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Judas and the Black Messiah, 2021
개봉 2021.04.22
장르 드라마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6분
국가 미국
평점 ![star](https://cdn.udanax.org/star.png)
7.2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블랙의 메시아 그리고 블랙의 유다... 혁명가를 죽여도 혁명은 죽지 않는다
FBI 국장 J. 에드거 후버는 미국 내 반체제적인 정치 세력을 감시하고 와해시키는 대 파괴자 정보활동을 설립하고 급부상하는 흑인 민권 지도자들을 ‘블랙 메시아’로 규정해 무력화시킨다. 1968년 FBI는 흑표당 일리노이주 지부장으로서 투쟁을 이끄는 20살의 대학생 프레드 햄프턴을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대중 정치 선동가로 지목해 그를 감시하기 위한 정보원을 잠입시키기로 한다. 한편, FBI 요원을 사칭해 차를 절도하다 체포된 윌리엄 오닐은 FBI 요원 미첼에게 7년 간 감옥에서 썩을 것인지 아니면 흑표당에 잠입해 햄프턴을 감시할 것인지 제안 받는다. 조직에 들어간 오닐은 미첼 요원의 영향력에 강하게 끌리면서도, 흑표당이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사회적 불평등을 경험하면서 햄프턴의 메시지에도 동화되기 시작한다. 지부 보안 책임자의 자리까지 오르고 햄프턴과 가까워질수록 용기 있는 일과 자기 목숨 부지하는 일 사이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1969년 12월 4일, 운명적인 배신과 비극적인 선택의 그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 HISTORY BEHIND THE FILM ]
영화 이면의 역사
˝내 사명을 다하다 죽을 겁니다!
민중을 위해 행복하게 죽을 겁니다!˝
- 프레드 햄프턴
- 프레드 햄프턴은 1948년 8월 30일 시카고 외곽 서밋에서 태어나 시카고 외곽의 메이우드에서 자랐다.
- 학자면서 운동 선수였던 햄프턴은 한 때 뉴욕 양키스에서 중견수로 뛰는 것이 꿈이었다.
- 햄프턴은 프로비소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표창을 받으며 졸업한 후 트리튼 주니어 컬리지에서 법을 전공했다.
- 햄프턴은 미국 흑인 지위 향상 협회의 열성적인 청년 지도부로서 서부 교외 지부의 청소년 협의회를 이끌었다.
- 미국 공민권법은 1964년 7월 2일 린든 존슨 대통령의 서명과 함께 시행되었다.
- 흑표당(과거 자경흑표당)은 1966년 대학생이던 바비 실과 휴이 P. 뉴턴이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서 창설했다.
- 기존에도 흑표당 당원이던 햄프턴은 시카고로 이주해 1967년 밥 브라운이 창설한 이래 세를 넓혀가던 일리노이주 지부에 합류했다. (그때쯤 미국 전역에는 총 45개의 흑표당 지부가 존재했다.)
- 1967년 경범죄자인 윌리엄 오닐은 FBI의 로이 마틴 미첼에게 고용된다. 오닐은 훔친 차를 몰고 미시건 주로 가는 경계를 넘던 중 체포되었다. 미첼은 오닐이 FBI 방첩 프로그램의 정보원으로 일한다는 조건 하에 오닐의 중범죄 혐의를 기각해주기로 한다. 오닐은 흑표당 일리노이주 지부에 가입하고 종국에는 지부 보안 책임자의 자리까지 올랐다.
- 프레드 햄프턴은 제대로 된 대표자가 없는 운동가들과 가난한 이들을 규합해 1969년 무지개 연합을 창설했다. 무지개 연합에는 차차 히메네즈가 이끌었던 영 로드, 윌리엄 `설교자`페스퍼맨을 필두로 한 젊은 애국자 조직 등의 행동 단체가 함께 해 평등과 정치 권한 획득을 위해 싸웠다.
