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베 얀손
Tove, 2020
개봉 2021.09.16
장르 드라마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02분
국가 핀란드, 스웨덴
평점 8.6
토베 얀손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난 인생이란 멋진 모험이라고 믿어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예술가 토베는
삽화 의뢰로 알게 된 연극 연출가 비비카와
강렬한 사랑에 빠진다.
자신의 캐릭터 `무민`을 연극 무대에 올리고
시청 벽화를 그리며 인정받기 시작한 토베
하지만 비비카는 파리로 떠나는데…
`무민` 작가로만 알고 있었던 그녀의 진짜 이야기를 만난다!
[ INTRO ]
난 인생이란 멋진 모험이라고 믿어요!
˝사람들은 토베 얀손을
아이들을 위해 동화책을 읽어주는
나이 든 여성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토베가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의 규범에 도전하는
열정적이고 당찬 여성이었다고 말한다.˝
<토베 얀손> 제작자, 안드레아 로이터
[ HOT ISSUE ]
˝난 인생이란 멋진 모험이라고 믿어요˝
세계적인 인기 캐릭터 `무민`의 작가
스크린을 통해 처음 만나는 토베 얀손의 열정적인 삶과 사랑!
귀여운 외모와 따뜻한 그림체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는 글로벌 캐릭터 `무민`은 핀란드 아티스트 토베 얀손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그는 아동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안데르센 상`과 `핀란드 최고 훈장`을 수상한 것은 물론 화가, 소설가, 일러스트레이터, 극작가, 무대 연출가 등 다방면으로 예술성을 뽐냈다. 하지만 대중에게는 `무민` 외의 작품이나 작가 자신에 대한 정보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영화 <토베 얀손>은 이름은 친숙하지만 자세히 알지 못했던 예술가 토베 얀손의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영화이자 `무민` 작가로만 이야기할 수 없는 다채로운 재능과 매력을 가진 아티스트의 삶을 조명하는 영화다.
<토베 얀손>의 프로듀서 안드레아 로이터는 ˝사람들은 토베 얀손을 아이들을 위해 동화책을 읽어주는 나이 든 여성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토베가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의 규범에 도전하는 열정적이고 당찬 여성이었다고 말한다.˝라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렇듯 영화는 `무민 작가`라는 타이틀로 국한되었던 토베 얀손의 진짜 이야기를 꺼내며 그의 일생 중 가장 강렬한 부분으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영화는 토베 얀손의 일생 중 1944년부터 1956년까지의 삶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는데, 이 시기는 전쟁을 겪은 토베가 다시금 붓을 든 후 왕성한 예술 활동을 펼치던 때이다. 이 과정 속에서 토베는 가부장적인 시대 속 자신의 예술을 인정하지 않는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혔고, 진정한 사랑을 만났음에도 세상이 정한 규범과 맞서야 했다. 영화를 연출한 자이다 베리로트 감독은 ˝<토베 얀손>은 세상에서 자신의 목소리와 자리를 찾아 헤매는 뛰어난 예술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또한 야심 찬 두 여성(토베와 비비카)의 열정적이고 복잡한 사랑 이야기이다.˝라며 영화를 소개했다. 이렇듯 <토베 얀손>은 자신의 욕망과 예술적 성취를 위해 달려나갔던 아티스트의 삶과 강렬한 사랑을 통해 영감과 에너지를 얻는 로맨티스트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관객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토베 얀손>은 토론토국제영화제, 샌프란시스코국제영화제,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세계 영화제에서 상영 및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핀란드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2021 유시상에서 무려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얻었다. 국내에서는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상영 회차가 전부 매진되는 등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황미요조 프로그래머는 ˝예술가로서의 경력과 성공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삶 속에서의 관계와 그로 인한 불안과 긴장, 활력과 생동감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영화를 평하며 <토베 얀손>이 기존의 전기 영화와는 다른 소구점을 지녔음을 시사했다. 영화 <토베 얀손>은 단순히 캐릭터 `무민`을 창조한 위대한 예술가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 아니라 여성의 활동을 제약했던 시대상 속에서도 자신의 재능과 욕망을 당당하게 표현한 예술가가 있었고, 이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을 `모험`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즐기라는 긍정의 에너지를 선사하는 작품이 될 예정이다.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 선정
여성의 이야기를 위해 핀란드 최고의 여성 제작진이 모였다!
여성이 쓰고, 연출하고, 연기한 빛나는 여성영화의 탄생!
