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얼굴 1895
Lost Face, 2021
개봉 2021.02.24
장르 공연,
시대극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48분
국가 한국
평점 5.6
조회수 오늘 0명, 총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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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너는 내 진짜 얼굴이 보이느냐” 세 번의 죽임을 당한 사람.
세 개의 이름으로 불린 여인.
그리고 단 한 장의 사진도 남기지 않은 왕비.
세력으로 짓밟았거나 세력에 짓밟혔거나
마녀로도, 국모로도 기억되는 조선의 마지막 황후.
어느 날, 그의 얼굴을 기억하는 한 남자가
천진사진관의 문을 두드리는데...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1895년, 명성황후의 얼굴을 만난다!
[ PROLOGUE ]
원했나 이런 슬픔
원했나 이런 눈물을
가슴 속 숨겨진 탄식이
내 심장 뚫고서 나를 삼킨다
나 이제 나를 버린다
기억도 지난 시간도
이제 기억하라 내 모습 내 마음
이제 침묵하라 내 피와 찢겨진 내 심장
이 저주가 날 일으켜 날 다시 살게 하리
난 다시 널 찾으리라 잃어버린 나의 얼굴
날 기다려줘
이제 미워하라 내 모습 내 마음
이제 증오하라 내 피와 찢겨진 내 심장
이 저주가 날 일으켜 날 다시 살게 하리
난 다시 널 찾으리라 잃어버린 나의 얼굴
날 기다려줘
나를 다시 찾으리라
[ MUSICAL HISTORY ]
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는 2013 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9.6%를 기록한 화제의 창작뮤지컬로 초연 이후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떠오른 작품이다. 2013 년 초연 이후 2015 년, 2016 년 공연에 이어 4 년만인 2020 년 7 월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4 연이 막을 올렸다. 2021 년 극장 개봉 버전 공연실황 영화 <잃어버린 얼굴 1895>이 바로 2020 년 4 연으로 더 원숙하게 명성황후로 귀환한 차지연 배우 캐스팅 공연을 영상화한 버전이다. 고종 역의 김용한, 민영익 역의 최종수, 대원군 역의 금승훈, 김옥균 역의 강상준, 휘 역의 신상언, 선화 역의 김건혜 등 초연 멤버와 새로운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함께했다.
<잃어버린 얼굴 1895>는 장성희 작가와 민찬홍 작곡가, 이지나 연출가가 의기투합해 뮤지컬 팬들의 오랜 기간 깊은 사랑을 받는 가장 한국적인 창작뮤지컬로 단단하게 성장해왔다. 특히 서울예술단의 화려한 군무를 십분 활용하면서도 굵직한 서사가 이야기의 중심을 잡고, 관객의 공감을 이끈다. 사진을 모티프로 한 작품답게 대형 무대 전체를 비우고 사진 액자로 공간을 채우고, 핸드 드로잉을 바탕으로 섬세하게 표현해 명성황후의 복잡한 내면을 반영한 궁궐 이미지 등의 영상은 낯설지만 압도적인 스펙터클로 평단은 물론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초대 명성황후 역을 맡은 배우 차지연은 2013 년 초연 당시, 그동안 많은 매체에서 수없이 보아온 명성황후와는 다른, 강인함 속에 내면의 아픔과 회한까지 절절히 표현해내며 독창적인 명성황후를 선보이며 연기의 폭과 깊이가 한층 더 넓어졌다는 평을 받았다. 배우 차지연은 “내 모든 걸 쏟아 부었던 작품이다. 황후로서의 삶이 아닌 한 여성으로 살아가는 아픔과 다양한 감정들을 어떻게 하면 진실하면서도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 장면 장면 정말 많이 고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사이 나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지나온 시간 속에서 성숙해진 부분이 있을 터이니 더욱 깊어진 모습을 녹여 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라고 2020 년 4 연 개막 당시의 출연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우리 역사 속에서 가장 많은 논란을 낳은 인물 중 하나이고, 많은 매체에서 다뤄져 온 명성황후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조선판 잔 다르크’와 ‘나라를 망하게 한 악녀’로 극명하게 나뉜다. 그에 대한 참신한 관점의 흥미진진한 팩션 스토리, 설치미술 작품을 옮겨 놓은 듯한 예술적인 무대와 오랜 여운을 남기는 음악 등 종합예술로서 완벽한 면모를 자부하며 가장 서울예술단다운 작품으로 꼽히는 <잃어버린 얼굴 1895>. 2021 년, 4K 영상 촬영과 5.1 채널 사운드로 무장한 실황공연 영화로 변모한 <잃어버린 얼굴 1895>의 또다른 여정 또한 서울예술단의 큰 발자취에 한 축을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연실황 영화 <잃어버린 얼굴 1895>는 오는 2 월 24 일 CGV 영화관 스크린에서 관객을 만난다
[ MUSICAL NUMBER ]
#1 국상
#2 너의 얼굴
#3 Happy Birthday Dear 척
#4 날 보아줘요
#5 끝이 없는 밤
#6 임오군란
#7 새야 새야
#8 내가 울었노라
#9 괜찮다
#10 갑신정변
#11 잃어버린 얼굴
#12 국상 Rep.