- 1969년 FBI 국장 J. 에드가 후버는 흑표당을 `미국 국내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불렀고, 급진적인 단체의 내부 분열을 조장하는 `대파괴자정보활동’인 FBI의 코인텔프로(COINTELEPRO)로 햄프턴을 지목했다,
- 불법 무기류에 대한 수색 영장과 중화기로 무장한 그리고 오닐이 제공한 평면도를 숙지한 14명의 경찰은 8명이 건물 입구를, 6명이 건물 뒤쪽을 맡아 햄프턴의 아파트에 들이닥쳤다. 1969년 12월 4일 새벽 4시 45분의 일이었다. 흑표당의 발포는 단 한 발 (마크 클락의 기관총에서 발사된 것으로 천장에 박혔다.)이었던 데 비해 경찰은 99발을 발포했다. (프로듀서인 라이언 쿠글러의 말에 따르면 ˝총알이 벽을 뚫고 발포되었다, 경찰의 의도가 어땠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한다.)
- 햄프턴은 근접 거리에서 발사된 두 발을 머리에 맞고 사망했다. 25일 후 데보라 존슨은 프레드 햄프턴 주니어를 출산했다.
- 햄프턴과 클락은 그 해 살해당한 27번째와 28번째 흑표당원이었다.
- 햄프턴과 클락의 암살에 대한 분노는 1972년 주 지방검사인 에드워드 핸러한의 축출과 시카고 최초의 흑인 시장 해롤드 워싱턴의 당선이라는 정치적 환경 변화로 이어졌고 장차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인 버락 오바마가 미합중국 제44대이자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길을 닦았다.
- 윌리엄 오닐이 경찰의 햄프턴 거주지 습격에 연루되었음이 1973년 밝혀지자 오닐은 연방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들어갔고 윌리엄 하트라는 이름으로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 FBI는 1976년의 뉴욕 타임스 기사에서 처음으로 12월 4일 시카고 습격 건에 가담했음을 인정했다.
- 흑표당은 1982년 활동을 중단했다.
- 1983년 연방 판사는 12월 4일 습격의 생존자 및 햄프턴과 클락의 유가족에 대해 185만 달러의 합의금 지불을 승인했다.
- 1984년 윌리엄 오닐은 증인 보호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시카고로 돌아왔다.
- 1990년 1월 15일 새벽, 윌리엄 오닐은 주간 고속도로 290번에 몸을 던져 차에 치어 사망했다. 쿡 카운티 검시소는 오닐의 죽음을 자살로 결론지었다. 전날 저녁 오닐이 술을 마시고 2층 창문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다가 저지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 [아이즈 온 더 프라이즈2]는 1990년 1월 15일 마틴 루서 킹 데이에 PBS에서 첫 방영되었다. 윌리엄 오닐의 처음이자 마지막 영상 인터뷰를 담아낸 프로그램으로 FBI의 돈을 받고 흑표당에 침투해 정보원으로 활동한 행적을 이야기했다.
[ About Movie ]
올해 가장 강렬한 블랙 파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및 6개 부분 노미네이트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는 21세의 나이에 미국 정부에게 암살 당한 블랙팬서 [흑표당]의 리더 프레드 햄프턴과 FBI의 정보원 윌리엄 오닐의 운명적인 배신과 비극적인 선택을 그린 격정의 실화 드라마이다.
미국영화연구소(AFI) 올해의 10대 영화에 선정되고, 전미 비평가협회상 수상과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비롯해 각본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주제가상까지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또한 제78회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 주제가상 후보,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남우조연상 수상, 앙상블상, 주제가상 후보, 제27회 미국 배우조합상 남우조연상 수상,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촬영상, 캐스팅상 후보에 지명된 작품이다.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는 전원 흑인으로 구성된 제작팀이 만든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올라 전 세계가 주목한 올해 가장 강렬한 블랙 파워로 인정 받았다. `겟 아웃’에 동반 출연한 다니엘 칼루야와 라키스 스탠필드가 각각 프레드 햄프턴과 윌리엄 오닐 역을 맡아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스파이 브릿지’, `이제 그만 끝낼까 해’의 제시 플레먼스, 이 작품으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도미닉 피시백, `문라이트’의 에쉬튼 샌더스, 명배우 마틴 쉰 등이 출연하며 신예 감독 샤카 킹이 연출을 맡았다.