<토베 얀손>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 장편 영화` 부문에 핀란드가 공식으로 출품한 작품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영화의 연출, 각본, 촬영 등 많은 분야에서 여성 제작진의 참여가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주요 스텝이 여성으로 이루어진 영화가 국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은 괄목할 만한 점이다. 개막작으로 상영된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는 `감독 뿐 아니라 촬영 감독, 시나리오 작가 등 주요 스태프로 여성이 참여해 여성 예술가를 보는 새로운 방식을 창조한 영화`라는 평을 통해 높은 여성 제작진의 비율을 영화의 장점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영화를 연출한 핀란드 여성 감독 자이다 베리로트는 첫 장편 연출작 <루퍼트와 에버트>(2009)로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비 아시아권 신인 감독들의 독창성 있는 작품을 소개하는 `플래시 포워드` 부문에서 수상하며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꾸준히 연출에 몰두, 2011년에는 두 번째 장편 <더 굿 선>으로 제47회 시카고국제영화제에서 신인 감독 경쟁 부문 `골드 휴고` 수상, 제19회 프라하국제영화제(페비오페스트)에서는 그 해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연출력을 입증했다.
자이다 베리로트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 연출작 <토베 얀손>은 토베 얀손이라는 인물에 대한 감독의 호기심과 도전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그는 토베 얀손이라는 위인에 대한 감탄 대신 일반적인 눈높이에서 그를 바라보고자 했다고 전한다. ˝놀랍도록 흥미로우며 틀에 얽매이지 않는 주인공, 그의 야망과 불안감, 사랑과 예술에 대한 열정. 나는 토베 얀손의 초상화를 그리는 것이 흥미진진한 도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힌 자이다 감독은 핀란드 국민 화가인 토베에게 지워진 프레임이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한 명의 독립적인 여성이자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자 했다. 또한 주요 캐릭터로 등장하는 토베와 비비카는 배우 알마 포위스티와 크리스타 코소넨이 분하여 여성들의 예술적, 정서적 교감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여기에 각 분야 최고의 여성 스텝들이 의기투합하며 빛나는 여성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토베 얀손>의 안드레아 로이터 프로듀서는 꾸준히 자국에서 영화 및 TV 시리즈의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롤모델이었던 토베 얀손의 이야기를 영화화하며 ˝<토베 얀손>은 토베에 대한 여성의 눈으로 만들어졌다.˝고 이야기했다. 토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시기를 배경으로, `무민` 작업을 계속 하는 것이 맞는지, 회화를 다시 그려야 할지, 가정을 꾸리는 것이 좋을지 등 여러 고민에 휩싸였던 그의 삶을 입체적으로 그리려 노력했다. 각본을 맡은 에바 푸트로는 핀란드 배우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 중이다. 그는 토베의 양가적인 감정을 세심하게 따라가는 각본으로 영화의 힘을 더했다. 또한 극 중 토베의 친구 `마야`역으로도 열연을 펼치며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완성한다. 촬영 감독 린다 베스베르그는 <토베 얀손>으로 제44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에서 `스벤 닉비스트 촬영상`을 수상했다. 촬영 준비를 위해 토드 헤인즈 감독의 <캐롤>(2016)과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브레이킹 더 웨이브>(1996)의 비주얼 스타일을 연구했다는 그는 <토베 얀손>을 통해 16mm카메라의 질감으로 구현한 따뜻하면서도 매혹적인 영상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각 분야 최고의 여성들이 전하는 토베 얀손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세상의 모든 일하는 여성들에게 임파워링이 되는 작품이자 높은 퀄리티와 섬세함으로 관객들을 만족시킬 것이다.
자신의 예술에 확신을 갖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했던 `토베 얀손`
전쟁의 아픔, 예술가로서의 고민, 30대에 만난 강렬한 사랑
청춘의 한 구절을 통해 바라본 인생의 찬가!
핀란드 국민들은 어릴 적부터 토베 얀손의 동화와 소설을 읽으며 자라며 그를 단순한 예술가를 넘어선 국민적 위인으로 여긴다. 국내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와 소설책이 다수 출간되며 토베 얀손은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만드는 인자한 할머니`의 이미지로 자연스럽게 각인되었다. 자이다 베리로트 감독은 ˝토베에 대한 인상은 머리가 희고, 현명하며, 이상할 정도로 침착하고, 왠지 손댈 수 없는 인물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연구와 준비를 거치며 토베 얀손에 대해 알게 될수록 그의 열정과 에너지, 강인함, 파격적인 면에 놀랐다고 말한다.