#13 손을 잡아다오
#14 굿
#15 세상 끝에서
#16 바보 같은 내 사랑
#17 대원 환국
#18 모퉁이에서
#19 민비의 어진을 구하라
#20 악몽
#21 여우사냥
#22 여기는 어디인가
[ STORY ]
1897 년 고종은 대한제국으로 국호를 개칭하고 11 월 22 일을 명성황후의 국장일로 선포한다. 죽은 지 2 년여 세월이 지난 시점에서 명성황후의 혼령은 국상일 전날 밤, 생전에 남긴 흔적과 기억을 되짚어 한 사진관을 방문한다. 사진관 벽면을 채운 궁궐 풍경과 왕실 가족사진들을 보면서 명성황후는 자신의 생전 시절로 돌아가 다시 한번 삶을 살아본다. 을미사변 밤에 희생된 궁녀의 무리가 황후의 행적을 따른다.(이하 생전의 황후는 왕비로 칭함)
사진관 조수 휘는 살아생전의 왕비와 악연을 맺은 바 있는 인물이다. 임오군란 당시 휘의 어미는 피난 온 왕비의 신물을 모르고 내뱉은 험담으로 인해 고초를 치른 채 매 맞아 죽는다. 고향집을 부수고 어미를 죽게 한 왕비에게 복수하기 위해 휘는 왕실 촉탁 사진사 덴신의 조수로 들어가 왕실을 출입하면서 왕비에게 복수하고자 때를 엿본다. <한성순보>의 기자로 조선에 들어온 일본인 기구치는 신분상승의 기회만을 엿보며 ‘민비 암살’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왕비의 얼굴이 박힌 사진을 구하려 애쓴다.
궁중에서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세력을 보존하기 위해 왕비는 점점 민씨 척족들을 세도정치의 중심으로 불러들이고, 시아버지 대원군으로부터 미움을 산다. 갑신정변 이후 급진적인 개화 세력은 제거되고, 주변 강대국과의 관계 설정에서 국력의 미약함을 절감한 왕비는 러시아와 손잡고자 한다. 이 와중에 우유부단한 남편 고종의 배신과 가장 신뢰했던 조카 민영익의 망명으로 인하여 왕비는 점점 고립되어 간다.
조선은 청나라와 일본 세력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한다. 왕비는 앞으로의 정국 운영에 중요한 요소로 떠오를 전신권을 자신이 관리하고, 일본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기 군대를 가지려 결심한다. 조선 왕비의 얼굴을 궁금해하는 외국 언론과 세간의 관심, 정치적 적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왕비는 얼굴을 드러내는 것을 저어하면서 사진 박기를 거부하는데…
1895년 을미사변의 밤이 다가온다.
[ HOT ISSUE ]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의 산실 서울예술단 35주년 대표작
<잃어버린얼굴1895> 공연실황 영화로 첫 극장 개봉
우리 시대의 마스터피스를 스크린으로 만나다!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의 산실 서울예술단이 2021 년 창립 35 주년을 맞이하며, 2013 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창작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를 공연실황 영화로 제작해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첫 개봉한다.