가슴을 웅장하게 만드는 역대급 OST로 화제를 모은 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유력 후보로 떠오른 `Fight For You’에는 H.E.R.이 작곡과 가수로 참여했고 제이 지, 폴로 지, 에이셉 라키, 릴 더크, 닙시 허슬, 라킴, 나스 등 총 4명의 프로듀서, 25명의 아티스트 대거 참여했다.
블랙팬서 [흑표당] 리더
블랙 메시아 `프레드 햄프턴`암살 사건 실화
˝민중이 있는 곳에 힘이 있다!˝
- 프레드 햄프턴
영화의 주인공인 `블랙 메시아`프레드 햄프턴은 마틴 루서 킹, 맬컴 엑스와 더불어 미국 흑인 인권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불에는 물로, 인종차별주의에는 연대로, 자본주의에는 사회주의로 맞선 혁명가로 제대로 된 대표자가 없는 운동가들과 가난한 이들을 규합해 무지개 연합을 창설했다. ˝민중이 있는 곳에 힘이 있다˝, ˝혁명가는 죽일 수 있어도 혁명은 죽일 수 없다˝는 유명한 말과 함께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타고난 연설가이기도 하다. 당시 FBI 국장인 J. 에드가 후버가 `미국 국내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규정한 흑표당의 일리노이주 지부장으로서,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인 버락 오바마가 미합중국 제44대이자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길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969년, 햄프턴은 FBI의 사주를 받아 흑표당 당원으로 잠입 활동을 한 윌리엄 오닐이 제공한 아파트 평면도를 보고 99발의 총알을 발포하며 들이닥친 경찰에게 마치 약에 취한 듯 일어나지 못한 채 근접 거리에서 발사된 2발을 머리에 맞고 사망한다.
영화는 무려 12년간 공방으로 이어진 암살사건을 다루며 실화 뒤에 가리워진 FBI 첩보작전의 전말과 햄프턴의 유산, 수많은 잘못된 선택의 길로 이끈 역사의 반복에 대해 질문한다.
1990년 1월 15일, 윌리엄 오닐은 다큐멘터리 시리즈 `아이즈 온 더 프라이즈 2’가 처음으로 방영되던 날 저녁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자신의 햄프턴과 흑표당 내 관계에 대해 그가 한 처음이자 마지막 카메라 인터뷰였다. 이 때 그의 나이는 40세였다.
흑표당에서 활동한 2년 간, 햄프턴의 흑표당원 및 지역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영향력으로 인해 흑표당은 미국 내 그리고 국제 사회 인식의 전방에 서게 되었다. 미국 정부가 햄프턴을 살해했다는 사실은 교육 과정에서 제외되었지만, 햄프턴이 남긴 메시지는 향후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흑인 인권 운동’에 계속적인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
비극적 죽음 뒤 배신과 선택
영웅적 삶이 남긴 대의
˝인종차별주의는 연대로 타파해야 합니다.˝
- 프레드 햄프턴
FBI 요원을 사칭해 도난 차량으로 주경계선을 넘으려다 체포된 오닐은 자신을 무력하게 만든 체제 속에서 살아남으려 애써왔다. 그리고 FBI 요원 로이 미첼은 그를 수많은 잘못된 선택의 길로 이끈다.
흑표당 일리노이 지부 내에서 햄프턴의 정치적 기량은 계속 커져가고 그는 자신의 혁명 동지인 데보라 존슨과 사랑에 빠진다. 이 관계는 둘 모두에게 영향을 끼쳐 존슨을 행동주의자의 길로 이끌어 행동하게 하고 햄프턴의 신랄한 논거에는 휴머니즘을 더한다.
샤카 킹 감독은 프레드 햄프턴의 끔찍한 죽음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그의 죽음이 조직 내 배신과 관련이 있었다는 것은 전혀 몰랐고, 햄프턴이 남긴 연설 속에 담긴 생각의 깊이와 그가 남긴 유산들이 우리의 삶에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 감독은 말한다. ˝흑인들 다수에게 프레드 햄프턴은 진정한 영웅이다. 왜냐하면 의연하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기세를 막을 수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의 비극적 죽음에 초점을 맞추고 그의 영웅적 삶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래서 그걸 바꾸고 싶었다˝
작품의 초기 단계에서 형제 감독이자 코미디언이고 각본가인 케니와 키스 루카스가 영화의 메가폰을 맡은 샤카 킹에게 햄프턴에 대해 자신들이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각본을 함께 쓰면서 연출을 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셋은 배우/제작자/작가(이자 친구인) 저메인 파울러와 함께 주기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협업을 이어갔고, 2016년 `혹시 그가 죽지 않았다면’이라는 가정 아래 이야기와 역사에 대해 깊이 들어갔다.