<토베 얀손>은 토베 얀손에 대한 전기 영화지만 그의 뛰어난 재능이나 업적을 소구하지 않는다. 영화는 토베가 가장 왕성한 예술을 펼쳤던 30대와 40대 초반의 삶을 그렸는데, 이 시기는 토베 얀손이 가장 자유로웠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에너지를 뿜어내던 때이다. 사람들을 위로하는 따뜻한 메시지로 인기를 얻은 `무민` 시리즈를 통해 대중은 토베 얀손이 굴곡 없는 평탄한 삶을 살았을 것이라 짐작하지만, 그는 2차 세계대전을 겪었고, 아버지와의 관계가 순탄하지 않았으며, 종종 우울감에 빠지기도 했다. `무민`으로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난 뒤에도 그는 순수 미술에 대한 열망으로 자신의 커리어에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 영화 <토베 얀손>은 이러한 토베의 내면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영화 속에서 토베는 머리를 흔들며 춤을 추고, 파티를 좋아하며, 자주 담배를 피우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고백한다.
자이다 베리로트 감독은 ˝영화의 핵심은 순수 예술과 `무민` 창작 사이의 고민과 아토스, 비비카와의 열정적인 사랑 이야기에서 볼 수 있는 예술가로서의 자신을 찾기 위한 토베의 탐구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영화의 각본을 쓴 에바 푸트로 또한 ˝토베 얀손의 일과 사랑, 그리고 그것이 가져온 도전들을 다루고 싶었다. 이 영화 속 10년은 이 두 가지의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토베 얀손>은 토베 얀손의 가장 뜨거웠던 청춘의 한 구절을 보여주며 고민으로 가득하고, 이리저리 방황하고,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하는 것 자체가 `인생`이라는 여정에 충실하게 임하는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오늘의 청춘들에게 전할 것이다.
연극 무대에서부터 `토베`와 인연을 맺었던 `알마 포위스티`
각각의 인물이 살아 숨쉬는 최고의 캐스팅!
<토베 얀손>에서 주인공 토베로 열연한 알마 포위스티는 핀란드 국립극장, 스톡홀름 시립극장, 예테보리 시립극장 등에서 연기하며 핀란드와 스웨덴 연극계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그는 영화 <토베 얀손>을 통해 ˝`알마 포위스티`는 빛을 발하며 예술가의 정신에 생명을 불어넣는다!˝(The Guardian), ˝생동감 넘치는 표현력과 자신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상당한 영화적 능력을 발휘한다!˝(Variety), ˝`포위스티`의 완벽한 재현!˝(San Francisco Chronicle) 등 외신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첫 영화 주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부담감을 뒤로 하고 토베 얀손에 완벽하게 동화되어 찬사를 받은 배우 알마 포위스티의 캐스팅에는 놀라운 비하인드가 숨어있다.
알마 포위스티가 토베 얀손을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핀란드의 `Svenska Teatern`(스웨덴 극장) 극장이 150주년을 기념했던 지난 2017년, 극작가 루카스 스벤손의 연극 [토베]에서 젊은 시절의 토베 얀손을 연기했다. 당시 알마 포위스티는 ˝`토베`라는 역할은 좋은 기회였고 당연히 하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릴 적부터 토베 얀손의 작품에 둘러싸여 있었고 가족들과 항상 토베의 책을 읽으며 그와 대화하는 법을 배운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여기에 토베 얀손과 친구였던 조부모를 통해 토베와 직접 만났던 기억을 되살리며 역할에 몰입했다고 전한다.
