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개
Jang-Gae: The Foreigner, 2020
장르 드라마러닝타임 107분
국가 대만, 한국
짱개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화교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광용은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다. 화교 학교를 다니다 아버지의 고집에 못 이겨 한국 공립 중학교로 전학 온 뒤로는 집단 괴롭힘과 ‘짱개’라는 놀림에 시달리는 중이다. 주인공은 반장을 맡은 모범생이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변덕스러운 첫사랑과 ‘그냥 한국인’이 아니라 겪는 사건들로 힘든 와중에 아버지마저 아프다. 한국어로만 이야기하는 어머니, 중국어만 쓰는 아버지, 두 언어를 모두 알아듣는 주인공의 대화는 서로의 진심과 달리 자주 엇갈린다. 자신의 능력으로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음에도 반쪽짜리 여권 때문에 기회를 놓치고, 이해할 수 없었던 아버지의 죽음을 마주하면서 광용은 자신이 선택할 때임을 깨닫게 된다. 광용은 한국 귀화신청서를 한강에 떠내려 보내고, 대만으로 여행을 떠나 아버지를 이해하려고 애쓴다. 영화가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비켜나 있다는 점이 오히려 다행으로 느껴진다. 국내에서 한층 노골화된 조선족 혐오, 중국과의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끓어넘치는 반중 감정을 생각해 보면 관객들은 광용의 선택을 응원하면서도 과연 괜찮은 것일까, 묻게 된다.
(정지은)
리뷰
대만 출신의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서울에서 태어난 광용은 어린 시절부터 ‘짱개’라는 별명을 들으며 자란다. 보수적이고 일에 파묻혀 사는 아버지와는 대화가 단절된 상태지만, 따뜻한 사랑을 아낌없이 주는 어머니 덕분에 그런 차별을 이겨낼 수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의지로 해외 중국학교에서 한국의 공립 중학교로 전학 온 이후부터는 인종차별과 학교 내 괴롭힘에 시달리게 되고, 그런 차별을 이겨내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한다. 어느 날 광용은 장학생으로 뽑혀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될 거라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흥분에 사로잡히지만, 그에게는 또 다른 아픔이 찾아온다. 이 작품은 주인공 광용과 비슷한, 대만 아버지와 한국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장지옥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영화화한 그의 장편 데뷔작이다.
(2021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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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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