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시호일
Every Day a Good Day, 2018
개봉 2018.10.13
장르 드라마등급 G
러닝타임 100분
국가 일본
평점 ![star](https://cdn.udanax.org/star.png)
7.5
일일시호일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키키 키린, 그녀가 건넨 일상의 따스함
“당신의 일상이 변하는 차 한 잔의 마법”
스무살의 노리코는 아직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지 못했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다도가 그녀의 일상에 스며들면서
취업의 문턱에서 좌절할 때에도
소중한 사람을 잃고 마음의 방황기를 거칠 때에도
따스한 찻물이 그녀의 매일매일을 채우기 시작한다.
[첫번째 잔]
2018 부산국제영화제 전 회차 매진의 화제작, <일일시호일>!
故 키키 키린이 남긴 마지막 선물이 찾아온다!
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한 화제작, 영화 <일일시호일>(원제 : 日日是好日, 감독 : 오모리 타츠시, 주연 : 쿠로키 하루, 키키 키린, 타베 미카코, 수입/배급 : ㈜영화사 진진)이 키키 키린의 마지막 연기와 함께 새해 국내 관객을 찾는다.
<일일시호일>은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한 스무살 노리코(쿠로키 하루)가 사촌 미치코(타베 미카코)를 따라 얼결에 이웃의 다케타(키키 키린) 선생에게서 다도를 배우게 되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영화이다. 취향도, 꿈도 확고한 사촌 미치코와 스스로를 비교하던 노리코는 사소한 행동과 태도에 자연스럽게 스미는 다도를 배우며 점점 자신을 찾아간다. 이렇듯 <일일시호일>은 꿈이 없는 청춘을 다그치는 대신, 소소해보이더라도 하루 하루 쌓아간 일상이 결국에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된다는 것을 전해준다. 노리코 역을 맡은 쿠로키 하루는 영화 <립반윙클의 신부>와 일본 드라마 <중쇄를 찍자>의 주연 배우로, 내성적인 여교사와 열정이 넘치는 신입 편집자를 전혀 다른 얼굴로 소화한 바 있다. 인물을 분석하는 세밀한 연기력으로 <일일시호일>에서는 노리코의 방황과 성장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다도와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가르쳐주는 어른, 다케타 선생은 故 키키 키린이 연기했다. 키키 키린은 지난해 9월, 영화 <어느 가족>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후 지병이었던 암으로 사망하여 국내외 영화계 인사들과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투병 중에도 꾸준히 연기를 이어온 만큼, 생전에 남긴 마지막 주연작 <일일시호일>로 다시 인사를 전한다. <일일시호일>에서 기대고 싶은 어른으로 다가온 키키 키린의 연기는 ‘키키 키린이 남긴 가장 아름다운 작별인사 – Hollywood Reporter’라는 평을 받으며 그녀를 그리워했던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두번째 잔]
日 베스트셀러 작가 모리시타 노리코 『매일매일 좋은 날』 영화화!
일본 내 장기상영과 함께 100만 관객 돌파!
<일일시호일>은 『맛 읽어주는 여자 :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음식에 관하여』의 저자 모리시타 노리코의 동명 베스트셀러 에세이 『매일매일 좋은 날』(원제 : 日日是好日)을 영화화하여 만들어졌다. 『매일매일 좋은 날』은 저자 모리시타 노리코가 25년 동안 다도를 배우며 알게 된 인생을 담은 에세이이다. 영화의 주인공 ‘노리코’의 이름도 실제 20살 때 다도를 시작했던 저자의 이름에서 따왔으며, 촬영도 저자가 태어나고 자란 요코하마 시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다도를 배우라는 엄마의 말에 시큰둥했던 영화 속 노리코처럼, 모리시타 노리코 본인도 다도가 고리타분한 전통이라고 생각했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수많은 동작과 엄격한 규칙들로 가득한 다도에 불만이었지만 어느 순간 규칙에 맞추어 몸이 저절로 움직이면서 순수한 기쁨을 느끼게 된다. 노리코는 다도를 받아들이며 계절과 하루하루를 음미하고 인생에 익숙해지는 법을 익힌다.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는 추천사에서 ‘노리코가 다케타에게 배운 것은 차가 아니라 인생’이라며 노리코는 다도를 통해 ‘느닷없이 변덕을 부리는 인생을 견디는 법, 시도 때도 없이 낯설어지는 운명을 익히는 법’을 배운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호평과도 같이 『매일매일 좋은 날』은 일본 내에서 초판 이후 17년 동안 40만부 이상 판매되며 ‘인생 바이블’로 회자되고 있다. 영화 <일일시호일>의 오모리 타츠시 감독은 제작 발표회에서 이 작품은 ‘한 사람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보석과는 다르지만 가슴 속에 오래도록 존재하는 것을 차를 통해 깨닫고 느껴가는 이야기’였다며 원작에 대한 감동과 영화를 제작한 마음을 전했다.
