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나이트
Ammonite, 2020
개봉 2021.03.11
장르 드라마,
로맨스/멜로등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18분
국가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평점 ![star](https://cdn.udanax.org/star.png)
6.8
암모나이트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긴 시간의 끝, 그곳에 네가 있었다” 1840년대 영국 남부 해변 마을,
생계를 위해 화석을 발굴하는 고생물학자 ‘메리’는
그곳으로 요양을 위해 내려온 상류층 부인 ‘샬럿’을 만난다.
너무도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은
거친 해안에서 화석을 찾으며, 그렇게 기적처럼 서로를 발견하고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
올봄 당신의 마음에 각인될 강렬한 러브 스토리가 시작된다!
[ ABOUT MOVIE ]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 케이트 윈슬렛
떠오르는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시얼샤 로넌
두 배우의 세기의 만남, 경이롭고 눈부신 앙상블!
케이트 윈슬렛과 시얼샤 로넌, 두 배우의 캐스팅 조합으로 큰 화제를 일으킨 영화 <암모나이트>가 3월 11일 국내 극장가에 찾아온다. <암모나이트>는 영국 남부 해변 마을에서 생계를 위해 화석을 발굴하는 고생물학자 ‘메리’(케이트 윈슬렛)와 요양을 위해 그곳을 찾아온 상류층 부인 ‘샬럿’(시얼샤 로넌)이 기적처럼 서로를 발견한 후,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 강렬한 사랑을 그린 감성 로맨스. 영화 <암모나이트>는 거친 삶 속에서 기적처럼 서로를 발견한 두 여인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각자의 연기력은 물론 함께할 때의 시너지가 로맨스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영화의 캐스팅은 무엇보다 중요했다. 배우 케이트 윈슬렛과 시얼샤 로넌의 캐스팅은 영화를 기대케 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될 정도로 강력했고, 두 사람은 이번 영화를 통해 세기의 만남이 펼치는 경이로운 앙상블을 예고한다.
먼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 케이트 윈슬렛은 11살의 나이에 바다 도마뱀 화석을 발견해 이름을 떨쳤으나, 현재는 관광객들에게 판매할 기념품용 화석을 찾으며 살아가는 고생물학자 ‘메리’ 역을 맡았다.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를 비롯한 유수 영화제에서 수차례의 수상과 후보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운 커리어는 그녀가 이번 작품에서 펼쳐낼 연기에 더욱 신뢰를 높인다. 그녀가 연기한 ‘메리’는 고생물학자로서의 명성과 입지를 여자라는 이유로 남자들에게 내어준 것은 물론, 여인을 사랑하는 본심을 좀처럼 드러내기 어려워하는 인물이다. 아무것도 자신의 삶에 들일 것 같지 않았던 그녀는 ‘샬럿’을 만나면서 새롭게 거듭난다. 진심으로 자신과 내면의 감정을 마주하고, 상대를 뜨겁게 사랑하면서 변화하는 다채로운 면모는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 내공을 실감케 할 것이다.
케이트 윈슬렛과 함께 열연을 펼친 시얼샤 로넌은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채 요양을 위해 영국 남부 라임 레지스 해변을 찾은 아름다운 상류층 부인 ‘샬럿’을 연기했다. 시얼샤 로넌은 영화 <어톤먼트>로 만 13세의 나이에 최연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된 인상적인 데뷔를 치른 후, <작은 아씨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레이디 버드> 등의 작품을 통해 떠오른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다. 그녀가 보여준 탁월한 연기력은 매 작품마다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해 왔다. 이번 <암모나이트>에서는 연약하고 수동적인 듯 보이지만, 자신의 감정을 상대에게 먼저 솔직하게 드러내는 당찬 ‘샬럿’을 매혹적으로 표현해냈다. 그녀의 창백한 듯 보이나 깊은 눈매, 약해 보이지만 진심을 전하는 힘을 지닌 단단한 목소리가 어린 시절부터 다년간 현장에서 쌓아 올린 연기력과 만나 입체적 매력이 돋보이는 ‘샬럿’을 완성해냈다. 배우 각자의 높은 역량은 함께할 때 더욱 완벽한 시너지를 일으켰고, 압도적 연기가 이뤄낸 눈부신 하모니로 관객들을 매혹시킬 것이다.
