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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을 채우는 동안 관련 영상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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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외로움들이 있다. 저녁, 집에 들어가지 않은 남학생은 와이파이가 잡히는 담벼락 밑에서 담배를 피우며 인터넷(게임)을 하고 늦게 돌아온 아저씨는 자신의 집, 담벼락 앞에서 담배 피우지 말라며 학생을 괜히 타박하며 담뱃불을 빌린다. 두 남자는 가족이 없다. 어린 남자는 아버지가 죽었고 늙은 남자는 가족이 떠났다. 어린남자는 죽은 아버지 대신 늙은 남자에게 술을 배우고 늙은 남자는 알아듣지 못할 말을 하는 아들 대신 어린 남자의 잔을 채운다. 그렇게 서로의 외로움을 타박하고 주위에 아무도 없는 두 사람은 늦은 밤 서로를 채운다. 이 영화는 외로움을 담아내는 연출이 좋다. 여름밤의 습한 느낌이며 차가운 조명이며 홀로 있는 인물들이 그렇다. 차이밍량의 “거기 지금 몇 시니?”가 생각는 쓸쓸함과 외로움들, 다만 이미지가 더 외롭고 쓸쓸했다면 어떨까 하는 작은 아쉬움이 있지만 여름밤 조용한 골목을 나서면 귀뚜라미 소리와 소주를 따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2019년 제20회 대구단편영화제)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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