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웨어 스페셜
Nowhere Special, 2020
개봉 2021.12.29
장르 드라마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96분
국가 영국, 이탈리아, 루마니아
평점 9.2
노웨어 스페셜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서른네 번째 생일을 맞은 창문 청소부 `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그에게는 마지막으로 할 일이 있다.
바로 네 살짜리 아들 `마이클`에게 새로운 부모를 찾아주는 것.
세상에 혼자 남을 아이를 위해 `존`은 특별한 부모를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아직 어리지만, 말도 잘 듣고 예절도 잘 지켜요.내 아이를 키워줄, 새 부모를 찾습니다”
[ About Movie ]
베니스국제영화제 4관왕 ‘스틸 라이프’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의 올해 마지막 감동 실화!
<노웨어 스페셜>은 <스틸 라이프>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주목 받았던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로, <스틸 라이프>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영국, 미국 등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은 글렌 클로즈 주연의 <비너스>, 아카데미 시상식 4개 후보에 오른 <풀 몬티>, 로버트 패틴슨, 우마 서먼 주연의 <벨아미> 등의 제작자로도 유명하다. <스틸 라이프>는 국내 개봉 당시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았으며, 영화를 인상 깊게 본 배우 원빈이 직접 국내 리메이크 판권을 구매해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노웨어 스페셜>의 각본, 제작, 연출을 맡은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은 “불치병에 걸린 아버지가 죽기 전 갓난아기 아들을 위해 새 가족을 찾는다는 기사를 읽자마자 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영화가 실제 사건에서부터 영감을 받았음을 밝혔다. 그렇게 그는 <스틸 라이프> 이후 ‘죽음’이라는 소재로 다시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은 각본을 쓸 당시, 영화 속 상황이 극적이긴 하지만 오즈 야스지로 감독이나 다르덴 형제의 작품처럼 미묘하고 조용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보여주길 바랐다고 전했다. 그렇게 탄생한 <노웨어 스페셜>은 해외 유수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경고: 전 세계의 모든 휴지까진 아니더라도 손에 잡히는 휴지는 다 써야 할 수도 있음”(The Spectator), “아름다운 연기와 예리한 관찰력, 그리고 통렬한 슬픔까지. 너무 울어서 마른 껍질로 영화관을 나왔다”(Caution Spoilers) 등의 극찬을 받으며 전 세계에 고요하고 진한 감동을 안겼다. <노웨어 스페셜>은 현재 미국의 유명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평론가 평가 지수인 신선도 지수 100%, 관객 평가 지수인 팝콘 지수 94%를 기록하며 개봉을 앞두고 국내 관객들의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 Director’s Comment. 우베르토 파솔리니 ]
Q. 영화의 시작
A. 우연히 신문 기사를 보고 그걸 바탕으로 영화의 이야기를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실화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그 틀에서 벗어나 저희만의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를 혼자 키우는, 돈이 많지 않은 노동자 계층의 아버지를 주인공으로 설정했어요. 가족이 없는 사람이었고, 어려운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기대거나, 고민을 나눌 사람이 아무도 없는, 그래서 아들의 미래를 외부의 누군가에게 맡겨야만 하는 인물이죠. 이런 특별한 상황 속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그려내는 사랑의 초상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두 인물이 감정적으로 서로를 느끼고 이해하고, 연결되는 순간들을 담아냈죠.
Q. 배우 캐스팅
A. 제임스 노튼의 작품들을 전부 찾아보고 연락했어요. 그는 영화의 대본을 읽은 후 마음에 들어 했고, 벨파스트 지역의 억양을 완전히 익혔습니다. 저에게 더욱 중요했던 건, 제임스가 주인공 ‘존’의 세계와 역할에 완전히 몰입했으며, 네 살짜리 어린 배우와 함께 연기하는 것에 굉장히 관대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니엘 라몬트는 벨파스트에서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했습니다. 아이를 주인공으로 설정한 건 엄청나게 큰 도박이라고 생각했어요. ‘마이클’이라는 어린 소년이 어떻게 만들어질지가 영화에서 가장 중요했으니까요. 하지만 다니엘은 정말 훌륭했어요. 전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죠. 다니엘은 그의 역할에 프로페셔널한 태도, 영혼, 즐거움을 불어넣었고, ‘마이클’이라는 캐릭터가 지니길 원했던 것을 아주 완벽하고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표현했어요. 고요하고 진지한, 조용하고, 생각이 깊은 ‘마이클’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보는 건 놀라웠죠.