올봄 당신의 마음에 각인될 강렬한 러브 스토리!
기적처럼 서로를 발견한 두 여인의 운명적인 사랑!
칸영화제, 토론토영화제, 부산영화제 공식 초청 쾌거!
영화 <암모나이트>는 상반된 삶을 살아온 두 여인이 서로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 강렬한 러브 스토리다. 고생물학자인 ‘메리’가 발견해 내는 화석은 두 여인의 사랑을 은유하듯 상당히 닮아 있어 애틋함을 더한다. 화석은 ‘메리’가 발견하기 전까지는 라임 레지스 해변에 널린 수많은 돌 중 하나에 불과하다. 하지만 진가를 알아본 누군가가 발견하는 순간부터 돌에서 바다 도마뱀 화석이 되기도 하고 익티오사우르스가 되기도 한다. 이는 ‘메리’와 ‘샬럿’의 대화에서도 등장한다. 해안을 걷던 ‘샬럿’이 ‘메리’에게 돌을 가리키며 무엇인지 묻자 ‘메리’는 “화석이거나 그냥 돌이거나(something, nothing)”라고 대답하는 것. 이는 이들이 보여줄 앞으로의 사랑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지만 특별하고 소중한 무언가’가 될 수 있음을 비유하기도 한다. 서로를 발견하기 전까지 ‘메리’는 화석을 판매하는 가게에서 어머니와 함께 매일이 똑같은 조용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고 ‘샬럿’은 아이를 잃은 뒤 그 어디에도 마음 둘 곳이 없이 점점 더 우울해지고 있었다. 그런 두 사람이 서로를 발견하고 사랑하게 된 순간, 영화는 다른 삶을 살고 있던 두 여인이 온전히 하나가 되는 과정을 몰입감 높게 그려내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들게 한다.
두 여인의 강렬한 러브 스토리는 전 세계 영화계를 매혹시키며 다양한 영화제의 공식 초청 및 노미네이트를 이어갔다. 먼저 제73회 칸영화제를 시작으로 제45회 토론토영화제, 제25회 부산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뤄내 신뢰를 더한다. 이밖에도 시카고영화제, 런던독립영화제를 비롯해 런던비평가협회까지 전 세계 유수 영화제의 다채로운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진가를 입증했다. 영화제를 사로잡은 열기는 해외 매체로 번져 나갔다. “다시 심장을 뛰게 할 로맨틱한 불꽃”(HOLLYWOOD REPORTER), “열정적이고 매혹적인 로맨스”(EVENING STANDARD), “헤아릴 수 없는 우아함을 지닌 로맨스”(THE GATE), “강렬한 성취”(SAN FRANCISCO CHRONICLE), “가슴 떨리는 열정으로 가득한 작품”(THE TELEGRAPH), “매혹적이고 에로틱하다”(THE DAILY BEAST), “감독의 재능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영화”(LOS ANGELES TIMES)처럼 강렬한 로맨스에 걸맞은 뜨거운 호평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이를 스크린으로 구현해낸 두 배우에 대해 “두 배우가 펼치는 최고의 연기”(CHICAGO SUN-TIMES), “우아함으로 가득 찬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와 그에 발맞추는 시얼샤 로넌”(ROGEREBERT.COM), “관객을 매료시키는 케이트 윈슬렛과 시얼샤 로넌의 새로운 연기”(ABC NEWS), “인물의 몸과 마음, 영혼까지 완벽하게 그려냈다. 몸짓과 눈빛으로 많은 것을 말하는 영화”(THE GATE)와 같이 극찬이 이어져, 관객들의 마음에 깊이 각인될 러브 스토리를 예고한다.
전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쓴 <신의 나라> 프란시스 리 감독
압도적인 영상, 환상적인 프로덕션
우아하고 정교한 연출로 완성된 감성 로맨스!