<잃어버린 얼굴 1895>는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음악, 배우들의 폭발적 열연, 압도적 무대 퍼포먼스로 대중은 물론 평단의 만장일치 호평을 받아온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이자 ‘우리 시대의 마스터피스’라 불리는 가장 한국적인 창작뮤지컬 중 하나다. 지난해 코로나 19 가 확산되며 ‘공연 영상화’가 공연 예술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예술단은 <잃어버린 얼굴 1895>의 공연실황 영상화 작업을 통해 숙원이던 하나의 콘텐츠를 통한 다양한 플랫폼 실험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잃어버린 얼굴 1895>의 영상화 작업은 ‘공연, 영상화, 자발적 후원, 유료 스트리밍, 영화관 개봉, DVD 출시’까지의 한 사이클을 통해 보다 많은 관객을 만들어 나갈 서울예술단 마스터 플랜의 선도적 시도다. 이미 지난해 여름 ‘네이버 후원 라이브’를 통해 HD 영상과 스테레오 음향으로 담은 공연실황 영상을 선보이며,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그 온라인 송출 경험을 바탕으로 <잃어버린 얼굴 1895> 극장 개봉 버전은 현장감 이상의 웅장한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의 스펙터클을 스크린에 오롯이 담기 위해 9 대의 4K 카메라 촬영과 5.1 채널 사운드 믹싱으로 완성했다.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한국 창작뮤지컬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비주얼과 사운드가 상상 이상의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잃어버린 얼굴 1895>의 실험적인 시도에 업계와 언론은 물론, 관객들의 이목이 쏠린다. 특히 수도권 소재 공연장에 한정된 짧은 공연기간으로 인한 높은 진입장벽으로 소외된 지역 관객들의 문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잃어버린 얼굴 1895>가 뮤지컬 기 관람객, 영화 관객 모두를 사로잡고 공연실황 영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예술단 35 주년 기념, 압도적인 스케일로 스크린에 펼쳐지는 공연실황 영화 <잃어버린 얼굴 1895>는 2 월 24 일 전국 40 여개의 CGV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
폭넓은 연기력, 완벽한 가창력, 독보적 존재감
무대와 TV, 스크린을 넘나드는 한국 뮤지컬의 디바 차지연
스크린을 압도하는 폭발적 카리스마의 귀환을 알리다!
배우 차지연이 최근 무대와 TV, 스크린을 넘나드는 다양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공연실황 영화 <잃어버린 얼굴 1895>를 통해 폭넓은 연기력, 완벽한 가창력, 독보적 존재감을 내뿜으며 스크린을 압도하는 폭발적 카리스마의 뮤지컬 디바로 관객을 만난다.
배우 차지연은 뮤지컬 [라이온킹]을 시작으로 [서편제], [아이다], [레베카]. [마타하리], [위키드], [호프] 등 창작뮤지컬부터 브로드웨이 흥행작까지 내로라하는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국내 최고의 뮤지컬 배우다. 파워풀한 목소리와 폭발적 카리스마는 오직 차지연만이 가능한 캐릭터를 완성하며, 존재 자체가 한국 뮤지컬의 디바임을 증명한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월하’와 연극 [아마데우스]의 ‘살리에르’ 역 젠더 프리 캐스팅, 모노극 [그라운디드]의 출연은 배우 차지연 다운 도전의 행보였다.
영화 <간신>에서 전대미문의 장녹수 캐릭터를 선보였으며, <무서운 이야기 3 : 화성에서 온 소녀><해어화> 등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최근엔 TV 음악 예능에서의 활약 또한 두드러졌다. KBS [불후의 명곡]에서는 출연 가수들이 뽑은 최고의 무대로 선정되었고, MBC [복면가왕]에서는 무려 5 관왕을 달성하며 대중에게 실력을 인정받았다. tvN [더블 캐스팅]에서는 솔직한 평가와 든든한 멘토로, TV 조선 [사랑의 콜센터]에서는 독보적인 가창력을 발휘하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서 오는 4 월 SBS 드라마 [모범택시]를 통해 무려 10 년 만의 TV 드라마에 복귀한다. [모범택시]는 베일에 싸인 무지개운수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차지연은 지하 금융의 큰손 ’대모’ 역을 맡아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오는 24 일, 배우 차지연이 2013 년 초연부터 서울예술단과 함께 만들어온 공연실황 영화 <잃어버린 얼굴 1895>로 스크린을 찾아온다. 특히 ‘차황후’라는 애칭은 물론, 뮤지컬 관객들이 종신 계약을 요구할 만큼 차지연 표 명성황후에 대한 관객의 지지는 절대적이다. 이처럼 배우 차지연 이름만으로도 공연 마니아 관객에게는 믿고 보는 신뢰감을, 영화 관객에게는 걸출한 배우의 스크린 귀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 뮤지컬의 디바 배우 차지연의 폭발적인 열연과 마음을 울리는 가창력으로 또 하나의 압도적인 액팅 마스터피스를 예고하는 <잃어버린 얼굴 1895>는 2 월 24 일 극장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연출 이지나 X 극작 장성희 X 음악감독 양주인
뮤지컬 여성 창작진이 공연˙영화계에 일으킬 신선한 자극
여성으로 보고, 예술로 그리고, 기술로 펼치다!
최근 ‘여성’이 공연·영화계 뜨거운 화두로 올라서며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는 가운데, 국내 뮤지컬계 손꼽히는 여성 창작진의 손에서 탄생한 공연실황 영화 <잃어버린 얼굴 1895> 또한 이목을 끈다.
