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웰
The Farewell, 2019
개봉 2021.02.04
장르 가족,
드라마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00분
국가 미국
평점 8.0
페어웰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뉴욕에 사는 ‘빌리’와 그녀의 가족들이
할머니의 남은 시간을 위해 벌이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거짓말을 담은
2021년이 거짓말처럼 행복해지는
<페어웰>
[ The Farewell ]
거짓말처럼 ✦ 짜릿한
센세이션! 전 세계 33관왕
전 세계 33관왕!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작품상! 로튼 토마토 신선도 98%!
“꼭 극장에서 봐야 하는 작품” 넷플릭스의 거액 러브콜 거절!
믿고 보는 배급사 A24와의 완벽한 시너지! 미국 박스오피스 역주행 흥행 신드롬!
“위대한 아시아 여성 감독” 봉준호 감독 극찬! 할리우드 판을 바꾼 룰루 왕!
2021년 2월 4일, 드디어 <페어웰>이 개봉한다! <페어웰>은 뉴욕에 사는 ‘빌리’와 그녀의 가족들이 할머니의 남은 시간을 위해 벌이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거짓말을 담은, 2021년이 거짓말처럼 행복해지는 센세이션 흥행작. 제35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미국 배급사들 간의 이례적인 판권 전쟁을 일으킨 화제작이다. 당시 넷플릭스에서도 <페어웰>을 알아보고 거액의 금액을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냈지만, 룰루 왕 감독은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히며 이를 거절해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룰루 왕 감독은 2배가 넘는 금액 차이에도 불구하고 <문라이트><레이디 버드><플로리다 프로젝트>를 알아본 믿고 보는 배급사 A24를 선택, 북미 개봉 후 입소문 돌풍을 일으키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룰루 왕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완성된 <페어웰>은 입체적인 캐릭터,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해 ‘보편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인간적 감정에 충실한, 관객들이 진짜로 원하는 현실 가족 영화’라는 호평과 함께 로튼토마토 신선도 98% 기록,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이뤄냈다. 뿐만 아니라 미국영화비평가협회, 미국영화연구소 등에서 선정한 올해의 영화 TOP 10에 오르고, 전 세계 33관왕 157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그 해 최고의 작품으로 사랑받았다. 특히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주연을 맡은 아콰피나가 한국계 최초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할리우드의 새 역사를 썼다.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제치고 최우수작품상을 수상, 여우조연상까지 2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거짓말처럼 짜릿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봉준호 감독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 당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인 <페어웰>이 인디 스피릿 어워즈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습니다.”라며 <페어웰>을 향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고, “위대한 아시아 여성 감독인 룰루 왕을 정말 사랑하고 그가 상을 받아 매우 기쁩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아 할리우드 판을 뒤흔든 감독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켰다. 아시아계 젊은 여성 감독으로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룰루 왕은 기존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본 적 없는 색다른 매력과 세련된 연출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가장 강력한 한방!”(IndieWire), “모든 관객들이 사랑에 빠질 영화”(New York Post), “대담하고 독보적이며 아름답다!”(Rolling Stone), “마음에 기적을 일으킨다”(Seattle Times) 등 세계 유수 매체의 호평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완벽한 영화의 탄생을 알린다.
거짓말처럼 ✦ 대담한
센세이션! 아콰피나
한국계 최초!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
실제 할머니와 자란 아콰피나에게 운명 같았던 ‘빌리’! 섬세한 열연 극찬!
넷플릭스, 마블, 디즈니까지! 지금 가장 핫한 배우 아콰피나!
새해, 모두가 주목해야 할 그녀를 만난다!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계 최초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새 역사를 쓴 ‘빌리’ 역의 아콰피나. 그의 열연은 <페어웰>을 더욱 보고 싶게 만든다.
