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지
Wasteland, 2021
장르 드라마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34분
국가 한국
평점 ![star](https://cdn.udanax.org/star.png)
9.5
불모지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조용한 시골 마을이 한 남자의 자살로 술렁인다. 그는 화천댁의 남편으로 재개발을 추진하던 중 개발권을 빼앗기고 홧병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화천댁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서암댁을 찾아가 그 집 텃밭에 남편의 시신을 묻어달라고 부탁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손사래를 치며 거절하는 서암댁. 하지만 화천댁 남편의 죽음에 자신의 남편이 연루되었음을 알고 동요한다. 평생 땅에 발을 딛고 살면서도 한 뼘의 땅조차 갖기 힘든 현실을 그리고자 한 감독의 의도대로 땅을 두고 벌어지는 암투와 인간의 검은 욕망이 그로테스크하게 펼쳐진다.
(2023년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연출의도
평생 땅에 발을 딛고 사는 우리지만, 땅 한 뼘 가질 수 없는 세상에 도래했다.
리뷰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적어도 이 영화 속 땅을 일구고 사는 여인들의 것은 아니다. 재개발의 광풍이 남자들의 욕망에 불을 붙이자 마을에는 이전투구의 양상이 벌어진다. 이제 사람답게 살자는 남자들의 기세에는 자신의, 가족의 호의호식을 위해서라면 누구 하나 죽어나가는 정도 일도 아니라는 천민 자본주의 인식이 자리한다. 그러다 보니 젖과 꿀이 흘러야 할 대지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물들고 곡물이 자라야 할 땅 위로는 아파트를 올리겠다며 더 많은 돈을 손에 쥐려는 흥정과 담합이 판을 친다. 원래 땅은 자연의 것이었다. 지렁이를 손에 든 여인은 말한다. “원래 여기는 야들 건데 잘 묻어주기라도 해야지.” 그마저도 재개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남자들에 맞선 여인들의 투쟁은 사람다움을 지키겠다는 최소한의 예의에 불과하다. 그래서 그 위로 덮일 콘크리트를 생각하면 사람답게 살자면서 정작 사람은 사라진 마음의 불모지에 관한 살(殺)풍경의 미래가 섬찟하게 다가온다.
(2021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허남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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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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