Q.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A. 우리는 종종 영화를 보며 강렬한 감정을 느끼고 싶어 하고, 영화를 보며 진짜 삶을 잊고 싶어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관객들의 삶 옆에 존재하는 좀 더 친밀한 것들을 공유합니다. 단순하고, 직접적이고, 진실된 방법으로 말이죠. 주인공들이 사는 공간과 하는 행동, 그들이 먹는 음식이나 읽는 책들은 우리가 모두 일상에서 경험하는 것들이에요. 관객들이 이런 이야기를 집으로 가져가 진실함을, 진짜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그렇게 조종해서가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요. 감상주의에 빠지는 것도 아니었으면 하고요. 누군가의 삶을 통해 아름다움과 관대함을 느끼고, 이런 감정들로 가득 차서 영화관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About Movie ]
차기 제임스 본드 유력 후보,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 ‘제임스 노튼’
죽음을 앞두고 아이에게 새 부모를 찾아주는 아빠로 완벽 변신!
<노웨어 스페셜>에서 죽음을 앞두고 아이를 위해 특별한 부모를 찾아주려 하는 아빠 ‘존’ 역은 <작은 아씨들>, <미스터 존스>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영국 배우 제임스 노튼이 맡았다. 제임스 노튼은 톰 하디, 리차드 매든, 헨리 카빌, 이드리스 엘바 등과 함께 다니엘 크레이그를 잇는 제7대 007 제임스 본드 후보에 올랐으며,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은 제임스 노튼을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이 영화를 조용한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멜로드라마처럼 감정을 과하게 드러내는 게 아닌,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그대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방식을 원했다. 제임스 노튼은 그걸 가능케 하는 배우였다”라고 밝히기도 헀다.
아직 죽음이 뭔지 모르는 4살짜리 아들 ‘마이클’ 역은 천재 신인 배우 다니엘 라몬트가 맡았다. 다니엘 라몬트는 영화의 배경인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지역 출신으로,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되었다. 제임스 노튼과 다니엘 라몬트는 관객들로부터 실제 부자 사이가 아니냐는 질문을 받을 정도로 완벽한 부자 케미를 만들어냈다. 제임스 노튼은 “촬영 전 다니엘과는 사적으로 자주 만나며 친해졌다. 실제로는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즐거워하는 천진난만한 아이인데, 촬영이 시작되자 사려 깊고 슬픔을 간직한 아이가 되었다. 영화 촬영장에서 이런 경험을 해본 것은 처음이었고 무척 좋았다”라며 다니엘 라몬트와의 특별한 부자 연기를 펼친 소감을 밝혔다.
[ Actor’s Comment. 제임스 노튼 ]
Q. 영화에 참여한 계기
A. 가끔 잠시 멈춰서 마음을 가다듬게 만드는 대본을 읽곤 합니다. <노웨어 스페셜>이 바로 그런 대본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아들을 무척 사랑하고, 삶의 마지막 3개월 동안 아들에게 올바르게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한 남자에 대한 깊고 인간적인 이야기입니다.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였어요. 게다가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님은 6-7년마다 영화를 만듭니다. 그래서 그가 영화를 만든다고 하면, 특별한 작품이 될 거라는 걸 알 수 있었죠.
Q. 배우로서의 도전
A.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님은 첫 만남에서 제가 모든 장면에서 죽음의 존재를 느껴야 하며, 무엇보다도 ‘존’이 삶과 투쟁하는 모습을 직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부담이 정말 컸어요. 배우로서 굉장히 두려운 일이었죠. 많은 것이 요구되었으니까요. 벨파스트 억양도 익혀야 했어요. 다행이었던 건, 감독님이 확신을 갖고 있으시다는 거였어요. 모든 답을 갖고 계셔서 저도 안심이 되었죠. 궁지에 몰릴 일이 없을 테고, 훌륭한 영화감독의 결정을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 됐으니까요. 감독님은 영화 속 캐릭터, 그리고 캐릭터들이 경험하는 감정적인 여정의 전부였어요. 감독님이 무척 진중한 스토리텔러라는 걸 알고 있어 믿음이 갔고, 그와 작업하는 건 정말로 즐거웠어요. 이 작품의 일부가 될 수 있었던 건 진짜 특권이었죠.