<잃어버린 얼굴 1895>의 연출과 각색, 작사를 담당한 이지나 연출가는 명성황후가 실제 단 한 장의 사진도 남기지 않았다는 역사적 사실에서 출발한 스토리에 상상력을 입히고, 거대한 설치미술 작품을 보는 듯한 무대와 압도적인 연출을 선보이며 극적인 설득과 예술적인 성취를 이끌었다.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뮤지컬 [록키호러픽쳐쇼]로 화려하게 데뷔, 라이선스 뮤지컬 [그리스], [헤드윅] 등 히트작은 물론, 국내 창작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와 [곤 투모로우]까지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한국 뮤지컬계 대표 연출가다. <잃어버린 얼굴 1895>의 극작은 서울예술대학교 극작과 교수이자 연극계 중견인 장성희 극작가가 맡아 명성황후라는 역사 인물을 민족주의사관이나 영웅사관의 관점에서 벗어나 보다 여성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그야말로 보기 드문 여성서사 뮤지컬을 탄생시켰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놓인 한 여성의 내면의 욕망과 고통을 이해하는 방식을 선택해, 역사 속에 박제된 인물이 아닌 생명력 있는 여성으로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음악감독은 라이선스 뮤지컬 [위키드][킹키부츠][오페라의 유령]부터 국내 창작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김종욱 찾기]까지 섭렵한 양주인이 맡았다. <잃어버린 얼굴 1895>의 모든 넘버를 작곡하고 편곡한 민찬홍 작곡가와 손잡고 클래식과 현대음악, 굿과 판소리까지 이유 있는 조화를 보여준다. 정서와 색채가 짙은 작품의 매력을 동양과 서양이 융합된 음악으로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또한 무대를 가득 채운 독보적인 안무는 한국무용 김혜림과 현대무용 김소희가 전통적인 몸짓 속에 세련된 모던함을 자리 잡게 한 완벽한 시너지로 완성했다. 앙상블 배우가 아닌 서울예술단의 한국무용단원으로 구성된 전문 무용수들이 펼치는 군무는 미국 브로드웨이 쇼 비즈니스 뮤지컬을 뛰어넘는 예술적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뮤지컬 스타 여성 창작진이 대거 포진해, 여성으로 보고 예술로 그려낸 <잃어버린 1895>는 4K 영상과 5.1 채널 사운드 기술을 더해 스크린에 우리 시대의 마스터피스를 펼친다. 이렇듯 여성의 시선으로 시대와 조우하는 걸작 <잃어버린 얼굴 1895>는 2 월 24 일 CGV 단독 개봉한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명성황후 이야기
시대를 초월하는 웰메이드 팩션 사극의 경이로운 신세계
한국 창작뮤지컬의 현재와 미래를 스크린에서 목도한다
2021 년 공연실황 영화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주역, 대한민국 창작공연의 상실 서울예술단의 대표 창작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는 단 한 장의 사진도 남기지 않은,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명성황후 이야기를 담은 팩션 사극이다.
<잃어버린 얼굴 1895>는 명성황후에 대한 국모 혹은 마녀라는 단편적 해석에서 벗어나 그의 삶과 죽음을 기존의 역사관과 다른 새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이미 잘 알려진 역사적 인물의 일대기를 들려주는 대신, 새롭게 발견된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명성황후가 겪었던 사건들을 되짚는다. 극은 ‘고종의 사진은 많이 남아있는 반면 명성황후의 사진은 단 한 장도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해 명성황후가 시해된 1895 년 을미사변의 밤과 그녀를 둘러싼 주변인물, 정치적 세력 다툼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여준다. 이 작품은 ‘조선판 잔 다르크’와 ‘나라를 망하게 한 악녀’라는 극명하게 엇갈리는 평가 속에 놓인 명성황후가 아닌 역사의 격동기,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투쟁했던 한 여성으로서의 개인에 주목한다. 그의 사진을 찾아 나서는 여정 속에서 관객들은 명성황후가 지닌 한 인간으로서의 아픔과 슬픔, 욕망 등을 마주하게 된다. 