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부대를 찾아서
Wolf Letter, 2017
장르 다큐멘터리러닝타임 90분
국가 한국
늑대부대를 찾아서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1974년 8월 30일 도쿄 중심에 있는 미츠비시중공업에서 시한폭탄이 폭발했다. 이 폭발로 인해서 8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당했다. 약 한 달 후,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의 ’늑대의 이름’으로 성명서가 발표되면서 이 범인들이 밝혀졌다. 이 성명서는 미츠비시의 경제적 해외침략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늑대’를 시작으로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을 지원하는 ‘대지의 엄니’, ‘전갈’이 등장하였고, 일제 침략 기업에 대한 폭파 공격이 이어졌다. (2017년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리뷰
카메라는 일본 도쿄의 미츠비시중공업 본사 건물 외관을 비춘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것 같은 무심한 오늘날의 공간에 영화는 40여 년 전의 굉음을 되살린다. 그곳은 동아시아 반일무장전선 늑대가 전범 기업들의 반성을 촉구하며 시한폭탄을 투척한 곳이다. 감독은 사형수, 무기징역수, 지명수배자가 된 채 흩어진 늑대원들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흔적을 지운 공간처럼 이제는 늙거나 병든 부대원들의 모습에서 과격의 투쟁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공간과 사람의 숨겨진 이면은 어쩌면 영화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다. 건설일용노동자인 아버지를 찍은 <노가다>(2005)에서 감독은 대한민국에서 지어진 수많은 아파트를 보면서 건설일용노동자들의 어이없는 죽음과 삶의 고통을 느낀다고 술회한다. 다소 이질적인 강조처럼 느껴지는 이 장면은 늑대 부대원들의 강령을 통해 부연된다. 늑대부대원들은 일용노동자에 대해 이들만이 본국에서 유일하게 근본적으로 싸우고 있는 존재라고 선언했다. 영화에서 뚜렷이 강조하지는 않지만, 한국과 일본의 상황에 관한 이 같은 교차는 개별적인 투쟁이나 상황을 연결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늑대 부대원이 오늘날에는 반원전 운동을 하고 있으며 그것이 반일운동과 다르지 않다고 말할 때 투쟁은 결코 건물의 매끈한 외관처럼 말끔히 지워진 것이 아니라 피부의 주름 하나하나마다 새겨져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것이 영화가 회고하지 않는 회고 다큐멘터리처럼 보이는 이유다. (2017년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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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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