뉴욕 출신으로 한국인 어머니와 중국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아콰피나는 래퍼로 유튜브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본격적인 배우 활동 시작과 함께 <오션스8><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특유의 유쾌하고 통통 튀는 매력으로 특급 존재감을 발휘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첫 주연작 <페어웰>에서는 할머니와의 이별을 앞두고 가족들의 거짓말을 밝히려 하는 손녀 ‘빌리’로 분해 “아콰피나의 발견”(The Guardian)이라는 만장일치 극찬을 이끌어내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특히 그녀의 골든글로브 수상 센세이션은 CNN 방송 등 미국 주요 매체들로부터 “아콰피나가 골든글로브의 역사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의 중심에 섰다. 실제 4살때부터 할머니와 함께 자라온 아콰피나는 룰루 왕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 속 ‘빌리’에 자신의 생생한 기억과 경험을 토대로한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할머니와의 따스한 사랑이 느껴지는 섬세한 열연을 선보인 아콰피나. 그는 골든글로브 수상 당시 “일생의 기회를 준 룰루 왕 감독에게 감사하다.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아버지와 나를 길러 주신 할머니, 그리고 하늘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을 어머니께 감사드린다”는 감동 소감을 전해 뜨거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페어웰>의 센세이션한 신드롬으로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바쁜 배우로 거듭난 아콰피나는 마블의 히어로물 <샹치 앤 더 레전드 오브 더 텐 링스>,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 출연 소식을 연이어 알리며 대세 행보를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38년 만에 아시아계 최초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와 함께 넷플릭스 신작에 자매로 캐스팅되어 영화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할리우드의 뜨거운 역사를 기록한 두 배우가 선보일 환상적인 호흡이 벌써부터 큰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마침내 한국 관객들과 만나는 <페어웰>의 아콰피나는 독보적인 매력과 열연으로 영화 팬들을 단숨에 매료시킬 것이다.
거짓말처럼 ✦ 뜨거운
센세이션! 최고의 거짓말
“세상에 착한 거짓말도 있나요?” 지금까지 이런 거짓말은 없었다!
2021년이 거짓말처럼 행복해지는 거짓말을 담은 <페어웰>
“마음에 기적을 일으킨다” 소중한 가족, 그리운 할머니가 떠오르는 해피 무비!
새해,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줄 단 하나의 해피 무비가 온다! <페어웰>은 사랑하는 할머니와 함께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이 할머니에게 사실을 숨긴 채 한데 모이기 위해 가짜 결혼식을 계획하면서 시작된다.
영화의 시작에 등장하는 “실제 거짓말에 기반한 이야기입니다”라는 문구처럼 <페어웰>은 룰루 왕 감독 가족의 실제 경험담에서 시작됐다. 감독이 장편 데뷔작 <러브 인 베를린>의 편집을 막 시작했던 2013년, 할머니의 시한부 선고를 듣게 된 가족들은 할머니에게 이 사실을 숨기려고 했고 손녀인 룰루 왕 감독에게도 선의의 거짓말에 동참하게 했다. “그 당시 <페어웰>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걸 깨달았어요. 파토스와 부조리가 섞인 이야기!”라고 밝힌 감독은 “실제 삶에서 일어난 스크루볼 코미디와도 같았지만, 그 웃음 안에 더 큰 질문들이 들어있었죠.”라며 “<페어웰>은 ‘사랑의 언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라고 정의했다. 가족의 거짓말이나 비밀에 관한 많은 영화들이 진실을 밝히는 데서 영화적 재미를 선사했다면, 룰루 왕 감독은 거짓말의 과정에서 보이는 가족들의 진심에 집중해 여느 영화와는 다른 <페어웰>만의 다정하고 따뜻한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오랜만에 함께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행복해하는 영화 속 가족들의 모습은 어린 시절, 북적대던 명절 날의 할머니 댁 풍경을 떠올리게 하며 언택트 시대에 외롭고 쓸쓸한 모두의 마음 한구석을 아련하게 만든다. 또한, 수년 만에 고향에 온 뉴욕에 사는 ‘빌리’를 비롯해 손주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주는 할머니의 모습은 잊고 지내던 할머니의 사랑을 그립게 한다. 뿐만 아니라 할머니가 들려주는 “마음은 늘 열고 살아라”, “중요한 건 네가 무슨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그 일을 어떻게 하느냐야”, “넌 마음이 아주 단단한 아이야” 등의 인생 명언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진심 어린 응원이 되어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가족들끼리 관계 맺는 방식이 정말 이상한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이 가족이 결코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서로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를 관객들이 알아 가면 좋겠어요.”라고 전한 룰루 왕 감독의 바람처럼 <페어웰>은 행복해지고 싶은 모두를 거짓말처럼 행복하게 만들며 전 세대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거짓말처럼 ✦ 완벽한
센세이션! 여성 파워
할리우드 여성 파워 중심에 선 룰루 왕 감독 & 아콰피나!