올봄 관객들의 마음에 각인될 강렬한 러브 스토리 <암모나이트>는 영화 <신의 나라>로 가슴 저미는 아름다운 로맨스를 선보여 전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쓴 프란시스 리 감독이 연출을 맡아 신뢰를 더한다. 그는 이 작품으로 제33회 선댄스영화제 감독상, 제38회 런던비평가협회 영국감독상, 제20회 영국독립영화제 작품상 및 신인작가상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사랑의 감정을 거칠지만 아름답게 그려낸 유려한 연출에 대한 신뢰는 차기작 <암모나이트>에 대한 기대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그리고 마침내 찾아온 신작 <암모나이트>는 전작보다 더 우아하고 정교해진 연출을 확인할 수 있다. 감정을 드러내는 절제된 몸짓과 눈빛 속에서도 숨길 수 없이 드러나는 서로를 향한 떨림과 강한 이끌림은 스크린 밖의 모두를 사로잡을 것이다.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 망설임없이 그동안의 갈망을 뜨겁게 해소하며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진정한 해방을 만끽하게 한다. 이에 함께 작업한 케이트 윈슬렛은 “프란시스 리 감독은 굉장히 세밀하다. 응시, 멈춤의 순간, 눈길까지 모든 장면의 정확한 리듬을 알고 있었다. 연출가로서 나에게 가장 큰 감명을 준 부분은, 그가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 한 명 한 명에 엄청난 애정을 느낀다는 점이다. 그렇다 보니 배우로서 감독이 나를 지지해 준다는 느낌을 늘 받았다. 그와 함께 일하는 건 진심으로 경이로웠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란시스 리 감독의 우아한 연출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 것은 압도적인 영상미와 세련된 음악이 함께해 가능했다. 먼저 영화의 주요 배경지인 영국 남부 라임 레지스 해변의 절경은 인물의 변화하는 감정에 따라 다채롭게 등장한다. ‘메리’가 작업을 할 땐 화석이 곳곳에 숨어 있는 높고 거친 돌더미와 무자비한 파도가 몰아치는 전경으로 등장, 차갑고 녹록지 않은 인물의 감정과 환경을 드러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마음을 확인하고 함께 바다에 뛰어들었을 땐 따사로운 햇살에 바닷물이 넘실대는 순간을 포착해 마치 ‘샬럿’과 ‘메리’를 축복하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여기에 신중하게 배열한 바람 소리와 새의 울음 소리, 무엇인가 불타는 소리, 바닷가의 파도 소리까지 섬세하게 담아낸 사운드와 그에 맞춰 세세하게 조율한 음악의 조화는 영화의 몰입을 높인다. 이와 더불어 1840년대 영국의 모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인물들의 의상도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생계 유지가 중요한 ‘메리’의 의상은 그녀가 발굴하는 화석처럼 잿빛을 띄고, 작업하기에 최적화되어 투박하고 거칠다. 그러나 상류층 ‘샬럿’은 코르셋부터 레이스가 달린 드레스, 리본 장식의 모자, 손바느질 한 숄까지 인물의 부드러운 면을 여실히 드러낸다. 의상 뿐만 아니라 ‘메리’의 집과 화석을 판매하는 상점, ‘샬럿’의 런던 저택에도 캐릭터가 고스란히 묻어나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처럼 프레임 안에 담긴 모든 것을 정교하게 조율한 <암모나이트>의 환상적인 프로덕션은 영화의 짙은 감성을 끌어올리며 여운을 안긴다.
[ PRODUCTION NOTE ]
성별과 사회적 계급마저 뛰어 넘은 사랑을 그려내다!
뜨거운 열정이 가득했던 탄생기!