Q. 다니엘 라몬트와의 연기 케미
A. 감독님은 오디션 아주 초반에 다니엘을 만났고, 처음 본 순간 바로 알아봤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감독님은 제가 촬영 전 다니엘을 알아가길 바랐어요. 그래서 저는 벨파스트에 몇 번 오가면서 다니엘, 그리고 다니엘의 가족들과 저녁을 먹고 놀았죠. 공원에 같이 가기도 했어요. 영화를 찍기 전에도, 영화를 찍는 도중에도 계속 같이 놀러 다니며 서로에 대해 알아갔어요. 촬영장에 있으면 분명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피곤하고, 정신 없고, 배고픔을 참아야 할 때도 있어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화려한 곳이 아니죠. 하지만, 저는 다니엘이 울거나, 떼 쓰거나, 아이처럼 행동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다니엘은 굉장히 성숙하지만, 또 천진난만한 아이였어요.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막대기나 공을 던지고 놀았지만, 촬영에 들어가면 중심을 잡고 ‘마이클’이 되었어요. 사려 깊고, 슬픔을 지녔지만 그 감정을 아직 잘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로 변신했죠. 놀라웠고 저에게도 많은 영감을 줬죠. 영화 촬영장에서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었죠. 정말 감동적이었고 좋았어요.
Q.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A. 초보 아빠와 어린 아들이 가슴 아프고 힘든 시간을 헤쳐나가는 것을 볼 테지만, 이를 통해 엄청난 사랑과 온기, 애정 그리고 재미, 거대한 비극과 슬픔의 순간들을 동시에 발견할 거예요. 궁극적으로 이 영화는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인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영화를 본 후 사랑하는 사람에게 기대고, 또 그들을 또 꼭 껴안아줄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 About Movie ]
죽는 장면 없이, 눈물 흘리는 장면 없이
죽음을 설명하는 방식, 눈물을 흘리게 하는 마법이 빛나는 영화!
<노웨어 스페셜>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창문 청소부 ‘존’이 혼자 세상에 남겨질 4살짜리 아들 ‘마이클’을 위해 특별한 부모를 찾는 여정을 그린다. 전작 <스틸 라이프>에서 고독사의 문제를 다룬 데 이어, 이번에도 ‘죽음’을 소재로 택한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 하지만 감독은 죽음에 관한 직접적인 장면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는다. 영화가 전개되면서 달라지는 ‘존’의 얼굴과 청소 일을 줄여나가는 장면들을 통해 죽음이 다가옴을 암시할 뿐이다. 이러한 연출 방식은 ‘존’이 ‘마이클’에게 ‘죽음이 무엇인지 알리고 싶지 않다’라는 맥락과 맞닿는다. ‘존’에게 있어 현재 남은 선택은 아들에게 죽음을 설명할 것인지, 그리고 어떤 부모를 고를 것인지 두 가지뿐인데, 둘 다 아이의 아빠로서 주어진 시간 내 결정하기에 너무 중대한 사안이다. 처음에는 죽음은 알리고 싶지 않다는 확신과 보기만 해도 좋은 부모를 고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여정이 계속될 수록 그는 고민과 걱정에 빠진다.
아버지에게 답을 주는 것은 결국 아들이었다. ‘마이클’은 아빠가 달라지는 것을 누구보다 빠르게 눈치챈다. 자신에게 우유를 따라줄 때의 손 떨림에서, 소파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아빠의 모습에서이다. 그리고 공원에서 만난 딱정벌레를 통해 죽음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인지하게 된다. 그리고 공룡의 죽음을 이야기하며 ‘마이클’의 방식대로 받아들이고 준비한다. 결국 <노웨어 스페셜>에서 다루는 것은 ‘존’이 부모로서 성장해가는 과정, ‘마이클’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특별한 것을 원했지만 그러한 답은 없다는 것, 지금의 상황에 충실하게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순간순간이 ‘스페셜’하다는 진실은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의 방식으로 빛이 난다.
[참고]
영국 입양 제도 : 부모가 부재하거나 부모와 분리되어 양육되어야 할 환경에 놓인 아이들의 경우, 기관에서 입양 가정을 선정한다. 아이를 우선시 여기는 제도이지만 결정 과정에서의 무리한 선택으로 여러 문제가 파생되기도 한다. 영화 <노웨어 스페셜>에서는 시한부 아버지가 직접 입양 가정 선택에 참여하는 특수한 상황이 추가되었다.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은 친 부모가 새 부모를 선정한다는 것이 특별하게 다가왔고, 그 안에서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 같아 영화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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