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동 더하기 33
Daldongne 33 Up, 2020
장르 다큐멘터리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4분
국가 한국
평점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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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여기 한 가족이 있다. 할머니는 사당동에 터를 잡고 아들과 세 명의 손주를 건사했다. 사당동 집이 철거된 뒤 가족은 운 좋게 상계동에 임대아파트를 구했다. 동국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인 조은 감독의 전작<사당동 더하기 22>(2009)는 그로부터 10여 년 동안 이 가족의 삶을 담아낸 다큐멘터리였다. <사당동 더하기 33>은 그 뒤 10여 년을 다시 기록한 결과물이다. 전작이 가난이 대물림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 힘을 기울인다면, 이번 영화는 사회학 또는 인류학적 민족지(ethnography)를 넘어 삶의 실체에 근접하려는 시도처럼 보인다. 전작에서 청년이었던 세 손주는 어느덧 중년이 되었고, 그들의 아이들 또한 성인이 되어 간다. 이 대가족의 삶은 여전히 쉽지 않다. 가난 때문이기도 하고, 또 얼마간은 아니기도 하다. 이 영화의 미덕은 어떤 이론이나 관점에 현실을 짜맞추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 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울림이 있는 이유는 영화 도입부의 자막이 알려 준다. ‘한 가족의 이야기다. 한 가족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2020년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문석)
연출의도
이 다큐는 ‘연출하지 않는 연출’이 기본적인 연출의도다. 연출자가 1986년 사당동 철거지에서 만난 정 할머니 가족 4대에 걸친 33년간의 기록이다. 당시 일곱 살, 열 살, 열두 살이었던 사당동 아이들은 2019년 현재 두 자녀 또는 세 자녀를 둔 중년의 부모다. 이 영화는 가난한 한 가족 4대에 대한 문화기술지적 다큐로 보이지만 연출자와 촬영자, 그리고 세대가 다른 가족들이 상호교차하면서 다중시선을 드러낸 실험적 다큐의 성격을 지닌다. 가난이 어떻게 되풀이되는가를 묻고 그 무게를 재현하는 방식을 고민하면서 가난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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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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