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헨리 5세
The King, 2019
개봉 2019.10.23
장르 시대극,
드라마,
전쟁등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40분
국가 영국, 헝가리, 오스트레일리아
평점 ![star](https://cdn.udanax.org/star.png)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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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왕좌를 이어받길 거부한 채 제멋대로 살고 있는 영국 왕자 할은 왕궁 생활을 뒤로 하고 평민들 사이에 섞여 살고 있다. 그러나 독재자였던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할은 헨리 5세로 즉위하게 되고 그토록 도망치고자 했던 삶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다. 어린 나이에 왕이 된 할은 왕궁의 정치, 부왕이 넘기고 떠난 혼돈과 전쟁, 그리고 절친한 친구이자 멘토이지만 술에 찌든 나이든 기사 존 폴스타프와의 관계를 비롯해 왕궁 밖에서의 삶이 가져온 감정적인 짐까지 짊어진 채 자신의 길을 헤쳐나가야 한다.
현대적 이야기
할(티모시 샬라메)은 왕위 계승자로서의 의무를 거부하고 멘토이자 절친이며 한물간 술주정뱅이 기사 존 폴스타프(조엘 에저턴)와 함께 가난한 동네인 이스트칩(Eastcheap)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아버지인 헨리 4세(벤 멘델슨)가 사망하자 제멋대로인 할 왕자는 이스트칩을 뒤로한 채 왕궁으로 돌아와 마지못해 영국 왕의 자리를 물려받는다.
유년시절 대부분을 아버지가 겪은 반목과 계속된 전쟁의 무용함을 목격하며 자란 헨리 5세는 나라에 평화를 가져오겠다고 맹세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자신이 그토록 도망치고자 했던 왕실의 정치에 휘말리게 되고 누구를 믿어야 할지 확신할 수 없게 된다. 이전 삶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채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그는 권력의 외로움과 커져가는 광기, 점점 다가오는 프랑스의 위협으로 자신의 이상이 서서히 죽어가는 것을 느낀다.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데이비드 미쇼와 조엘 에저턴은 2013년 할의 성장 스토리에 관한 각본을 쓰기 시작했다. 영국의 가장 유명한 군주 중 하나이자, 아쟁쿠르 전투에서 프랑스군을 물리친 것으로 유명한 헨리 5세는 모두에게 잘 알려진 역사적 인물로, 셰익스피어 고전 역사극의 주인공이었으며 관련된 두 편의 영화 역시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미쇼 감독과 에저턴은 청년 할의 이야기에서 15세기에서 21세기까지 600년을 아우르는 현대적인 주제를 다루고자 했다. 둘은 헨리 5세의 삶과 그 시절을 현대적이고도 혁신적으로 시각으로 접근했다. 넷플릭스, 플랜 B 엔터테인먼트, 포치라이트 필름(PorchlightFilms), 요키 Inc.(Yoki Inc.), 블루텅 필름(blue-TongueFilms)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작된 <더 킹: 헨리 5세>는 정확하게 구현된 시대물로 풀어낸 현대의 이야기를 통해 권력이 지닌 함정과 주기적인 전쟁의 잔혹함, 그리고 인간의 위험한 욕망이 세대를 거쳐 어떻게 이어지는지 고찰한다.
제작과정
데이비드 미쇼 감독과 조엘 에저턴이 2013년 <더 킹: 헨리 5세> 의 각본을 쓰기 시작했을 때, 두 사람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시점으로 이야기에 접근해 역사적인 사실과 문학적인 소설을 적절히 배합하여 신선하고 예술적인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기학교 졸업 직후 셰익스피어의 헨리 4세 1부, 2부, 그리고 헨리 5세 로 연극 무대에서 할을 연기한 경험이 있는 에저턴은 새로운 해석을 통해 스크린에 캐릭터를 재현할 수 있다는 점에 기쁨을 느꼈다. 그는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출발점으로 사용하되 이를 넘어서는 이야기를 하자고 결정했다. 실제 역사적인 요소를 사용하면서 셰익스피어의 연극에서 차용한 부분도 있고, 이를 우리만의 필터를 통해 해석했다”고 말한다.
셰익스피어의 연극과 역사적 사실을 예술적인 도구 삼아, 미쇼 감독과 에저턴은 어떻게 하면 이미 잘 알려진 헨리 5세의 이야기를 창의적으로 비틀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지에 초점을 맞췄다. 두 사람은 언어를 손보고 내러티브를 재구축했다. 미쇼 감독은 “이야기를 아주 많이 바꿔서 거의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나 다름없었다. 우리가 만들어낸 스토리 버전은 망가져버린 오늘날의 권력 제도와 공감할 지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후 <더 킹: 헨리 5세>의 제작까지 두 사람의 커리어는 승승장구했다. 두 사람은 개별 활동은 물론 공동 작업을 지속해나가면서 2007년 단편 크로스보우, 2010년 애니멀킹덤, 2014년 더 로버 등을 탄생시켰다. 2017년 미쇼 감독은 플랜 B, 넷플릭스와 손잡아 워 머신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플랜 B의 제작자인 디디 가드너, 제레미 클라이너와 각별한 친분을 쌓았다. 워 머신 촬영 기간 동안 가드너와 클라이너는<더 킹: 헨리 5세>의각본 이야기를 시작했다.