개발 단계 동안 킹 감독은 직설적인 전기 영화로 다루지 않겠다는 다짐에 대해 변화 없이 FBI 방첩 프로젝트 세계 속의 프레드 햄프턴과 윌리엄 오닐에 대한 영화로 만들어 나갔다. 울림이 한층 컸던, 놀라운 사상을 가진 영리한 웅변가이며 오바마보다 더 좌파이고, 더 급진적이었으며 혁명가였던 햄프턴의 대의에도 초점을 맞추면서.
프레드 햄프턴 2세와 아쿠아 네리(과거 데보라 존슨)이 프레드의 유산에 대해 진행하는 이 작품에 동의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블랙의 유다 `윌리엄 오닐`
˝적어도 난 관점이 있었죠. 헌신도 했고요.
난 세상으로 나가 위험을 무릅쓸 용기가 있었고, 그렇게 했습니다.
역사가 말해주겠죠˝
- 윌리엄 오닐
전통적인 전기 영화를 피하기로 마음 먹은 제작진은 자신만의 아메리칸 드림을 찾는 한 남자를 이 감동적인 이야기의 시작점으로 선택했다.
샤카 킹 감독은 ˝윌리엄 오닐은 복잡하고 영리하며 자기 앞에 있는 기회를 포착하고 잡을 줄 아는 사람이고 자기 일에 최고에 설 수 있는 사람이지만 1968년 시카고에 사는 젊은 흑인으로서 그런 가능성은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설명한다. 이어 ˝뭔가 더 좋은 걸 쫓던 그는 햄프턴과 흑표당이 추구하는 `민중의 힘’을 지지할 수도 있고 FBI로 대표되는 미국의 힘을 지지할 수는 결정으로 자기 기만에 빠져들게 된다˝고 말한다.
킹 감독은 오닐 캐릭터를 희생자로 보고자 하지 않았다. 영화감독의 시선에서 오닐은 자신에게 주어진 몇 안 되는 기회를 극대화하려고 하는 인물일 뿐이다. 물론 자신도 점점 더 FBI에 의해 조종당하게 되지만 설득력이 있고 다른 사람을 조종하는 능력을 가졌다. 권력을 가진 자리에 있으면서 추진력이 있다. 그의 사기 수법은 경찰, 요원 등 권력층을 사칭하면서 자신이 쫓는 목표물의 신뢰를 활용하는 것이 수반된다. 나이에 비해 훨씬 성숙한 햄프턴과 달리 오닐은 미성숙하고 유치한 어린애다.
오닐 역에 캐스팅된 라키스 스탠필드는 오닐의 복잡한 위장에 있어 한 가지 공통점을 찾았다. ˝내게 있어 윌리엄 오닐은 대부분의 사람들과 유사하다. 용기 있는 일과 자기 목숨 부지하는 일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섰을 때 대부분이 후자를 선택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나쁜 사람이 되는 게 아니다. 그게 인간이니까. 그리고 이런 점이 프레드 햄프턴 같은 사람과 오닐이나 대부분의 사람이 다른 점이다. 햄프턴은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간다. 그는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결정을 한다. 오닐은 인간적이고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길을 선택하고 자신을 보호하고자 한다. 그리고 결국, 이는 자신의 생존과 관련이 있다˝
라키스는 여기에 더해 ˝그는 연기를 즐긴다. 어느 정도 배우라고 할 수 있다. 환상에 스릴을 느끼고 위험한 상황에 처할 때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 구사일생으로 탈출하기를 즐긴다. 그리고 이 모든 게 제어 불가능한 상황이 되고, 오닐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훨씬 커다란 조직, 그가 아직 다룰 준비가 안 된 거대한 야수와 같은 바로 FBI와 상대하게 된다˝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
˝나는 혁명가다!˝
- 프레드 햄프턴
프레드 햄프턴은 지구상의 모든 개인은 자기 실현의 권리를 타고 났다고 믿는다. 시민들에게 이 기회를 박탈하는 어떤 정부나 체제도 극악한 반역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프레드 햄프턴 지부장은 다른 이들로 하여금 자신을 자유롭게 하고 자유를 쟁취할 수 있는 직설적이고 실용적이며 영감을 주는 길을 제시했고, 이로 인해 그는 권력을 가진 이들에게 위험한 사람으로 인식되게 된다. 그는 민중을 진심으로 아꼈고 삶의 이유가 바로 그들에 대한 사랑이었다. 그의 이러한 사랑은 너무 깊고 넓어서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명하고 있다.