‘빌리’부터 ‘할머니’까지 전 세대의 마음을 훔친 여성 캐릭터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 선언> 잇는 관객 PICK 무비
또 한 편의 여성 파워가 돋보이는 화제작이 탄생했다! 여성 감독, 여성 배우, 여성 캐릭터는 물론 여성 제작진까지 완벽한 여성 파워로 무장한 <페어웰>은 힘들고 지친 관객들의 마음을 섬세하고 내밀하게 어루만질 예정이다. 지난 해 셀린 시아마 감독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부터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까지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들을 위한 영화들이 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놀라운 흥행을 기록한 가운데 2021년, 첫 여성 파워 화제작 <페어웰>의 흥행에 이목이 집중된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전 세계가 반한 명실상부 최고의 여성 감독 룰루 왕. 그녀는 할머니의 시한부 소식을 듣게 된 후 가족들과 벌인 거짓말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인 스토리로 진정성을 더한 것은 물론, 여성 감독 특유의 집요하고 세련된 감성으로 무장한 룰루 왕 표 볼거리로 관객들의 오감을 사로잡는다. 골든글로브가 인정한 한국계 배우 아콰피나는 당당하고 솔직한 자신의 모습 그대로 ‘빌리’라는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되어 배우와 캐릭터의 200% 싱크로율을 보인다. ‘빌리’의 할머니로 등장하는 자오 슈젠 역시 보편적인 감성을 건드리는 인생 연기로 우리 모두의 할머니를 떠오르게 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훔친다. 한편 <페어웰>은 룰루 왕 감독을 주축으로 한 실력 있는 여성 제작진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룰루 왕 감독이 완벽한 스타일을 위해 러브콜을 보낸 촬영 감독 안나 프랑케사 솔라노가 이끄는 여성 중심의 팀을 비롯해 한국에서 할리우드로 성공적인 진출을 한 이용옥 프로덕션 디자이너가 참여한 것. 이용옥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페어웰>을 비롯, 개봉을 앞둔 <미나리>에도 이름을 올려 룰루 왕 감독의 탁월한 안목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최고의 여성 감독, 최초의 여성 배우, 최강의 여성 캐릭터와 실력파 여성 제작진까지 센세이션한 우먼 파워 그 자체인 <페어웰>은 올해의 첫 관객 PICK 무비로 흥행몰이를 할 예정이다.
[ PRODUCTION STORY ]
about ‘가족’
각본과 연출을 맡은 룰루 왕 감독은 자신의 실제 경험을 녹인 <페어웰>로 더욱 역동적이고 풍부하며 생기 넘치는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멀리 떨어져 살고 있어도 늘 버팀목이 되어주는 할머니. 할머니가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빌리’의 부모님과 친척들은 이상하리만큼 갑작스런 결혼식을 핑계로 할머니 댁에 모인다. ‘빌리’ 역시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할머니와의 만남을 위해 뉴욕을 떠나 고향으로 향한다. 아이러니한 상황 속 펼쳐지는 ‘빌리’의 여정은 우리가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가족 안에서 무엇이 드러나며, 가족이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그리고 그 대가로 우리가 무엇을 돌려받는지를 통렬하게 보여준다. 룰루 왕 감독은 “이 영화가 할머니에게 거짓말을 하기로 한 가족의 결정에 어떠한 판단도 내리지 않길 바랐어요. 이 가족에 나쁜 사람은 없습니다. 소통의 기반엔 사랑이 존재해요. 상대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죠. 종종, 가족 내에서 일어나는 가장 중요한 일들은 말없이 일어납니다.”라고 전하며 <페어웰> 속 가족들의 거짓말 그 안에 숨겨진 진심 가득한 사랑의 메시지에 집중하게 했다.
about ‘거짓말’
가족의 거짓말에서 시작한 <페어웰>의 각본은 오늘날의 가족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점점 발전했다. 감독은 이것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타인에게 이야기하지 않거나, 이야기할 수 없거나, 이야기하기 어려운 주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종의 또 다른 자아지만 완벽히 자신과 같은 사람은 아닌 ‘빌리’라는 인물을 구상해가던 감독은 “이 각본을 통해서 이야기에 등장하는 날것의 감정들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또한 ‘빌리’의 등장부터 가짜 결혼식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이고 극적인 긴장감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이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할머니에게 말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사실을 어떻게든 말하고 싶은 ‘빌리’의 압박을 진정으로 느끼게 만들었다. 모든 스태프들은 이를 보여주려는 여러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을 완성할 때마다 뭐가 맞는 방식인지 각자의 기억을 꺼내어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각본의 초고는 전부 영어로 쓰였다. 하지만 룰루 왕 감독은 중국에 모인 ‘빌리’의 가족들이 모국어인 만다린어로 대화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여 만다린어 전문 번역자가 원문에 충실한 번역을 마치면, 룰루 왕 감독의 부모님이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진짜 생활 속 대사로 다듬었고 지금의 <페어웰> 각본이 탄생할 수 있었다.
