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터키 코믹 액션 영화다. 터키는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이 있는 나라이고 그가 만든 〈윈터 슬립〉은 2014년에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액션 활극을 소재로 하는 터키식 코미디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아직 익숙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한때 괴도(怪盜)급에 속하는 주인공이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다시 ‘업계’에 나타나 유쾌한 복수혈전을 벌인다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두 세력과 일합을 겨루게 되는데 마피아 조직 보스와 경찰이 그들이다. 하지만 경찰은 그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수준 정도. 소설 ‘괴도 루팡’을 터키 식으로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터키 영화의 현대화, 상업영화화가 어떤 수준으로 진행 중인 가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2019년 제1회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오리지널팀으로 보아야 하는 이 숨막히게 아름다운 오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