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피쉬
The Unfish, 1997
개봉 2000.04.29
장르 코미디등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98분
국가 오스트리아
평점 ![star](https://cdn.udanax.org/star.png)
8.5
언피쉬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그녀의 뱃속에서 소원을 비세요! 떠돌이 로베르토는 박제된 괴상한 고래를 구경거리로 보여주며 생계를 이어간다. 어느날 고래를 싣고 작은 마을에 도착한 로베르토는 갑자기 심장 마비로 죽고 만다. 마을 사람들은 고래를 광장에 옮겨 놓는데 결국 죽은 로베르토의 친척인 소피 무어라는 매력적인 젊은 여인이 상속녀로 밝혀진다. 소피가 마을에 오던날, 마침 마을 총각 칼과 처녀 마리아의 결혼식이 있었다. 자유분방한 마리아는 결혼식에 나타나지 않는다. 칼은 비탄에 빠지나 고래 주인인 소피에게 호기심을 느껴 그녀에게 다가간다. 고래 뱃속에 들어간 둘은 순식간에 마법과 같은 감정에 휩싸여 사랑을 나누고 만다. 사실 그 신비한 고래는 마법에 걸려 있으며 뱃속에서 고래 여주인과 사랑을 나눈 남자는 소원을 이룰 수 있다. 칼이 고래 밖으로 나갔을 때 꿈에 그리던 마리아가 바로 앞에 서있다. 소피는 이 거짓말 같은 힘을 시험해 보기로 하고 다른 남자를 유혹한다. 그녀가 관계를 맺은 사람은 마리아의 옛 연인 란더. 그는 마리아가 개가 되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잘못 채운 첫 단추를 풀기 위해 소피는 계속 남자들을 유혹할 수밖에 없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고래 주변에는 긴 줄이 늘어선다. 사람들은 자기의 욕심을 채우는데만 급급하며 서로를 미워하게 된다. 고래의 마법은 소원을 이루어 주지만 한편 엉뚱하게 악운을 불러 올 수도 있다. 한 사람이 하나의 소원만 빌 수 있고, 잘못 빈 소원이라도 취소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며서 마을은 술렁대기 시작한다. 누가 이 상황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인가?
거대한 고래의 박제를 실은 트럭이 오스트리아의 자그마한 마을에 도착한다. 트럭을 몰던 고래의 주인이 갑자기 죽고, 이제 유산으로 남겨진 고래 박제는 마을 복판의 광장에서 상속자가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마을에 결혼식이 있던 날, 신부가 나타나길 거부하고 신랑은 신부가 나타날 때까지 연좌 농성(?)을 선언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때 맞추어 고래 박제의 상속자라는 매력적인 젊은 여인이 나타나고 그녀가 바람맞은 신랑과 함께 고래 뱃속으로 들어가면서부터 마을에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언피쉬>는 루마니아 출신이면서 미국과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하는 로버트 헬름 감독의 열 번째 장편 영화이다. 한적한 오스트리아의 시골 마을 사람들과 그들을 둘러싼 환경에 대한 꼼꼼한 묘사와, 이에 대비되는 황당한 설정의 이야기 전개가 서로 부딪치면서도 어울려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현실과 판타지를 천연스럽게 이어 붙이는 솜씨는 남미의 마술적 리얼리즘에서 한 수 배운 듯하고, 탐욕과 어리석음에 대한 풍자가 적당히 들어있다.
’고래 뱃속’이라는 상징을 파고 들어가 만만치 않은 숨은 의미를 따라가는 것이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일 듯. 판타지, 유머, 에로티시즘으로 빚어낸 칵테일과도 같은 느낌의 영화.
사족 : 제목의 ’언피쉬’는 ’물고기가 아닌 무엇’, 곧 물고기처럼 생겼지만 물고기가 아닌 고래를 가리킴.
(1998년 제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김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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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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