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의 왕
The Deer King, 2021
개봉 2023.05.25
장르 애니메이션,
판타지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14분
국가 일본
평점 ![star](https://cdn.udanax.org/star.png)
6.6
사슴의 왕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온 세상을 뒤덮은 전염병, 유일한 희망인 최강의 전사를 찾아라!” 한때 최강의 전사로 이름을 떨쳤던 반은 제국의 노예가 되어 소금광산에 갇히게 된다.
어느 날 밤, 갑작스레 들이닥친 들개의 습격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 반은
또 한 명의 살아남은 소녀 유나와 함께 소금광산을 탈출한다.
한편, 미지의 전염병 ‘미차르’의 원인과 치료법을 찾던 천재 의사 홋사르는
습격의 유일한 생존자 반에게 치료의 실마리가 있음을 직감한다.
반을 생포하기 위해 수수께끼의 여인 사에가 그를 뒤쫓기 시작하고,
살아남은 자와 살아남으려는 자들의 이해관계가 서로 교차하기 시작하는데….
[ ABOUT MOVIE ]
<너의 이름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만든 천재 작화감독 안도 마사시 연출!
미야자키 하야오가 발탁한 실력파 지브리 출신 애니메이션 드림팀 총 출동
‘중세 팬데믹 애니메이션’이라는 그 누구도 시도해보지 못한 장르는 <사슴의 왕>의 연출을 맡은 안도 마사시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 1969년 히로시마 출신의 안도 마사시 감독은 대학 재학 중에 스튜디오 지브리에 입사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모노노케 히메> 등의 작화를 맡아 천재 애니메이터로 불린 인물. 독립 후에도 <파프리카> <너의 이름은.> 등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과 화제성을 인정받은 애니메이션의 작화감독으로 활약했다. 그런 안도 마사시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연출작이 바로 <사슴의 왕>으로, 이번 작품에서는 감독은 물론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감독까지 모두 전담해 압도적인 작화의 힘이 느껴지는 또 하나의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을 완성해냈다.
안도 마사시와 함께 감독을 맡은 미야지 마사유키 역시 스튜디오 지브리 출신이다. 25세의 나이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감독 조수로 발탁된 미야지 마사유키는 어디에도 구애 받지 않는 세계관 구축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환상적인 표현으로 정평이 난 애니메이션 연출가이다. 여기에 잡지 편집자를 거쳐 스튜디오 지브리에 입사한 키시모토 타쿠 각본, <마녀 배달부 키키> <늑대아이> 등을 담당했던 오노 히로시 미술감독까지. 지브리 출신의 애니메이션 드림팀이 함께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영화 <사슴의 왕>은 올 봄, 극장에서 봐야 할 필람 무비로써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용의자 X의 헌신> 츠츠미 신이치 X <철벽선생> 타케우치 료마 X <버스데이 원더랜드> 안
일본 대표 명배우진의 목소리 출연 & 대세 싱어송라이터 milet의 파워풀한 주제가까지!
‘팬데믹 시대의 중세 제국’이라는 <사슴의 왕>의 판타지 세계관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목소리 출연진 역시 호화롭다. 먼저 영화 <용의자 X의 헌신>으로 한국 관객에게도 익숙한 배우 츠츠미 신이치가 살아남은 최후의 전사 반을 연기했다. <사슴의 왕>으로 애니메이션 성우에 처음 도전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중후한 목소리와 듬직한 존재감으로 영화의 무게중심을 완벽하게 잡아주었다. 이어 전염병 ‘미차르’에 대한 탐구심으로 가득한 천재 의사 홋사르는 영화 <철벽선생>부터 드라마 [롯폰기 클라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은 연기력으로 주목받는 배우 타케우치 료마가, 반을 쫓는 수수께끼의 여인 사에는 와타나베 켄의 딸이자 <버스데이 원더랜드>로도 유명한 배우 안이 맡아 캐릭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영화의 엔딩을 장식하는 주제가는 허스키한 보이스로 데뷔와 동시에 대세로 떠오른 싱어송라이터 milet(미레이)의 목소리로 채웠다. 2020년 NHK [홍백가합전] 출연부터 2020 도쿄 올림픽 폐막식까지 놀라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신예 milet가 직접 쓴 주제가 ‘One Reason’은 극장을 나가는 순간까지 영화의 여운을 배가시킨다.
제국을 덮친 전대미문의 전염병과 마주한 제국,
팬데믹을 거쳐온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강인한 생명의 메시지와 연대!
2020년, ‘코로나 19’라는 전염병은 전 세계인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전대미문의 전염병 앞에서 모두가 당황했던 그때, 일본에서 이 시국을 예언했다는 평과 동시에 판매 부수가 증가한 소설이 바로 <사슴의 왕>의 원작 소설이다. 그리고 영화 <사슴의 왕> 역시 ‘코로나 19’가 기승을 부리던 2021년에 일본에서 개봉했다.
