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걸스
Schoolgirls, 2020
개봉 2020.09.04
장르 드라마러닝타임 97분
국가 스페인
스쿨걸스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수녀원에서 공부하는 11살 소녀 셀리아는 책임감 있는 학생이자 사려 깊은 딸이다. 그런 셀리아에게 새로 사귄 전학생이 새로운 세상을 열어 보이고, 셀리아는 인생의 새로운 단계인 청소년기에 접어든다. 이제 셀리아의 몸은 새로운 것들을 실험하고 시도해 보아야 한다.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여기던 모든 것들에 맞서야 한다 해도.
(2021년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1992년 스페인 지방도시 사라고사의 수녀원 부속 학교. 교복 입은 여학생들이 입만 벙긋대며 수녀님의 지휘에 맞춰 합창 연습을 한다. 목소리 내는 것을 금지당한 학생 중에 열한 살 셀리아가 있다. 셀리아와 둘이 사는 엄마는 직장 일이 바빠 딸의 노래 연습을 봐줄 겨를이 없다. 셀리아가 태어나기 전 돌아가신 아빠나 다른 가족에 대해 엄마는 잘 말해주지 않는다. 매일 방과 후 혼자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학교 숙제를 하며 엄마가 퇴근하기만 기다리던 셀리아는 바르셀로나에서 온 전학생 브리사와 친해지면서 다른 세계에 눈뜬다. 아이의 성장은 부모 품을 떠날 때가 아니라, 부모를 동등한 인간으로 연민할 수 있게 될 때 아닐까. 셀리아의 진짜 사춘기도 어른들 몰래 화장하고 담배와 위스키를 맛보는 잠깐의 일탈이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세상, 엄마에 대해 오래 참아 온 질문들을 마주하며 시작된다. 필라 팔로메로 감독은 각본을 겸한 이 장편 데뷔작에서 보수적인 관습과 현대화 물결이 뒤섞이던 1990년대 초 스페인의 공기 속에 빼앗긴 목소리를 찾으려는 사춘기 소녀의 초상을 상징적으로 그려냈다. 당시 ‘낀 세대’였던 부모 세대를 향한 이해와 화해를 더해서다. 셀리아의 검은 눈망울을 가만히 담아내는 것만으로 일렁이는 감정의 변화를 포착한 촬영이 돋보인다. 오디션으로 주연에 발탁된 신예 안드레아 판도스의 다부진 연기는 29년 전 한 소녀의 성장통을 섬세하게 스크린에 불러낸다.
(2021년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 나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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