가드너와 클라이너는 미쇼 감독과 워 머신을 제작하기 전 이미 <더 킹: 헨리 5세>의 각본을 읽은 상태였다. 사실 그것이 미쇼 감독과 협업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기도 했다. 클라이너는 “<더 킹: 헨리 5세> 각본을 초기에 읽으면서 더욱 더 미쇼 감독과 함께 워 머신을 함께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더 킹: 헨리 5세>의 각본을 늘 기억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생각나는 무언가가 있는 각본이었다. 권력과 남성성에 대한 현대적인 시각을 담고 있었다. 우리는 모두 전 세대보다 발전하길 바라지만 많은 경우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곤 한다. 늘 이 영화의 각본이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에저턴과 미쇼 감독과 함께 일하는 건 정말이지 꿈이 실현되는 것 같았다”고 전한다.
가드너는 “<더 킹: 헨리 5세>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은 정말 자연스러웠다. 클라이너와 나는 할리우드에 처음 각본이 돌기 시작했을 때 읽어봤었다. 업계 내에선 정말 잘 알려진 각본이었다. 워 머신 현장에서 클라이너와 내가 미쇼 감독에게 그 각본은 어떻게 됐냐고 물어봤다. 지난 몇 년 간 <더 킹: 헨리 5세>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미쇼 감독이 설명해줬고, 차츰 모든 것이 구체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타이밍도 딱 맞았다. 이런 일은 모두 다 이유가 있어 생기는 것 같다”고 회상했다.
가드너와 클라이너는 시대성을 반영한 각본의 주제에 끌렸다. 가드너는 “미쇼 감독과 에저턴이 셰익스피어의 텍스트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고 싶어하지 않는게 멋지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은 텍스트 속에 담긴 아이디어들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고, 그래서 스토리가 현대적으로 다가왔다. 보통 다른 시대의 이야기를 보면 그것이 우리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고찰하고 논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시대로 돌아가 보는 것이다. 영화를 보고 관객이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길 바라고, 단순히 시시한 시대극으로 취급되지 않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미쇼 감독은 또한 호주의 프로듀서인 포치라이트 필름의 리즈 왓츠를 영입했는데, 왓츠와 미쇼 감독은 2010년 장편 데뷔작인 애니멀킹덤에서 함께 작업한 인연이 있다. 왓츠 역시 수 년간 <더 킹: 헨리 5세>의 각본에 대해 알고 있었고 가드너, 클라이너와 마찬가지로 스토리가 현대적인 주제를 다루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왓츠는 “미쇼 감독은 중세 시대의 이야기를 현대에도 많이 공감할 수 있게 신선하면서도 젊은 이야기로 탈바꿈 시켰다. <더 킹: 헨리 5세>는 아주 분명하게 반전(anti-war) 메시지를 담은 영화고 세대를 거쳐 이어지는 실수에 대한 이야기다. 미쇼 감독의 영화는 언제나 남성의 오만함이나 권력을 향한 남성의 능력, 혹은 무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다. 이 영화는 현재 우리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고 남성성과 그 권력이 주는 특권에 대해 아주 유의미한 질문들을 던진다”고 말한다.
가드너와 클라이너는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을 지속하기를 제안했다. 워 머신 외에, 가드너와 클라이너는 봉준호 감독에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 지명을 선사한 2017년 영화 옥자, 그리고 OA의 두 개 시즌을 넷플릭스와 제작했다. 가드너는 “넷플릭스와의 경험은 위험을 감수하는 작업인 동시에 제작자의 비전을 진정으로 지켜내는 과정이었다. 워 머신과 옥자는 기묘하고 멋지고 독특한 영화들이다. 이 영화들을 제작하며 정말 즐거웠는데, 감독들이 꿈꾸는 것만큼 큰 꿈을 함께 꿀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넷플릭스가 합류하면서 2018년 5월 영화 제작이 시작됐다. 촬영팀은 5월에서 6월까지 영국에서 촬영한 후 8월 말까지 헝가리에서 작업을 하며 대규모 전투 시퀀스를 촬영했다. 이 과정에서 미쇼 감독은 <더 킹: 헨리 5세>를 이전의 작품들과 시각적인 면에서, 그리고 주제의 측면에서 차별화하는 것에 집중했다. 미쇼 감독은 “날 것의 더럽고, 그러면서도 역사적으로 진정성 있지만 또 동시에 약간은 다른 세계 같은 느낌을 주는 세계를 구축하고 싶었다. 에저턴과 나는 아주 초기부터 이 영화가 권력에 관한 것이고, 위대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거의 예외없이 대단히 외롭고 고립된 느낌을 받다가 광기 어린 모습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할이 왕으로 즉위할 때 그는 다른 종류의 왕이 되기를 원한다. 평화의 왕이 되어서 전쟁을 벌이는 분파들을 통합하는 왕이 되길 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상들을 제도화하면서 그는 본인이 제도를 변혁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그 제도 안에 들어가는 순간 그 어느 때보다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왕국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왕국이 그를 통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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