영화 <사슴의 왕>의 이야기는 소금광산에 갇힌 어느 노예 사내로부터 출발한다. 한때 최강의 전사로 이름을 떨쳤던 반은 전투에서 패한 뒤, 노예의 몸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레 들이닥친 들개의 습격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 반은 또 한 명의 살아남은 소녀 유나와 함께 탈출한다. 한편, 미지의 전염병 ‘미차르’의 원인과 치료법을 찾던 천재 의사 홋사르는 습격의 유일한 생존자 반에게 치료의 실마리가 있음을 직감한다. 반을 생포하기 위해 수수께끼의 여인 사에가 그를 뒤쫓기 시작하고 인물들은 더 큰 제국의 음모 속으로 빠져든다. 영화는 그 시작과 끝을 알 수 없기에 모두가 공포에 떨 수밖에 없는 전염병을 소재로, 다양한 인간 군상은 물론 역경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피보다 더 진한 연대를 그리는데 더욱 초점을 맞췄다. 팬데믹을 통과해낸 지금 우리에게, 영화 <사슴의 왕>은 강인한 생명을 향한 찬사이자 살아갈 용기를 주는 메시지가 되어줄 것이다.
[ PRODUCTION NOTE ]
‘아동문학계의 노벨상’ 국제 안데르센상 수상 작가, 우에하시 나호코
2015년 일본 서점대상 1위 수상 판타지 소설 ‘사슴의 왕’이 영화로 재탄생!
영화 <사슴의 왕>의 원작은 놀랍게도 소설이다. 강대한 츠오르 제국을 덮친 전염병 ‘미차르’, 고향을 지키고자 사투를 벌이는 전사들 ‘외뿔단’, 길들이긴 어렵지만 민첩한 특성으로 알려진 동물 ‘퓨이카’ 등 놀라울 정도로 독창적인 <사슴의 왕> 세계관은 국제 안데르센 수상 작가이자 ‘일본 판타지문학계 거장’ 우에하시 나호코의 손에서 탄생했다. 특히, 중세 제국이라는 상상의 나라를 그리면서도 전염병의 특성과 전이 과정, 소수민족의 생활과 의식에 대한 실증적인 접근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평단과 독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출간 후 2015년 일본 서점대상 1위, 제4회 일본 의료소설 대상 수상, 현지 누적 판매 250만 부를 돌파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소설이다.
소설이 가진 압도적인 스케일로 오히려 영상화가 불가하다고 평가받았지만 천재 애니메이터 안도 마사시 감독을 필두로 한 최고의 제작진이 모여 영화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사슴의 왕>은 더욱 흥미롭다. 원작자 우에하시 나호코는 “소설 「사슴의 왕」은 길고 복잡한 이야기이다. 특히, 원작에서 그린 문화와 의료, 바이러스와 면역, 생태계 이야기 등을 2시간 안에 표현하기에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과연 다들 표현의 프로였다. 영화 <사슴의 왕>은 소설 안에 있던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에 집중해 드라마를 만들어주었다”라며 영화화에 대한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이처럼 <사슴의 왕>은 원작이 지닌 독창적이고 방대한 세계관의 매력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겨내며, 관객들을 놀라운 팬데믹 판타지 애니메이션의 세계로 초대할 예정이다.
“팬데믹 시대의 <모노노케 히메!> - 씨네21 김소미 기자 -
리얼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작화로 영상화되기까지, 안도 마사시 감독의 연출 비하인드!
<사슴의 왕>의 감독 안도 마사시 원작 소설을 읽은 소감은 ‘다양한 장르에 걸쳐 사물을 다면적으로 정보량이 아주 많은 이야기’였다고 한다. 원작자 우에하시 나호코에 대한 감탄과 함께, 원작이 그리고 있는 가치관을 하나로 한정하지 않고 이야기 속에 어떻게 녹여내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는 후문. 하지만 주인공 반이 유나를 만나 이야기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그 끝은 어떻게 가야 할지에 초점을 맞춰, 그저 원작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전하려는 메세지의 정신을 그려내는 것을 가장 의식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인공 반은 매력적이긴 하지만 과묵한 중년 남성이라는 캐릭터가 요즘 애니메이션 영화의 주연으로는 드문 인물상이라 오히려 천진난만한 유나와의 대비를 보여줌으로써 더욱 효과적인 인물을 만드는 식으로 캐릭터를 잡아갔다. 특히, 안도 마사시 감독이 주인공 반의 캐릭터와 관련, 몸집이 크고 용맹함이 넘치는 전사의 외모와는 달리 내면에서 나오는 멋진 남성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혀 각별했던 제작 과정을 엿보게 했다. 여기에 작화감독으로 참여한 <모노노케 히메>에서 이미 보여준 섬세한 동물 묘사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 연출이 더해져 마치 실제로 존재할 법한 매력적인 판타지 세계를 완성해냈다. 이처럼 천재 애니메이터 안도 마사시 감독의 모든 것을 쏟아 낸 영화 <사슴의 왕>은 또 한 편의 마스터피스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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