감독의 진심은 일본의 관객들에게 먼저 닿았다. 지난 10월 13일 일본에서 먼저 개봉한 영화 <일일시호일>은 12월 12일 극장 개봉 60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 소식을 전했다. 소규모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장기 상영과 관객수로 관객들의 지지를 입증한 것. 일본과 같은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지친 한국의 관객들에게 <일일시호일>이 한 잔의 차 같은 따스한 온기로 마음을 데워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번째 잔]
“이 또한 재미있잖아요, 살아있는 일”
매일 매일 소중한 삶의 의미를 전한 키키 키린의 마지막 메시지!
일본의 국민 어머니 배우 키키 키린은 <일일시호일>에서 ‘인사하는 것조차 무언가 다른 기품이 있는’ 다도 선생 다케타로 분해 방향을 잃은 노리코에게 기댈 수 있는 어른으로 다가간다. 다도를 가르칠 때에는 누구보다 엄한 선생님이지만 제자가 삶의 시련을 겪을 때에는 가르치는 대신 가만히 지켜보며 다독여준다. 그동안 기다려왔던, 그러나 쉽게 만나지는 못했던 새로운 멘토의 모습은 키키 키린이기 때문에 더 깊이 있게 그려질 수 있었다.
키키 키린은 ‘어머니 역할’을 맡더라도 때로는 가슴저린 애틋함을 자아내는 어머니로, 때로는 원망을 누른 미소로 서늘함을 품은 어머니로 분해, 한 가지 온도에 갇히지 않는 연기의 스펙트럼을 보여 주었다. 1961년, 18세에 극단 분가쿠좌에 입단해 연기를 시작한 키키 키린은 1974년 TBS 드라마 <데라우치 간타로 일가>에서 주인공 간타로의 어머니 역할로 인기를 얻었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33세로, 아들 역을 맡은 고바야시 아세보다 10살 어린 나이였다. 키키 키린은 이때부터 분장을 하고 어머니, 할머니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키키 키린은 한번도 같은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다. 죽은 아들이 구한 소년이 죄책감을 되새기며 살길 바라는 <걸어도 걸어도> ‘토시코’의 서늘함과 남편의 후처 자식에게서 위로금을 뜯어 연명하는 <어느 가족> ‘하츠에’의 뻔뻔함, 그리고 내면의 아픔을 누른채 벚꽃을 보며 천진하게 미소짓는 <앙: 단팥 인생 이야기>의 ‘도쿠에’의 순수함은 모성이라는 감정이 캐릭터에 따라 얼마나 다층적일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렇듯 키키 키린은 언제나 전형성을 탈피한, 살아 숨쉬는 인물을 만들어왔다.
영화 <도쿄 타워>, <내 어머니의 인생>으로 일본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걸어도 걸어도>, <악인>으로 최우수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키키 키린은 제71회 칸 영화제에서 <어느 가족>의 황금종려상을 수상을 끝으로 지난 9월 15일, 암투병 끝에 타계했다. 타계 전 키키 키린은 8월 일본 아사히 신문에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친필과 그림으로 보낸 바 있다. 이 메시지에서 키키 키린은 ‘저는 약한 사람이기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만은 하지 말자고 살아왔습니다. 이런 모습이 되어버렸지만, 이 또한 재미있잖아요.’라고 말하며, ‘사람들이 계속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키키 키린은 <일일시호일>에서 다케타 선생으로도 같은 마음을 전한다. ‘같은 사람들이 여러 번 차를 마셔도 같은 날은 다시 오지 않으니 생애 단 한 번이라고 생각해주세요’라는 대사에 담긴 그녀의 진심은 새해에 관객들의 마음을 온기로 데워줄 예정이다.
[네번째 잔]
“어떤 색깔이든 입힐 수 있는 배우”
이와이 슌지의 뮤즈, <립반윙클의 신부> 쿠로키 하루의
새로운 얼굴을 만나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가장 최근작인 <립반윙클의 신부>에서 “영화냄새가 나는 배우”라는 극찬과 함께 쿠로키 하루를 주연 배우로 발탁했다. 한국에서는 이와이 슌지 감독과의 인연과 단아한 이미지로 ‘포스트 아오이 유우’로 알려진 그녀는 일본에서는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2011년, <도쿄 오아시스>로 영화에 데뷔한 그녀는 2013년 <행복한 사전>으로 일본 아카데미 신인상을 석권하며, 2014년 영화 <작은 집>으로 제6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최우수 여배우상) 및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주목받는 신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시대극으로 먼저 주목받은 만큼 데뷔 초에는 순수하고 전통적인 이미지로 인지되었으나 끊임없는 도전으로 꾸준히 대중의 기대를 배반해왔다. 영화 <행복한 사전>에서 함께 연기했던 미야자키 아오이는 ‘쿠로키 하루는 성실하지만 독을 품고 있다’며 그런 그녀의 균형을 좋아한다고 찬사를 전했다. 영화 <립반윙클의 신부>, <아주 긴 변명>, <행복한 사전>과 한국에서도 사랑받은 일본 드라마 <중쇄를 찍자!>까지 다양한 역할을 섬세하게 표현하여 늘 다른 인물을 구현해낸 쿠로키 하루는 그녀를 발굴한 연극 연출가 노다 히데키의 말대로 ‘어떤 색깔이든 입힐 수 있는 배우’이다.