about ‘빌리’
룰루 왕 감독은 각본을 영화화하는데 캐스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확신했다. 그리고 실제 가족들처럼 내면에서부터 결속을 느낄 수 있고 여러 언어를 구사하는 배우들을 찾는 것이 무척 중요했다. 그녀는 ‘빌리’의 가족들이 가족 안에서 연기를 해야 하는 미묘한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공감할 수 있는 특정한 페르소나를 만들어 슬픔의 틈바구니에서도 행복을 연기해 관객들을 이끌 수 있는 배우들을 원했다. ‘빌리’를 연기할 배우를 찾기 전까지 영화를 시작할 수 없었다는 룰루 왕 감독은 아콰피나를 발견한 순간 ‘빌리’를 떠올렸다고 한다. 감독이 바라본 아콰피나는 ‘빌리’라는 인물의 안팎을 샅샅이 꿰뚫고 있는 듯했고, 금세 ‘빌리’의 침착한 자신감과 혼란스러운 불안에 완벽히 미끄러져 들어갔다. 노라 럼이라는 본명으로 퀸스에서 태어난 아콰피나는 4살 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그녀는 한중 혼혈 미국인으로서 겪은 경험과 할머니를 향한 ‘빌리’의 사랑을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아콰피나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고, 제가 할 수 있을지 정말 몰랐어요. 하지만 동시에 제가 상상할 수 있는 어떤 것보다도 의미 있는 도전이었죠. 할머니와 굉장히 특별한 관계를 가진 동양계 미국인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저를 위해 만들어진 역할 같았어요.”라고 운명적인 캐릭터와의 만남을 회상했다. 룰루 왕 감독은 아콰피나를 무한 신뢰했고, 그녀는 ‘빌리’의 구부정한 자세부터 몸짓, 표정 하나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빌리’는 의심의 여지없이 아콰피나의 것이었다. 한편 ‘빌리’가 된 아콰피나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빌리’가 할머니로부터 흡수한 단단함과 강인함 그리고 할머니들만이 지닌 놀라움을 강조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제 중 하나는 가족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여성, 가족의 중추가 보여주는 사랑과 다정함이에요. 가족을 하나로 묶는 사람의 부드러움과 다정함은 완전히 보편적인 경험이죠.”라고 전한 아콰피나. 그는 중국 촬영 당시 실제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와 자주 함께 시간을 보냈고, 영화 속 ‘할머니’와 자신의 할머니가 완전히 똑같았다고 전했다. 현장에도 자주 찾아왔던 아콰피나의 할머니는 전동 휠체어를 타고 돌아다니며 손녀의 연기를 흐뭇하게 지켜봤다는 후문이다.
about ‘할머니’
‘빌리’의 캐스팅이 제작 과정의 핵심이었던 한편, ‘빌리’를 자극하는 가족들을 모으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었다. 특히 룰루 왕 감독의 마음속에 크게 자리 잡고 있는 할머니 역을 찾는 일은 더욱 쉽지 않았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깊이를 이끌어내는 배우여야만 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오디션 과정을 거쳐 더 이상 캐스팅을 미룰 수 없는 시점에 달했을 때, 캐스팅 디렉터가 보내온 중국의 유명 TV 연기자 자오 슈젠의 이름이 감독의 눈길을 끌었다. “자오 슈젠과 연락이 닿은 건 정말 큰 행운이었어요”라고 회상하는 룰루 왕 감독은 “자오 슈젠의 얼굴과 태도 모두가 할머니의 정수를 나타내고 있었죠. 가족 내 할머니의 권위적이고 가차없고 놀라운 위치뿐만 아니라 동시에 할머니만이 가진 부드러움 또한 굉장히 중요했는데, 자오 슈젠은 부드러운 매력으로 그 균형을 아름답게 잡아냈습니다.”라고 전했다.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자 캐스팅은 더욱 빛을 발했다. 룰루 왕 감독은 “자오 슈젠은 저의 실제 할머니와 이모할머니를 만나자마자, 다들 서로를 자매라고 부르며 손을 잡고 아침을 먹으러 갔어요. 모든 게 들어맞는 느낌이었어요.”라고 전하며 자오 슈젠을 향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콰피나는 “선생님에 대한 사랑과 경애는 정말 진심이었고, 제 연기의 일부가 됐어요. 인간으로서 그녀에게 진실한 애착을 갖게 됐고 그게 스크린에서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며 자오 슈젠에 대한 애정이 연기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about 촬영 & 로케이션