프란시스 리 감독은 뜻밖의 계기로 영화 <암모나이트>를 구상하게 되었다. 남자친구의 생일을 맞아 그가 좋아하는 화석과 광물질을 선물하기 위해 검색하던 중, 계속해서 ‘메리 애닝’의 이름을 발견했고, 그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자료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메리 애닝’의 면모는 감독에게 강렬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녀가 누구이고, 어떻게 살았는지 알아갈수록 빠져든 프란시스 리 감독은 자신만의 버전으로 ‘메리’의 삶을 보여주기로 마음먹었다. 가부장적이고 계급 중심적인 사회 속 노동 계급 여성, 전문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끈기와 지성으로 길을 개척하고 시대를 선도했던 고생물학자 ‘메리’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아 영화 <암모나이트>를 탄생시켰다.
프란시스 리 감독은 “첫 번째 영화 <신의 나라>를 통해 인간 관계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인생을 항해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 작업을 이어가고 싶었다. 그래서 ‘메리’의 이야기도 사랑의 관계라는 맥락 속에서 탐구해보고자 했다”며 제작 의도를 밝혔다. 이어 “두려움과 즐거움을 모두 포착하고 싶었다. 과거의 사랑으로부터 큰 상처를 받은 사람이 다시 사랑하고, 사랑을 받기까지 마음을 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연약한 것인지 보고 싶었다”고 전해 영화 속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이들이 겪게 될 다양한 감정을 미리 엿볼 수 있게 한다.
영화 속 사랑을 성별과 사회적 계급을 뛰어넘은 연인으로 그린 이유도 흥미롭다. 프란시스 리 감독은 19세기 여성들이 주고받은 서신을 자세히 기록한 논문을 보게 되었고, 편지 속에 묘사된 경이롭고, 열정적이고, 강렬한 관계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 여기에 ‘메리’가 여성들과 깊은 우정을 나눴다는 사실을 접하고, 그녀를 여성과 사랑을 나눈 인물로 그려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생계 유지를 위해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것을 차단한 채 살아가는 ‘메리’, 이와 완전히 반대되는 배경을 가진 상류층 부인 ‘샬럿’의 대조적인 관계를 통해 계급을 초월한 사랑을 보여주고자 했다. 프란시스 리 감독은 “나와 사회적으로 거의 양극단에 있는 사람과 사귈 때 우리는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며 캐릭터 설정의 취지를 언급했다. 이처럼 뜻밖의 발견에서 시작한 영화 <암모나이트>는 관객들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을 작품이 될 것이다.
황홀한 캐스팅, 감독을 경탄시킨 촬영 현장!
화석 발굴 작업부터 손자수, 드로잉까지 배우가 모두 직접 진행!
그 어떤 대체물도 이용되지 않은 특별한 제작기!
케이트 윈슬렛과 시얼샤 로넌의 캐스팅이 성사되고 프란시스 리 감독은 황홀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두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지켜보며 그 대담한 행보에 열렬한 환호를 보냈었고, 자신의 작품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그 누구보다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환상적인 캐스팅이 마무리된 후,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3개월간의 방대한 리허설 기간을 거쳤다. 캐릭터들의 감정적 여정에 관한 작업뿐만 아니라 기술도 직접 익혀야 했기 때문이다. 스토리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대역을 쓰지 않기를 바라는 프란시스 리 감독의 작업 방식에 배우들도 기꺼이 동참했고 신체를 이용한 모든 것을 직접 배웠다. 그리고 이 작업 방식은 작품의 완성도와 리얼리티를 한층 높이는데 일조했다. 먼저 케이트 윈슬렛의 경우 라임 레지스 해변에서 화석 수집가들과 함께 화석을 찾고, 그 화석이 무엇인지 구별하고 발굴하는 작업을 수 주간 배웠다. 뿐만 아니라 ‘메리 애닝’에 관한 책을 읽고,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시얼샤 로넌의 열정도 이에 뒤지지 않았다. 그녀는 상류층 부인 ‘샬럿’에 걸맞게 피아노 연주와 정교한 손자수 놓기를 연마했다. 여기에 더해 배우들은 이 작업들이 오랜 시간 해온 것처럼 몸에 밴 습관이 될 때까지 완벽하게 학습했다.