햄프턴 지부장은 14, 5살 때부터 지역 수영장에 흑인들의 출입을 허용하도록 투쟁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했고 흑표당 당원으로 백인만 사는 지역과 히스패닉 계가 사는 지역으로 가 이들이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빈곤층을 하나로 엮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아이들을 먹이고 그들의 지역 사회에도 무료 의료 서비스를 가능하게 했다. 긴장을 완화시키는 능력, 웅변가로서의 그의 기술 덕에 연방 당국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비록 영화는 실화에 영감을 받았지만 햄프턴이 연설할 때의 목소리나 습관 등을 칼루야가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 같은 것 같이 주제의 리얼리티 내에서도 각색을 위한 선택이 필요했다.
햄프턴은 정말 빠르게 말했고 루이지애나 출신이라 남부의 억양까지 종종 섞여 있었기 때문에 그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모사만 했다면 알아듣지 못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단어들은 아주 중요하고 그가 자신의 생각들을 전달하는 방식이야말로 매우 파워풀 했기 때문에 리허설을 거치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공부했고 다양한 연설가들의 특징들을 가져와 영화적인 햄프턴의 연설 스타일이 완성되었다.
이 역할을 위해 칼루야는 프레드 햄프턴 지부장과 같은 사고를 하고자 노력했다. ˝아침에 일어나 맬컴 엑스의 연설을 들으며 샤워를 했다. 프레드 햄프턴이 연설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마틴 루서 킹과 맬컴 엑스의 연설을 들었다는 걸 읽었다. 밥을 먹으며 햄프턴의 예전 영상들을 보고, 촬영장에 갈 때 차 안에서는 억양을 쓰기 시작했다. 억양 코치와 3개월 간 연습했고, 목소리에 어느 정도 결을 주기 위해 담배를 피웠다. 오페라 가수에게 노래 수업을 받으며 호흡과 목소리 조절 등을 배우며 그의 연극과도 같은 연설에 대비했다. 하루에 10시간 정도 연설 장면만 찍을 수도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 가스펠, 제임스 브라운 등 그 당시 노래들을 불렀다. 이 모든 게 이 중요한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일조했다˝
흑표당을 이끈 사람들
˝죽기를 각오하면 이길 것이고.
고통을 감내하지 않으면 이길 자격도 없습니다˝
- 프레드 햄프턴
영화 속, 대학에서의 연설 장면에서 거칠 것 없는 수사는 부드러운 말투를 구사하면서도 자신의 굳건하고 꾸준한 믿음의 소유자 젊은 여성 데보라 존슨의 시선을 끈다. 햄프턴이 좀 재수없게 말하면 데보라가 재치 있게 받아 친다. 그리고 프레드 햄프턴이 말장난을 놓치지 않는 사람임을 느낄 수 있다. 데보라는 그의 말을 받아 칠 뿐 아니라 그에 맞먹는 지성을 보여주고 프레드는 이에 이끌린다. 프레드는 영웅적인 삶을 살기 시작한 인물이고 거의 슈퍼히어로 같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프레드 햄프턴은 초인적인 삶에서 그를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삶의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중 많은 부분이 데보라를 통한 것이고 사랑에 빠지면서 프레드는 민중이 되고 반대로 데보라는 혁명가가 된다.