배우로 활동했던 알마 포위스티의 조부모 라세 포위스티와 버지타 울프슨은 토베 얀손의 친한 친구로 그의 연극에 참여했다. 먼저 버지타 울프슨은 1949년 `Svenska Teatern`에서 진행된 최초의 무민 연극에 출연했고 2002년 헬싱키 시립 극장에서 해당 연극을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라세 포위스티는 1958년 연극 `Mumintrollet och kometen`(무민, 혜성을 쫓아라)에서 무민 트롤을 연기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알마 포위스티는 <토베 얀손> 출연을 확정 지은 후 조부모와 토베 얀손이 가까이 묻혀 있는 묘지에 찾아가 인사를 드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자이다 베리로트 감독은 ˝토베 얀손을 연기할 배우를 찾아 다니면서 토베와 같은 에너지를 갖고 있으며, `무민`처럼 놀랍고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을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었다. 알마 포위스티가 연기한 토베는 지성과 우울, 유머와 자유로운 연애관을 멋진 방식으로 결합한다. 이렇게 놀라운 배우를 많은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캐스팅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이처럼 토베 얀손이라는 인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경험을 갖춘 배우 알마 포위스티는 영화 <토베 얀손>을 통해 인물의 내면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여기에 토베 얀손의 동성 연인으로 등장하는 비비카 반들레르 역의 크리스타 코소넨은 큰 키와 매력적인 보이스로 토베의 상대역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그는 근작 <헬렌: 내 영혼의 자화상>(2021)에서 핀란드 화가 `헬렌 쉐르벡`의 친구 `헬레나 베스테르마르크`를 연기하며 예술가의 친구이자 뮤즈로 열연을 펼친 바 있다. 전작에서의 경험을 살려 <토베 얀손>에서는 더욱 무르익은 연기와 감정 표현으로 관객을 놀라게 할 것이다. 토베 얀손의 절친 마야 반니로 열연한 에바 푸트로는 <토베 얀손>의 각본가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시나리오로 직접 연기까지 하는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 PRODUCTION NOTE ]
제44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 촬영상 수상자 `린다 베스베르그`
16mm 카메라의 고유한 질감으로 표현한 20세기 유럽,
스윙 재즈와 샹송이 더해져 눈과 귀가 황홀한 아트버스터 탄생!
<토베 얀손>은 개막작으로 상영되었던 제44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에서 `스벤 닉비스트 상`을 수상했다. `스벤 닉비스트 상`은 오스카를 수상한 카메라맨의 이름을 기리며 탁월한 영상을 창조한 촬영감독에게 수여하는 촬영상이다. 영광스러운 상의 주인공이 된 <토베 얀손>의 린다 베스베르그 촬영감독은 16mm카메라의 질감으로 토베 얀손이 살았던 20세기 유럽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린다 베스베르그 촬영감독은 프로젝트에 합류하기 위해 헬싱키로 넘어가 자이다 감독과 토베 얀손의 상징적인 이야기를 스크린에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린다 베스베르그 촬영감독의 시각적 출발점은 촬영감독 로비 뮐러가 수퍼35mm카메라를 사용해 핸즈헬드로 촬영했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브레이킹 더 웨이브>(1997)였다. 린다 촬영감독은 감독이 <브레이킹 더 웨이브>와 같은 시각적 힘을 원했고, 여기에서부터 모든 것이 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토베 얀손의 삶의 방식을 표현하기 위해 야생성과 에너지를 반영하고자 했고, 2차 세계대전 중 촬영된 토베 얀손의 16mm 푸티지 영상을 참고하며 토베의 몸짓과 생동감을 구현했다. 핸즈헬드 촬영은 마이클 채프먼이 촬영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성난 황소>(1980)와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의 <파이터>(2011)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참고했다. 영화는 95%를 어깨에 메거나 이지리그를 활용한 핸드헬드로 촬영했고 이외에는 돌리를 활용했다. 감독과 촬영감독은 영화를 디지털로 촬영할 것인지, 필름으로 촬영할 것인지에 대해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각각의 촬영 방식으로 테스트 영상을 찍어서 확인했는데 필름으로 촬영된 영상이 실제적이고 진실하며 살아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이야기했다. 필름 촬영에 있어서는 토드 헤인즈 감독의 <캐롤>(2016)을 연구했다. 195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따뜻한 화면 색감과 질감으로 극찬을 받았던 <캐롤>과 동일한 Arriflex 416 16mm카메라를 사용하여 1940~195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 속 두 여성의 매혹적인 로맨스를 완성했다. 