<일일시호일>에서 쿠로키 하루는 꿈도, 방향성도 없던 스무살 노리코로 분해 다도와 스승 다케타 선생(키키 키린)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탈리아어나 플라멩코를 더 배우고 싶다’며 억지로 다도를 배우던 스무살의 노리코가 어느새 손이 저절로 움직이는 것을 체험하며, 매일 쌓아 온 시간을 통해 내일을 만들어가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모두가 인정하는 성실함으로 단단한 필모그라피를 구축한 쿠로키 하루가 그린 노리코의 삶은 2019년 새해 관객들에게 한 해를 시작할 힘을 전해줄 것이다.
[다섯 번째 잔]
<카모메 식당>, <리틀 포레스트>를 잇는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가는 소확행 영화!
지금 이 자리에서의 행복을 말하는 <일일시호일>
지난 2018년의 키워드였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열풍은 영화에서도 입증되었다. 모리 준이치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 한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가 그 예이다. <리틀 포레스트>는 순제작비 15억원으로 제작되었으나 150만명이 넘는 관객들의 지지를 받으며 고예산의 자극적인 영화들 사이에서 작은 붐을 이끌었다.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용기’를 외치며 소확행의 시작을 알린 영화 <카모메 식당>과 ‘배가 고파서 고향에 돌아온’ 혜원의 이야기를 그린 <리틀 포레스트>는 힐링 영화, 소확행 영화라는 것 이외에도 공통점이 있다. 여기서의 힐링과 행복은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가는 것’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영화 <일일시호일>은 이제까지 영화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다도를 통해서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취직과 미래 이야기를 하며 들떠 있는 친구들 사이에서 고민하던 스무살 노리코는 24년의 시간이 지난 마지막 장면에서 더 이상 스스로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 이러한 노리코의 성장을 만들어낸 것은 직선으로 흐르는 시간과 그 시간 사이에서 원형으로 순환하는 계절, 그리고 그 계절을 받아들이는 법을 가르쳐 준 다도였다. 우리의 인생처럼 노리코 역시 취직에 실패하기도 하고, 실연을 하며 상심하기도 하지만 매주 한 회씩 다도 수업을 듣는 일은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렇게 꾸준히 다도를 통해 쌓아간 시간은 노리코가 내면이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만들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을 온전히 만끽하는 것이 소확행이라면 그 행복의 지속은 내가 일상에서 쌓아간 시간일 것이다. <일일시호일>은 엔딩의 노리코의 미소에서 그 답을 전하며 내 손으로 만들어낸 행복과 기쁨에 대해 전한다.
[첫번째 스푼] 다도와 다실
일본의 다도는 전국 시대에 무사를 중심으로 하는 남성들의 취미로 시작되었으나 메이지시대에 ‘여자의 교양’으로 인식되며 대중들에게 널리 전파되었다. 원작자 모리시타 노리코가 다도를 시작한 것은 1970년대로 저자는 지금까지도 다케타 선생의 다도 교실에 다니고 있다.
다실은 일반적으로 다다미 여덟 장 크기의 넓은 방으로, 다도의 준비와 물건을 두는 ‘물간’이 있다. <일일시호일>에서 노리코가 다도를 배우는 다케타 선생의 저택은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미술상을 여섯번 수상한 미술감독 하라타 미쓰오와 그의 제자이자 <심야식당>의 세트 디자이너를 맡은 호리메 겐키가 요코하마 시에 위치한 민가의 일부를 개조하여 제작했다. 외벽을 증축해 다실을 만들고, 현관을 증축하고 골목을 만들어 본래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며 고풍스러운 전통 가옥을 만들어냈다.
[두번째 스푼] 에세이
2018년 베스트셀러 50권 가운데 에세이가 11권에 달했을 정도로 최근 한국에서는 에세이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문가들이 쓴 중수필에 가까운 에세이보다는 일반인들이 쓴 에세이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택광 교수는 이를 ‘본인의 자존감을 지키고 일상을 지키려는 개인들의 움직임’이라고 분석한다. <일일시호일>의 원작 도서인 모리시타 노리코의 에세이 『매일매일 좋은 날』이 일본에서 17년간 40만부가 팔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것도 이러한 현상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세번째 스푼] 계절과 절기
절기는 태음력을 사용하던 시대에 계절을 표현하기 위해 일년을 24절기로 나눈 것이다. 다도는 절기에 따라 내오는 차와 화과자의 종류와 사용하는 다기에 차이가 있다. 절분 전날에는 매서운 겨울을 견디고 싹트는 새싹을 표현한 화과자 ‘움틈’을 먹으며 봄을 받아들이고, 여름에는 더위를 잊게해줄 시원한 양갱, ‘수국’을 먹는다. 솥에 물을 끓이기 위한 도구인 화로도 계절에 따라 다른데 5월에서 10월 사이에는 ‘풍로’로 물을 끓이고, 11월에서 4월까지는 ‘화로’로 물을 끓인다. 다도를 갓 시작했을 때, 노리코는 이렇듯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다도에 혼란스러워 하지만 어느덧 절기를 몸으로 익히며 계절을 느끼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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