임신 9개월인 데보라는 프레드 햄프턴을 안고 총알에 맞지 않도록 가릴 정도의 용기와 이타성과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강한 흑표당원이고, 총을 쓸 줄 아는 혁명가이다. 그리고 아들을 `동지’라고 부드럽고 강하게 부른다. 마더 아쿠아와 햄프턴 2세는 그들의 이야기를 연기할 배우들이 궁금했고 감독은 다니엘과 도미닉과 시카고로 가 햄프턴의 어릴 적 집에서 그들을 만나 경험담을 듣고 그들 역시 촬영장을 찾기도 했다.
데보라를 연기한 도미닉 피시백은 ˝자구권에 대한 흑표당의 진정한 이데올로기와 작업을 아는 것이 자유와 자결권에 대한 여정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흑표당을 악당으로 만드는 건 정부로서는 쉬운 일이고, 많은 이들이 한 가지 소스만 바라보고 주어진 정보로만 판단하는 게 흔한 일이다. 직접 공부를 해라. 그들이 읽는 것을 읽어라. 하나의 자료만 보고 `저게 사실이네’라고 생각하는 걸 멈춰라. 온라인 상에 너무나도 많은 내용이 있고 믿을 만하다고 생각되는 많은 자료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뭐가 진실이고 무엇이 진실이 아닌지를 구분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프레드 햄프턴 지부장과 흑표당은 `모순을 격화하는 것’을 믿었다. 사람들에게 뭘 믿어야 한다고 말하는 대신 증거에 기반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교육적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다. 흑표당에 대해 배우는 것은 주체적으로 자신이 찾아내고 공부하는 것이며 또 자신의 직관력에 따르는 것이다. 진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라고 할까˝
윌리엄 오닐을 조종하는 FBI 요원 로이 미첼은 가족을 사랑하고 오닐에게도 유일한 가족이 된다. 감독은 이 인물을 오히려 인간적으로 그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프레드 햄프턴을 살해한 것은 옳은 일을 한다고 믿고 자신의 경험 외에 다른 건 믿지 않는 중도주의자로 미첼은 미국에 만연한 예외주의를 믿고 미국 정부가 도덕적 청렴의 표지와도 같다고 믿는 사람이었다. 한국전 참전 용사인 연방 요원 미첼은 인종 차별법의 영향을 벗어나지도 못하면서 자신이 미국적 가치의 수호자라고 믿는다. 미시시피에서 KKK단에 의해 살해된 세 명의 인권 운동가의 죽음에 대해 수사한 경험이 있는 미첼은 흑표당도 겉모습만 다를 뿐 KKK와 같은 테러리스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법의 수호자로서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있다고 믿지만 후버 국장이 개인적 신념을 버리고 도덕적 혼란에 빠지도록 만든다.
미첼이 정보국의 인간적인 면이라면 에드가 후버 국장은 인간성의 완전한 부재를 대변한다. 그는 저항세력에 비해 얼마나 제국이 거대한지를 드러내는 `스타워즈`첫 장면과 같은 장면’을 통해 소개된다. 후버 뒤로 보여지는 실제 아카이브 푸티지를 보는 백인 요원들로 가득 찬 오디토리엄 장면으로 영화를 시작한다. 이는 관객들에게 정부의 흑표당과 60년대 급진적 인사들에 대한 흑색 선전의 규모와 강도를 쉽게 전달한다. 후버의 파시즘의 중심에는 불안감이 깊게 자리잡고 있다. 그는 비밀과 공포가 많은 사람이었다. 내면적으로 공포가 주는 힘에 대해 알고 있었고 이를 무기화하는 방법도 알았다. 이를 이용해 미국의 대중과 수천 명의 수하를 쥐락펴락했다.
우리가 역사에서 목도한 권력의 남용에도 불구하고 후버가 자신이 적이라고 믿었던 이들을 국가의 적으로 만들었다. 후버는 인권과 블랙 파워 운동, 자신이 `블랙 메시아’라고 부른 이들인 마틴 루서 킹, 메드가 에버스, 프레드 햄프턴 등을 겨냥함으로써 무력화시키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후버에 의해 햄프턴은 죽음에 이른다. 준 군사적인 부분 보다 후버가 흑표당에게 위협을 느낀 것은 무료 조식 프로그램이다. 그는 자신의 메모에서 그렇게 말했다. FBI가 햄프턴을 살해하게 만든 것은 무지개 연합이다. 무기나 폭력에 대한 약속이 아니라 생존 프로그램과 평화적인 조직 때문이었다. 그런 것들이 진짜 위협이었던 것이다.