조명은 인공 조명 대신 주변 사물을 이용해 최대한 자연스럽게 구현했는데, 실크를 사용하여 빛을 반사시키는 등 방 자체가 하나의 조명 패키지가 되도록 만들었다. 린다 베스베르그 촬영감독은 <토베 얀손>을 회상하며 자신의 인생 중 최고의 프로젝트이며 아름다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실력 있는 감독들의 열정으로 탄생한 고풍스러운 영상미와 더불어 영화의 사운드트랙 또한 관객의 몰입을 돕는다. 스웨덴 출신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마티 바이의 서정적인 연주곡과 함께 스윙 재즈부터 샹송까지 시대와 장면에 걸맞은 음악으로 토베 얀손의 일대기를 뒷받침해준다. <토베 얀손>은 특히 1930~40년대를 풍미한 고전 명곡들을 삽입해 감성을 더했는데, 먼저 세기의 명작으로 꼽히는 <여인의 향기>(1993)에서 탱고 장면에 삽입되었던 카를로스 가르델의 `Por Una Cabeza`(1935)로 귀를 즐겁게 한다. 이 곡은 토베가 그림을 그릴 때마다 등장하며 예술적 낭만을 더한다. 토베가 비비카 앞에서 춤을 추는 장면과 파리에 막 도착한 장면에서는 샹송의 여왕 에디트 피아프의 `C’est Merveilleux`(1946)가 들린다. 에디트 피아프는 정열적인 러브스토리로 유명한 최고의 샹송 가수로, 일과 사랑을 중시했다는 점이 토베와 닮았다. 스윙 재즈의 전설인 베니 굿맨의 `Sing Sing Sing`(1936)은 세 차례나 등장한다. 파리에서 돌아온 비비카와 파티를 할 때, 아토스와 결혼을 약속한 후, 그리고 엔딩 무렵에 신나게 춤을 추는 토베 얀손의 실제 모습과 함께 흘러나오며, 인생의 기쁨과 슬픔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즐겼던 토베 얀손의 마인드를 표현한다. 스윙 재즈의 또다른 대가인 글렌 밀러의 `In The Mood`(1939)는 자고 있는 아토스 옆에서 춤을 추는 토베와 함께 등장한다. 밝고 경쾌한 곡 분위기와는 달리 고민에 잠긴 표정으로 춤을 추는 토베 얀손의 모습이 대비를 이루며 영화의 중요한 부분을 완성한다. 후반부 파티 장면에서 토베가 연주하는 아코디언 곡은 사운드트랙을 담당한 마티 바이가 작곡했다. 해당 파티 신에서는 토베와 비비카의 감정이 극단으로 치닫았는데, 이 때 맘보 누아르 트리오의 `City`(2019)가 깔리며 갈등 상황을 실감나게 표현한다. 맘보 누아르 트리오는 마티 바이가 소속되어 있는 재즈 트리오이다. `City`라는 곡은 질주하는 듯한 빠른 템포와 단조의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져 극의 몰입도를 더한다. 이처럼 다양한 명곡을 적재적소에 활용한 영화 <토베 얀손>은 토베의 라이프 스타일과 감성, 그리고 시대적 향수를 버무리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황홀하게 만들 예정이다.
[ MOVIE TIP ]
WHO IS `TOVE JANSSON`?
토베 얀손 / TOVE JANSSON (1914~2001)
˝간단히 말하면 이렇다.
싫증 내지 말라. 흥미를 잃지 말라. 무감각이 자라게 하지 말라.
귀중한 호기심을 잃지 말라. 그리고 미련 없이 죽어라.
이 얼마나 단순한가.˝
- 토베 얀손, 『페어플레이(Fair Play)』중에서
토베 얀손은 1914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빅토르 얀손`은 조각가였고 어머니 `시그네 함마르스텐 얀손`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우표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창조적인 환경에서 나고 자란 토베는 일찍이 예술에 남다른 감수성과 재능을 보였고 14살에 첫 그림책을 발간했다. 1930년부터 1938년까지 스웨덴 스톡홀름, 핀란드 헬싱키, 프랑스 파리를 거치며 미술공부를 한 토베는 1943년에 첫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동시에 단편 소설과 기사를 쓰고, 책 표지 등 그래픽 작업을 하며 예술성을 펼쳤다. 1945년에 `무민 가족과 대홍수`를 시작으로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무민 동화와 소설을 창작했고 1954년부터 영국 런던 `이브닝 뉴스`에 `무민 코믹 스트립`을 7년간 연재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토베 얀손은 회화, 동화, 소설, 연극, 시, 노래, 무대미술, 벽화, 일러스트레이션, 광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끊임없는 창작 활동을 이어가다가 87세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토베 얀손이 탄생시킨 캐릭터 `무민`은 50여 개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고 연극, 오페라, 애니메이션 시리즈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AWARDS
핀란드 투르쿠의 오보아카데미 대학 명예교수(1995)
핀란드 예술상(1993)
셀마 라겔뢰프 상(1992)
투르쿠 아카데미 명예박사(1978)
프로 핀란디아 훈장(1976)
스웨덴 아카데미 노르딕 상(1972, 1994)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1966)
안니 스반 상(1964)
엘사 베스코브 상, 루돌프 코이부 상(1957)
닐스 홀게르손 상(1953)
두가트 상(193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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