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뒤카스: 위대한 여정
The Quest of Alain Ducasse, 2017
개봉 2019.08.01
장르 다큐멘터리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84분
국가 프랑스
평점 6.8
알랭 뒤카스: 위대한 여정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모든 감각에 맛있는 기억을 남겨주고 싶어요”
정상에 올랐지만 끊임없이 탐구하고,
세상의 모든 맛을 알고 싶은 프렌치 요리의 거장, 알랭 뒤카스.
베일에 싸여 있던 스타 셰프를 2년 간 따라다니며 엿본 그만의 요리,
더 나아가 그만의 삶의 철학은 지금의 알랭 그 자체이다.
베르사유 궁 안에 그의 레스토랑을 열기까지의 자연주의 미식 여행이 눈 앞에 펼쳐진다.
Who is ALAIN DUCASSE?
전 세계 30개의 레스토랑 운영 & 셰프 경력 내 총 21개의 미슐랭 스타 획득
프렌치 요리의 대가, 이름 자체가 곧 장르인,
알랭 뒤카스 (1956 ~)
프랑스 남부의 농가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요리 재료 본연의 맛에 주목했다. 일찍이 요리사를 꿈꿨던 그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6살에 고향 근방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견습 생활을 시작하면서 셰프의 길에 들어선다. 그 후로, 미셸 게라르, 가스통 르노트르, 알랭 샤펠 그리고 로제르 베르제 등 내로라하는 유명 셰프들 밑에서 역량을 다져 나갔다. 특히, 신선하고 좋은 재료만을 고집하는 알랭의 요리 철학에는 태양의 요리 창시자이자 전설적인 셰프로 불리우는 로제르 베르제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진다. 알랭의 재능을 알아 본 로제르는 그를 ‘라망디에’의 헤드 셰프로 임명했다. 그 레스토랑이 성공을 거두자, 후에 또 다른 레스토랑 ‘라 테라스’를 총괄하게 되었고, 1984년 마침내 그의 생애 처음으로 미슐랭 2 스타를 따낸다.
한편 같은 해, 파이퍼 아즈텍 항공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알프스 상공에서 추락하는 불상사를 겪게 된다. 그 때 알랭은 유일한 생존자였다.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었지만 그 와중에도 레스토랑을 진두지휘하였고, 1987년 회복 직후에 몬테라를로에 ‘르 루이 15세’ 레스토랑을 열어 세계 최연소로 미슐랭 3 스타를 받는 기록을 세운다. 현재까지 경력 내 21개의 미슐랭 스타를 획득하였으며, 이는 세계에서 고든 램지보다 미슐랭 스타를 더 많이 달성한 셰프 2명 중 하나로 뽑히는 기록이다.
그가 이렇게 거장 셰프가 되기까지 많은 조력자가 있었다. 그 사실을 잊지 않고 그 역시 자신과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힘이 되주고자 한다. 그는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엔더런 대학교에서 요리 교육을 후원해주고 있다.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자신의 가진 재능과 지식을 공유하면서 “전문가는 자신의 역량과 경험을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리고 작년, 그는 베르사유 궁에 최초로 레스토랑 ‘Ore’를 오픈했다. 영화 <알랭 뒤카스: 위대한 여정>은 어디서나 완벽을 추구하는 그가 베르사유 궁에 레스토랑을 열기까지의 2년 간의 여정을 따라다니며 그만의 삶과 요리 철학을 담은 영화다. 잘 알려진 듯하지만 여전히 비밀스러운 거장의 철학은 과연 무엇일까.
[ About Movie ]
recipe 1
거장 필생의 프로젝트, 베르사유 궁으로의 초대
디테일에서 디테일로 끝나는 완벽한 프로젝트를 담다
2015년 9월, 프랑스가 베르사유 궁전을 두고 호텔 사업자 공모전을 열었다. 이에 프랑스 국내외에서 20여 개의 업체가 참여했고, 어찌보면 당연하게도, 호텔 레스토랑 운영권은 ‘알랭 뒤카스’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프렌치 퀴진의 거장이라 불리우는 그에게도 ‘베르사유 프로젝트’는 쉽지 않은 프로젝트였다. 300년도 더 지난 당시 왕의 요리를 재현하되, 현대적인 해석을 필요로 하는 복잡한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감독 쥘 드 메스트르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그 과정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호기심, 탐구, 추진력, 진화, 완벽… 이 모든 단어들은 알랭 뒤카스를 대표하는 동시에, 그가 지금의 거장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프렌치=클래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시대에 맞춰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그는 베르사유 프로젝트에서 또한 새로운 파인 다이닝을 선보이고자 했다. 단순히 음식을 먹는 행위에서 끝이 아니라, ‘경험’을 선사하고자 했다. 말 그대로 손님들에게 현대식 ‘왕의 식사’를 체험하게 하는 것. 그것이 이 프로젝트에서의 그의 목표였다.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는 모든 일에서 허투루 행동하지 않았다. 적게는 10 가지, 많게는 25 가지에 이르는 메뉴 선정은 물론, 레스토랑 인테리어, 식기 디자인, 종업원의 유니폼까지, 모두 그의 손에서 시작되어 끝나야 했다. 쥘 드 메스트르 감독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오롯이 담고자 했다. 그 결과물인 영화 <알랭 뒤카스: 위대한 여정>은 그저 말 뿐인 근사한 수식어보다는 무엇이 지금의 ‘알랭 뒤카스’라는 거장을 있게 만들었는지 직접적으로 보여주려 한다.