햄프턴의 주위에는 지미 팔머를 연기한 에쉬튼 샌더스, 제이크 윈터스를 연기한 알지 스미스, 바비 러시를 연기한 대럴 브랫-깁슨, 주디 하몬을 연기한 도미니크 쏜 등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자신들의 믿음을 무장할 의지가 있는 젊은 청년들이 있다.
지미 팔머는 차곡차곡 쌓인 분노에 불타는 청년이다. 흑표당은 그로 하여금 그 분노를 생산적인 지역사회 조직화로 승화시킬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러나 잠시 자제력을 잃은 탓에 그와 자신의 동지들의 삶이 위험에 처한다.
제이크 윈터스는 추운 날씨에 흑표당 신문을 팔거나 새벽 일찍 아이들에게 공짜 조식을 먹이거나 가장 어려운 임무를 긍정적인 에너지와 행복감에 가득 찬 미소와 수행하는 충실한 행동가이다. 착한 십대였지만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성숙해지고 남자가 된다.
러시는 일리노이주 흑표당의 조용한 중심축이다. 공동 창립자로서 프레드가 지부의 얼굴이자 정신으로 활동할 수 있게 돕는다.
주디 하몬은 지부에 비해 여성들을 주요 직책에 올리는 흑표당 안에서도 가장 진보적인 조직의 면모를 보이는 역할을 수행하며 강렬하고 원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 Production Note ]
제작기
*로케이션
60년대 후반 시카고의 웨스트사이드를 담은 역사적 사진들 수백 장을 모았고 `히트’와 `우리가 왕들이었을 때`같은 작품들을 레퍼런스로 활용했다.
프리 프로덕션 기간 동안 몇몇 도시들과 나트륨 가로등과 25센트를 넣는 주차 미터기 등 67년에서 69년 당시의 시카고의 실제 역사적 장소에 적합한 장소와 물건들을 모았다. 흑표당 본부는 슬라브족 마을로 알려진 클리블랜드의 역사적인 장소 내에 위치한 1800년대 후반에 세워진 즈버리나 빌딩에 만들어졌다. 햄프턴이 70달러 약간 넘는 아이스크림 절도죄로 체포되어 수감된 감옥은 맨스필드 소년원에서 촬영했는데 이곳은 1990년에 문을 닫고 현재 오하이오 주의 교정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곳이다.
햄프턴과 흑표당의 정신을 지켜내기 위해 제작진은 교회를 촬영장소나 대기 장소로 빌리기 위해 노력했다. 교회는 도시의 혜택 받지 못한 많은 지역사회들의 초석 역할을 한 곳으로 이 노력의 일환으로 레인 메트로폴리탄 교회, 조스팟 교회, 노스 장로 교회 등이 섭외되었고, 노스 장로 교회는 프레드 햄프턴과 그의 동지들이 크라운 일당에게 연합하자고 설득하던 크라운 본부로 사용되었다.
*즉흥 장면
10만 2천 평방 피트에 달하는 7층짜리 건물인 상징적인 프리메이슨 공연장은 후버 국장이 프레드 햄프턴과 흑표당에 대해 발표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이 전략을 보여주는 장면을 마틴 쉰과 요원으로 캐스팅된 초반 100명의 엑스트라가 후반작업을 통해 600명으로 증가되어 장관을 연출했다. 리허설을 위해 처음 등장했을 때 마틴 쉰은 무대 위를 성큼성큼 걸어 샤카 킹과 조감독을 지나 앉아 있는 요원들을 향해 다가갔다. 후버 국장의 배역에 빠져든 쉰은 즉흥적으로 요원들에게 일어서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도록 요청했고 요원들은 망설임 없이 맹세를 외웠다. 그리고 쉰은 배우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후버에서 벗어나 배우와 크루들에게 자기 소개를 했다.
