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하의 행성
The Planet of Junha, 2018
장르 다큐멘터리러닝타임 108분
국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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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준하의 행성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자폐 장애를 가진 준하는 공격적인 행동 때문에 학교에서 가장 까다로운 아이 중 하나로 통한다. 교사들은 준하와의 동행을 모색하지만 좀처럼 쉽지 않다. 카메라는 준하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의 고민과 노력을 지켜보면서, 마침내 인간 존재와 관계에 대한 사유에 다다른다. ‘우주의 행성에는 저마다 고유한 멜로디가 있다.’ 다큐멘터리 <준하의 행성>은 주인공의 내면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멜로디에 귀 기울인다.
(2019년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교사들과 많은 이들이 자폐적인 성향을 보이는 준하를 도우려고 애쓰지만 좀처럼 쉽지가 않다. 홍형숙 감독은 이러한 준하에게 카메라 초점을 맞춘다. 어떠한 증상을 지닌 아이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세계를 지닌 아이로서 준하의 머리와 마음속에 담긴 행성을 담아보고자 한다. 물론, 준하가 만든 행성 주변에는 부모를 비롯한 여러 존재가 있다. 그들은 준하의 위성일까, 아니면 준하와는 또 다른 은하계에 있는걸까. 준하의 학교를 중심으로 한 소우주는 다양한 토론과 걱정, 의견수렴이 반복적으로 논의되고 실천되며 수정되는 장소다. 인간은 각자의 상처와 고통이 있지만 이를 둘러싼 고민과 실천이 어우러져 어느새 균형을 이룬다. 때로는 위태로워 보이지만 오늘도 자전과 공전은 멈추지 않는다. <준하의 행성>은 우리가 살아가는 바로 그 우주의 깊이를 담백하고 차분하게 담는다.
(2019년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이상용)
연출의도
’민감하고 복잡한 딜레마에 놓인 사람들, 과연 그들은 어떻게 공존하는가?’ 영화는 이런 질문으로부터 출발했다. 3년의 작업을 거치면서 질문의 초점은 ’인간이라는 존재와 관계’로 점차 이동해왔다. 그런 의미에서 <준하의 행성>은 감독의 자문이며, 그에 대한 첫번째 단서이기도 하다. 내가 너를 안다고 느끼는 건, 마치 커튼이 바람에 날리는 순간 아주 잠깐 보이는 내부의 풍경을 두고 하는 추정이다. 준하의 세계는 그런 찰나의 풍경조차 엿보기 쉽지 않다. 알 수 없는 타자, 아득히 먼 행성과 같이. 물론 역으로 준하에게 나 역시 그런 존재일지 모른다. ’행성들은 저마다 고유한 멜로디가 있다. 그들은 서로 스치며 소리를 내는데, 그것이 바로 우주의 음악이다’ 각자의 행성에서 자신만의 궤도를 그리며 살고 있는 수많은 ’나’들. 다가서기 전에는, 스치기 전에는 결코 알 수 없는 준하와 나의 멜로디. 서로 스치며 음악이 될 수 있는 지대를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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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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