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언덕
The Hill of Wind, 2019
개봉 2020.04.23
장르 드라마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07분
국가 한국
평점 8.1
바람의 언덕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엄마잖아, 맞잖아”엄마가 되는 것이 두려워 새 삶을 위해 떠났던 여자 ‘영분’은
다시 돌아온 고향 태백에서 오래 전 연이 끊겼던 딸 ‘한희’의 소식을 듣고 그녀를 찾아간다.
차마 엄마라고 말하지 못하는 ‘영분’과 엄마를 알아보지 못하는 ‘한희’.
각자 다른 곳을 바라보며 살던 두 사람은
서로의 인생이 스치듯 교차되는 바람의 언덕에서 비로소 마주 보게 되는데…
오랫동안 지병을 앓던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영분은 의붓아들 용진을 남겨두고 고향 태백으로 떠나버린다. 한편, 태백에서 필라테스 학원을 운영하는 한희는 어릴 적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품고 산다.
(2019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들꽃〉,〈스틸 플라워〉,〈재꽃〉으로 이어지는 ‘들꽃 3부작’을 연출한 박석영 감독의 신작이다. 재혼한 남편과 사별한 영분은 고향인 태백에서 자신이 어린 나이에 낳았던 딸 한희의 소식을 알게 된다. 그녀는 필라테스 학원을 운영하는 한희를 만나고 얼떨결에 수강생이 된다. 차마 자신이 엄마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 영분과 그런 그녀가 엄마인 줄 꿈에도 모르는 한희. 서로를 마주한 그들 사이에 서서히 바람이 일렁이기 시작한다. 영화는 각자의 인생을 살던 엄마와 딸이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이들은 외롭고 아프다. 그들을 지켜줄 울타리 하나 없는, 어쩌면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은 만났을 사람들이다. 감독은 자칫하면 신파가 될 수 있는 소재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능숙하게 풀어낸다. 대사보다는 비언어적인 요소가 이들의 감정을 전달하는 매개가 된다. 영화는 한겨울의 태백이 배경이지만, 서늘하기보단 포근하다. 이들 삶에 분명 따뜻한 바람이 불어올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다.
(2020년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
연출의도
저는 <들꽃> <스틸플라워> <재꽃> 까지 세 편의 영화를 마무리하고 나서 무엇을 할지 몰라 우울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 저를 걱정하신 어머니가 당신 세대의 이야기를 해보면 어떠냐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때는 무엇이 될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저 태백으로 떠나 밤거리를 걸었습니다. 어두운 골목 빈 벽마다, 전단지를 붙이고 있는 한 사람의 모습이 떠올랐고, 다가가본 그 얼굴은 너무나도 환하였습니다. 그 마음을 잡고 <바람의 언덕>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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