*의상
조사를 통해 일리노이주 흑표당의 의상이 원조인 오클랜드 지부보다 규격화나 무장화가 덜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시카고의 흑표당은 군모와 프랑스 베레모를 섞었고, 또 종종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검은 가죽 코트보다 세계 2차대전 스타일의 위장 군복 스타일의 외투를 선택했다. 의상팀은 그 당시 의상을 구하기 위해 LA, 신시내티, 애틀랜타, 콜럼버스, 클리블랜드를 뒤졌다.
*비극의 세트
미술팀은 70년대 뉴 아메리칸 시네마 작품 같은 느낌을 제대로 살렸다. 불탄 자동차를 통해 길에 쓰레기를 놓고 당시 클리블랜드의 건물들을 찾아내면서 1970년대 초반 이후로 건드리지 않은 내부 공간을 사용할 수 있었다. 실제 장소를 세트로 사용하기 위해 석면 및 백 페인트를 제거해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했다. 그가 암살된 뒤, 경찰은 범행 장소를 폐쇄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역 사람들이 이 장소를 구경하기 위해 줄을 섰다. 이로 인해 경찰의 기습 이후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아주 많다. 덕분에 특정 가구나 천 무늬 등을 맞출 수 있었다. 그리고 이는 기습 이후의 모습이었기 때문에 69년 12월 4일 이전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서 공부하는 자세로 추측해야 했다.
*엄격한 자문
특히 기술적 자문으로 현장을 참관한 프레드 햄프턴 2세와 아쿠아 네리의 축복 덕에 이 작품에서 지부장의 강력한 연설을 사용할 수 있었다. 필요 이상으로 엄격하거나 편파적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대신 킹 감독은 `옳은 이야기’를 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이에 대해 샤카 킹 감독은 말한다. ˝솔직히, 많은 사람이 이 역사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흑표당에 대한 이야기 중에 70% 이상이 FBI가 돈을 주고 매수한 작가나 기자들이 쓴 것이다. 흑표당에 대한 편견을 주기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이 자료들이 제작진이나 배우들이 연구를 위해 접근한 자료들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킹은 이처럼 끝을 맺는다. ˝글에서 읽고 시나리오에 적용한 것에 대해 프레드 햄프턴 2세의 반응은 `이건 사실과 달라요’였다. 그래서 우린 각본을 다시 썼다.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새로운 상황과 인물을 창조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일을 할 수 있어 너무 영광으로 생각한다˝
*OST
아쿠아 네리에 의하면 프레드 햄프턴은 노래를 자신의 연설에 응용하곤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슈프림즈의 `언젠가 우린 함께 할 거예요(Someday We’ll Be Together)’였다. 킹의 햄프턴과 오닐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마무리를 위해 감독은 크레이그 해리스와 마크 아이샴을 작곡가로 고용, 오케스트라 재즈와 멜랑콜리한 현 음악을 통해 60년대 시카고의 삶을 담은 현실적 촬영에 힘을 싣도록 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록다운으로 모든 녹음 스튜디오가 문을 닫아 직접 만나 협업하는 것이 불가능해진 해리스와 아이샴은 전화 통화와 영상 통화, 그리고 아이디어를 파일에 담아 교환한 후 코멘트를 하거나 논쟁을 한 후 파일을 다시 교환하는 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같이 만나 작업할 수 없게 되자, 킹 감독은 판권 구매가 가능한 당시 음악의 판권을 사서 사용하는 것을 2안으로 생각하고 배경 음악으로 깔아놓았고 이것들을 하나로 묶어 주제에 기반해 확장시키고 감정선과 서사를 연결하는 음악을 만들었다.
두 명의 작곡가는 이후 뉴욕에서 전 세계 클래식 음악과 재즈 음악의 뛰어난 음악가들과 함께 녹음을 진행했다. 음악 슈퍼바이저인 자크 코위가 연주자들을 한 데 모아 당시 음악을 포함한 사운드트랙을 구성했다. 이 가운데는 모타운이나 블루 노트 레이블의 음악과 H.E.R.를 포함 현재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의 곡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H.E.R.는 영화 마지막에 흐르는 `Fight For You’의 공동 작곡가이자 가수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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