이러한 과정에 기꺼이 함께한 케이트 윈슬렛은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무척 즐거웠다. 나는 종종 영화를 위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곤 하는데, 화석을 발굴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손 대역을 쓰지 않고, 최대한 사실적으로 영화를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진심을 다해 작품에 참여했음을 밝혔다. 나아가 “라임 레지스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메리’가 쓴 글들을 보고, 마을의 분위기를 느끼며 큰 도움을 얻었다”고 전해 ‘메리’의 삶 속에 스며든 케이트 윈슬렛의 완벽한 연기를 기대케 한다. 시얼샤 로넌은 “꽤 일찍부터 영화에 관여하게 되었기 때문에 ‘샬럿’은 나의 개인적인 캐릭터가 되었다. 피아노 수업을 다시 받았는데 너무 좋았다. 클라라 슈만의 곡을 배워야 했는데,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세 달 동안 준비했다”며 캐릭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의 노력에 프란시스 리 감독은 “케이트 윈슬렛과 시얼샤 로넌, 그 누구도 대역을 쓰지 않았다. 심지어 손까지도. 두 배우는 정말이지 전적으로 이 영화에 헌신했다”며 배우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감독과 배우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그 어떠한 대체 없이 완성시킨 <암모나이트>는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리며, 두 여인의 강렬한 러브 스토리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정서를 담고자 한 촬영과 조명,
영화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음향,
인물의 세계를 정의하는 공간을 구현한 미술까지!
1840년대 영국 라임 레지스 해변을 담기 위해 촬영 감독 스테판 퐁탠느와의 강도 높은 협업이 진행됐다. 카메라가 배우들과 함께 움직임으로써 관객들의 시야가 이들과 함께하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 카메라의 동선은 풍경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의 정서 상태까지 반영해야만 했고, 이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거칠고 강렬한 스타일을 개발해 촬영을 이어갔다. 여기에 조명을 더해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더욱 확장해 나갔다. 예를 들어, 몸과 마음에 상처받고 우울한 세계에 살고 있던 ‘샬럿’이 점차 변해가며 자신만의 빛으로 주변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조명을 통해 그려냈다.
프란시스 리 감독은 제작 초기 단계부터 이 영화에서 음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리라 예상했다. 사운드 디자이너 조니 번과 함께 자연의 소리로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 소리의 배열 및 제어로 풍경을 그려내는 음향 작업)를 진행했다. ‘메리’가 살고 있는 황량하고 거친 세상을 표현하기 위해 바람의 소리를 배열하고, 특정 새의 울음소리를 삽입하고, 불타는 소리를 반영하는 등 차곡차곡 소리를 쌓아갔다. 또 해변을 배경으로 한 만큼 바닷가 소리도 끊임없이 넣어 풍성한 음향 효과를 더했고, 영화 속 깊고 짙은 사랑의 감수성과는 대조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고자 했다.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를 포함한 물리적 환경을 만들어가는 과정 또한 대단히 중요했다. 인물의 세계가 공간에 의해 정의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먼저 ‘메리’는 노동자 계급으로 어렵게 생계를 꾸려 나가는 인물이다. 그녀의 삶의 공간은 작고 창문도 거의 없어서 어둡고 불편한데다 답답한 느낌까지 담아냈다. 이와 반대로 ‘샬럿’의 세계는 빛이 한가득 내리쬐고, 넓지만 아늑하다. 이렇듯 너무나도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인물의 성향을 보여주는 공간 설정은 캐릭터와 스토리에 한껏 빠져들게 만든다.
시대를 반영한 의상도 눈길을 끈다. 케이트 윈슬렛은 “의상이 정말 큰 역할을 했다. 의상과 헤어를 완성하기 전까지는 나 스스로를 ‘메리 애닝’으로 느끼지 못했었다. 의상은 그녀를 연기하는 법을 알아내는 데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했다”며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들 수 있었던 과정을 전했다. 이처럼 촬영, 조명, 음향, 미술까지 섬세하고 탄탄한 프로덕션을 자랑하는 <암모나이트>는 풍성한 볼거리로 스크린을 가득 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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