.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이 ’롱런’ 행진은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포켓몬스터를 제치고 1999년 일본 흥행기록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불어 러브레터(Loveletter, 1995) 100만과 쉘 위 댄스? (Shall we ダンス?, 1996) 220만을 멀찌기 따돌린 700만(일본 역대 흥행 4위)의 관객을 동원한 전대미문의 영화로도 자리매김되었다.
이에 따른 흥행 수익도 우리 돈 1200억원에 달하는 1억 달러. 개봉 당시 제작진들이 에상했던 수입 10억원을 훨씬 웃돌아, 잘 만든 영화 한편의 경제적 파워를 여실히 보여준다. 한국에서 쉬리가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제작 봇물을 터뜨려 주었듯이 <춤추는 대수사선 역시 일본형 블록버스터의 전형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일본형 블록버스터 춤추는 대수사선은 관객의 흥미를 당기는 재미 뿐만 아니라 일본 아카데미 13개부문 수상 등 여러 영화제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이기도 하다.
매스미디어의 속성을 철저히 활용한 기획의 승리
TV드라마의 인기를 영화 흥행으로 이끈 시너지 효과의 표본
춤추는 대수사선은 TV 미니시리즈로 태어났다. 일본 후지TV가 1997년 1월부터 3월까지 11부작으로 방영했던 이 미니시리즈는 폭발적인 시청율로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사람들은 너도나도 드라마 속 경찰서 마크인 WPS가 찍힌 티셔츠를 사들이기에 바빴다. 영화 제작진들은 드라마의 캐릭터와 이야기 구조를 그대로 옮겨오는 대신 최종편에 해당하는 내용을 새롭게 구성함으로써 드라마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인기 높은 드라마의 상품성을 영화로 확대 재생산하면서 흥행에 성공한 춤추는 대수사선은 TV와 영화라는 두 매체의 상호보완관계를 철저히 활용한 제작 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
3일 동안 벌어지는 사건의 역동적, 짜임새있는 전개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형사 수사물’의 이미지를 뒤집다
일본의 TV프로그램에는 늘 1편 이상의 ’형사 수사물’이 방영된다. 공직 사회에 대한 신뢰와 강직한 경찰들에게 아낌없는 애정을 보내는 일본인들이 그만큼 이 장르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형사 수사물이 냉철하고 발빠르게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믿음직한 형사를 그렸다면 이 작품은 그 이미지들을 맛깔나게 뒤집고 있다.
잘 생기고 날카롭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경찰답지 않게 덤벙대기도 하고 상사에게 아부도 잘 하는 ’너무나 인간적인’ 주인공 아오시마는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경찰이 되었다. 자기 관할의 사건을 다른 관할에 떠넘기려하거나 도시락 때문에 실랑이를 벌이는 서장급들의 모습에서는 불성실함보다는 인간적인 애환이 느껴진다. 이런 경찰들의 이미지 변신(?)과 함께 3일 동안 잇달아 벌어지는 살인, 납치, 절도 3가지 사건은 700만 관객의 열광을 끌어내기에 충분하다. 겹쳐진 듯 스쳐지나가는 세 사건의 교묘한 배치는 관객들의 감정선을 쥐었다 놓았다 하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일본 최고의 인기 배우, 오다 유지 국내에 첫선
다이나믹한 캐릭터 속에 살아 숨쉬는 일본 최고의 연기자들
’내가 이 사람이라면...’이 아니라 ’나는 이 사람이다’라는 생각으로 하나같이 캐릭터 속에 빠져든 극중 배우들은 모두 일본 최고의 연기자들. 깔끔하고 지적인 마스크의 ’오다 유지’는 명실공히 일본 최고 인기 연기자. 사건수사 책임자로 상부와 현장 경찰들 간의 갈등을 해결해 나가야 하는 무로이 역의 ’야나기바 토시로’는 특유의 냉철한 이미지를 선보인다.
눈치 빠르고 적극적인 여경찰 스미레 역의 ’후카츠 에리’ 또한 일본의 유명 배우로 손꼽힌다. 러브레터의 주인공 나카야마 미호쉘 위 댄스의 주인공 ’야쿠쇼 코지’, 감독과 배우로 익히 알려진 ’기타노 다케시’에 이어 춤추는 대수사선의 연기자들이 국내 관객의 환호를 받을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무사안일주의와 엘리트 중심주의의 일본 경찰사회를 비웃다!
일본 경찰조직에는 캐리어조라는 승진제도가 있다. 일본 경찰인구 20만명 중 불과 500명 정도가 여기에 해당하는데 이들은 대부분 일류대인 동경대 법학부 출신이며 일정 기간의 연수를 마치면 간부급인 경감 계급을 준다. 승진이 빠르면 26세에 총경 계급을 달 수도 있다. 이에 반해 비캐리어조로 불리우는 일반 경찰들은 채용시험을 통해 말단 경찰에서부터 시작하며 국가 1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총경 이상의 승진은 불가능하다.
이 작품은 이러한 일본 경찰 조직의 엘리트 중심주의를 비캐리어 형사와 캐리어 담당관의 기묘한 우정 묘사를 통해 비판하고 있다. 주인공 아오시마는 샐러리맨에서 경찰로 전직한 청년이며 담당한 무로이는 지방국립대 법학부 출신인 캐리어조다. 무로이 역시 지방대 출신이라는 핸디캡으로 캐리어조 동기 사이에서 치열한 물밑 경쟁에 시달리고 있다. 한명은 관료로, 한명은 평형사로 서로 다른 길을 가지만, 이 두 사람이 끝까지 서로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음으로서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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