<페어웰>의 촬영은 스페인 출신 촬영 감독 안나 프랑케사 솔라노가 이끌었다. 스토리에 깊이 집중하는 촬영 스타일을 갖춘 그녀는 어떻게 하면 프레이밍을 통해 유머를 구현할 수 있는지 고민했다. 룰루 왕 감독과 촬영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이 어떻게 각자의 감정을 연기하고 보여주는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 과정을 통해 새로운 프레임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는 할머니를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이 할머니를 위해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굉장히 특별하게 짜인 스타일이었다. 결과적으로 가족 전체가 왜곡 없이 한번에 등장할 수 있도록 영화의 대부분을 구면 광각렌즈로 촬영했다. 이에 대해 룰루 왕 감독은 “좌우로 넓은 화면비율은 보통 풍경을 찍을 때 사용하는데, 한 프레임 안에서 모든 사람의 얼굴을 담으면서 가족의 풍경을 그린다는 게 마음에 들었어요.”라고 설명했다. 한편 실제 룰루 왕 감독 할머니의 고향인 창춘에서의 촬영도 <페어웰>의 특별함을 더했다. 창춘은 중국 북부 지린성의 성도이자 산업의 중심지로,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위치한다. 처음에는 영화 제작 인프라가 갖춰진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 로케이션을 계획했지만, 작은 지방 도시 창춘이 가진 독특한 느낌을 담고 싶었던 제작진은 감독의 실제 사촌이 결혼식을 올린 연회장을 찾아 가짜 결혼식 장면을 촬영했다. 감독에게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가 컸던 촬영지는 할아버지가 묻힌 묘지에서 촬영한 것이다. “여섯 살에 마지막으로 할아버지를 봤어요. 부모님이 미국으로 이주한 지 몇 년이 못 되어 돌아가셨는데 저는 장례식에 못 왔어요. 생전에 할아버지를 알던 분들이 말하길, 평생 작가가 되고 싶어 하셨대요. 제가 창춘으로 돌아와 이 영화를 만듦으로써 할아버지의 유산을 잇는 거죠.”라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about 미술 & 공간
<페어웰>의 주요 세트는 일상적이며 평범한 집의 방들과 제멋대로 장식된 연회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룰루 왕 감독은 이 공간들에서 뿜어내는 강렬한 시각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조명에 심혈을 기울였다. “중국에서 굉장히 흔히 쓰이는 형광등 조명을 사용하고 싶었죠. 대부분의 가정에서 사용하는 굉장히 거슬리고 불편한 조명인데, 중국에서 빛은 부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조명 자체는 굉장히 차갑고 어색한 반면, 가족들의 유대와 감정은 굉장히 따뜻하고 친밀하다는 점이 좋았어요.”라고 설명한다. 미술 전반은 영화 <초능력자>(2010)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 출신 이용옥 프로덕션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그녀는 영화가 펼쳐지는 뉴욕과 창춘 두 곳의 문화적인 차이를 드러내기 위해 로케이션에 갔을 때 받았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 공사 중인 고층 아파트와 대비되는 좁은 골목과 복잡한 시장 등 옛 것과 새것이 섞여 있는 창춘의 첫인상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푸른빛 원색과 파스텔 위주의 색감을 주로 사용했다. 뉴욕은 ‘빌리’가 바라보는 시선, 느끼는 감정을 기반으로 설계해 나갔는데,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대신 다소 차가운 분위기를 보여주기 위해 중간 톤의 차분한 색감으로 톤을 잡아 완성해갔다.
about 음악
<페어웰>이 선사하는 따뜻하고 행복한 분위기를 더욱 전면적으로 끌어낸 마지막 요소는 바로 음악이다. 음악 감독 알렉스 웨스턴의 손에서 탄생한 영화의 음악은 합창과 현악을 주요하게 사용했다. 특히 ‘빌리’의 마음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곡으로 단숨에 귀를 사로잡는다. 가족사진 씬에는 중독성 있고 거친 멜로디가 돋보이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8번(비창 소나타)’를 아카펠라 버전으로 편곡해 전혀 다른 느낌을 만들어냈다. 룰루 왕 감독이 어린 시절 피아노로 즐겨 치던 곡이기도 한 이 곡은 사랑스러우면서도 슬픈 멜로디를 자랑하는데, 알렉스 웨스턴 음악 감독은 천진난만함이 묻어나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룰루 왕 감독을 놀라게 했다. 또한 그리스 합창 같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음악을 원했던 감독에게 알렉스가 만들어 낸 다양한 사운드트랙은 <페어웰>을 즐기는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를 기대하게 한다. 특히 세계 무대에 진출해 활약 중인 클래식계 차세대 디바 소프라노 박혜상이 <페어웰>의 음악 작업에 참여해 더욱 궁금증을 높인다. 박혜상 소프라노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Caro Mio B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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