recipe 2
자연을 배달하는 요리사의 힐링 미식 로드 트립
런던에서 리오까지, 식욕을 자극하는 8개국에 걸친 맛 탐방
알랭 뒤카스는 셰프라는 직업을 이렇게 정의했다. “사람과 자연의 연결고리”. ‘자연주의’는 알랭 뒤카스의 요리 철학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이다. 프랑스 남부의 랑드 지방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님의 농장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어려서부터 음식 재료 본연의 맛을 사랑할 줄 알았다.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 알랭이 세계적인 요리사 조엘 로부숑의 뒤를 이어, 미슐랭 3 스타 레스토랑을 이어 받았을 때, 사람들은 그가 내놓을 첫 요리에 뜨거운 관심을 가졌다. 미슐랭 3 스타에 걸맞는 화려한 요리를 기대했으나, 정작 그가 내놓은 것은 ‘돼지와 감자’였다. 그 당시 파인 다이닝의 메뉴로 농장 음식은 가히 충격적인 시도였다. 그리고 2014년, 그는 ‘자연스러운 요리(Naturalness Cuisine)’을 지향하겠다고 선언한다. 즉, 육류를 줄이고 채소 위주의 메뉴를 선보이겠다는 말이었다. 이는 육류가 주를 이루었던 프렌치 퀴진 역사에서 혁명과도 같은 순간이었다. 세계 요리 트렌드를 이끄는 셰프로써, 이러한 그의 건강하고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려는 노력은 파인 다이닝의 판도를 천천히 바꾸어 나갔다.
영화 <알랭 뒤카스: 위대한 여정>은 그러한 그의 요리 철학의 기록이다. 런던, 홍콩, 베이징, 도쿄, 마닐라, 파리, 뉴욕, 리오까지. 세상의 모든 맛을 알고 싶다는 그는 끊임없이 여행하며 최고의 맛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그 답은 항상 자연 가까이에 있다. 이렇듯 요리의 시작인 재료를 구하는 일부터 손님이 레스토랑을 나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맛있는 추억을 선사하는 알랭 뒤카스표 파인 다이닝은 영화 속에도 고스란히 녹아있어, 올 여름, 음식을 사랑하는 관객들이라면 누구에게나 큰 선물이 될 것이다.
recipe 3
알랭 뒤카스라는 미식계의 대륙
요리사, 사업가, 사회운동가… 세계를 움직이는 예술가
알랭 뒤카스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유명 셰프임과 동시에, 경영 수완이 탁월한 성공한 사업가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또 누구보다 친환경 활동에 앞장서고, 경제적 어려움에 있는 사람들을 꾸준히 돕는 사회적인 면모도 갖고 있다. 셰프 겸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박준우 기자는 알랭 뒤카스를 ‘미식계의 대륙’이라고 표현했다. 알랭 뒤카스라는 이름의 그 거대한 대륙 안에는 프렌치 퀴진의 거장 셰프의 정체성, 전 세계 30개 레스토랑과 1800여명의 직원들을 거느리며 음식 외교에 앞장서는 사업가의 정체성 그리고 지구 자원 보호에 힘 쓰고 불우한 사람들을 돕는 사회운동가의 정체성이 공존하고 있다.
영화 <알랭 뒤카스: 위대한 여정> 역시 그런 다양한 면모의 알랭을 담아내고 있다. 그는 ‘셰프에게 있어, 자신이 가진 지식들을 공유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적 있다. 다큐멘터리 촬영 중 알랭 뒤카스는 자신이 후원하고 있는 필리핀 마닐라의 엔더런 대학을 방문한다. 엔더런 대학은 그가 아시아 지역에서 요리 교육을 실시한 첫 번째 학교이다. 그곳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수여해 사회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고 있다. 뿐만아니라, 그는 지구 자원 보호 활동의 일환으로, 사용 가치가 없어 버려지는 음식 재료들을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있다. 영화 속에서는 이탈리아 스타 셰프인 마시모 보투라가 연 임시 식당에서 올림픽 빌리지의 재활용 음식을 활용해 부랑자들을 위한 음식을 제공했다. 이렇듯, 이제 그는 어떤 한 수식어로 한정시켜버릴 수 없는 존재가 된 듯하다.
recipe 4
셰프들의 셰프, ‘알랭 뒤카스’를 말하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명품 브랜드 같은 존재. 아마도 모든 셰프들이 그렇겠지만, 그는 나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어떻게 전세계 식당이 다 있고 그 많은 식당들의 (미슐랭) 스타를 유지할 수 있는지, 그것을 가능케 하는 자체가 대단한 것 같다.”
<’오세득’ 셰프>
“나에게는 요리계의 아버지 같은 존재이다. 자연의 맛을 그대로 식탁에 올리는 법을 공부하고, 자연과 함께 아름답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을 표현하는 사람.”
<’유민주’ 파티셰>
“그는 나에게 항상 영감을 주는 셰프이다. 계속해서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려 노력해 왔다. 3스타 레스토랑이 3개나 있는데다가, 그 모두가 경이롭다. “
<’고든 램지’ 셰프>
“프랑스 요리와 양식 문화를 얘기할 때 알랭 뒤카스를 빼놓고는 진행할 수 없는 큰 존재가 되었다.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계속 변함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양하고 방대한 활동을 하는 미식계의 대륙과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박준우’ 칼럼니스트>
“…지금은 노마나 마시모같은 식당들도 농장음식을 예찬하지만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어요. 미슐랭이 허락하지 않았죠. 그걸 뒤카스씨가 바꿔 놓았죠. 우리 같은 셰프들이 음식쓰레기를 먹여 키운 돼지고기를 메뉴에 넣고 팔 수 있게 해준 거예요. 현대 미식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순간이었죠.”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셰프, 댄 바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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