현재까지도 명성황후로 추정되는 사진이 등장하지만 매번 그가 아니라는 사실만 확인시켜줬을 뿐, 조선의 마지막 왕비의 얼굴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이러한 미스터리 드라마 속에 가상의 인물과 픽션을 가미한 팩션 사극인 <잃어버린 얼굴 1895>은 명성황후라는 이름 위에 겹겹이 덮인 가면을 걷어내고 그녀의 진짜 얼굴을 묻는다. <잃어버린 얼굴 1895>는 이렇듯 명성황후를 영웅적 해석이나 희대의 악녀로 박제하지 않고, 임오군란부터 갑신정변, 을미사변까지 역사의 소용돌이 속 한 여성으로서 삶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보다 입체적인 캐릭터로 탄생시켰다. 사진 한 장 남기지 않은 조선의 마지막 왕비라는 팩트에 기반해 명성황후가 세상에 사진을 남기지 않은 연유를 영화적인 픽션을 가미하며 팩션 사극의 신세계를 펼친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명성황후 이야기를 담은 팩션 사극 <잃어버린 얼굴 1895>는 2 월 24 일 극장에서 관객과 함께 그 잃어버린 얼굴을 찾는 여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 HISTORY TIP. ]
1882 임오군란 | 명성황후 실종 사건
1882년 6월, 구식군대가 신식군대 별기군과의 차별 대우와 1년 넘은 급여 미지급에 대한 불만으로 군란을 일으켰다. 폭동은 민씨 및 일본 세력의 배척운동으로 확대되었고, 이들은 급기야 일본공사관에 불을 지르고 13명의 일본일을 살해했다. 모든 원인이 명성황후라 여긴 이들은 창덕궁으로 난입했으나 황후는 궁궐 밖으로 피신했다. 구식군대의 폭동과 백성들의 분노, 그리고 명성황후와 흥선대원군의 대립으로 정국이 혼란했던 임오년. <잃어버린 얼굴 1895>에서는 민영익의 대사로 임오군란의 발발을 알린다. “쇄국정책으로 조선은 변화의 길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가운데에 임오년 분란이 일어났지”. 고종은사태수습을위해아버지흥선대원군을불러들인다.9년만에권력중심에선대원군은 가장 먼저 황후의 국상을 선포하고, 고종을 압박해 명성황후를 폐위시킨다. 여기서 명성황후는 첫 번째 죽음을선고받는다. 대원군은 황후의복귀를막고자황후의옷을관에넣어 의대장례를감행했다.
1884 갑신정변 | 김옥균의 삼일천하
임오군란 이후 청의 도움으로 민씨 세력은 정치를 주도해 나간다. 하지만 서양의 문물과 제도까지도 받아들이자는 급진개화파들이 기대하는 속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 중에서도 김옥균은 청의 간섭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자주 국가를 염원했고, 일본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개화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때마침, 베트남에서 프랑스와 청나라의 전쟁이 일어나 조선에 주둔해 있던 청군의 절반이 베트남으로 보내졌으니, 김옥균은 지금이 거사를 일으킬 때라고 생각했다. 그는 박영효, 서재필, 서광범, 홍영식 등과 함께 일본공사로부터 재정 및 군대 지원을 약속받은 후, 우정국 개국축하연을 이용하여 정변을일으킨다.
1895 을미사변 | 조선 국모 시해 사건
고종과 황후는 나날이 커져가는 일본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친서방 정책을 강화했다.일본은 조선에서의 세력을 넓히는데 명성황후가 걸림돌이라 여겼고, 황후와 갈등하는 대원군을 이용해 황후를 시해할 흉계를 꾸민다. 1895년 10월 8일 새벽 6시경, 우리 역사에 가장 치욕적인 사건이 일어난다. 암호명 ‘여우사냥’. 경복궁으로 침입한 일본 낭인들은 곤녕합 옥호루에서 명성황후를 잔혹하게 살해했으며, 시신은 멀지 않은 숲으로 옮겨진 후 불태우고, 타다 남은 시신은 땅 속에 아무렇게나 묻혔다. 이 무자비하고 끔찍한 일본의 만행을 을비사변이라 부른다. 많은 이들이 그 참혹한 현장을 목격하였지만 무력했던 조선은 일본에게 항의는커녕 오히려 황후를 폐서인하게 된다. 그리고 2년 2개월이 지난 후, 대한제국이 세워진 다음에야 서인으로 강등되었던 왕비는 ‘명성황후’로 추존되어 비로소장례를 치르고 홍릉에 안장되었다.
[ EPILOGUE ]
검붉은 구름과 바람을 불러라 여기 이곳
선홍빛 붉은 피 물드는 하늘과
검게 탄 비 되어 흐르는 내 눈물에
다 모두 먼지 되어 죽으리
죽음의 향기 입안에 넣고서 가거라
지옥 어둠을 떠돌며 울어라
굳게 닫힌 입술로 비명을 토하라
하늘도 허락 않으리 작은 희망도 자비도 없으리
죽어라 죽어서 다시 듣고 말하라 무엇이
진실인가를 보라
#내가 울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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