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The Shower, 2017
개봉 2017.08.31
장르 애니메이션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48분
국가 한국
평점 ![star](https://cdn.udanax.org/star.png)
7.6
소나기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우리가 사랑하는 소설 <소나기>,
정성 어린 애니메이션으로 살아나다!
매일같이 개울가에 나와 징검다리 한 가운데서 놀고 있는 소녀.
수줍은 소년은 소녀에게 비켜 달라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 채
그렇게 며칠을 서성인다.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함께 비를 피하다 가까워지는 두 사람,
하지만 소녀에겐 아직 전하지 못한 말이 있는데…
8월, 그 여름의 첫사랑이 찾아옵니다!
[ INTRO ]
『소나기』(1953년, 황순원 지음)
한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황순원 작가의
특유의 시적 문체로
시골 풍경의 아름다움과 소년과 소녀의 성장을 그린 단편소설.
학창시절 한 번쯤 읽어봤을
대표적인 한국 단편 소설이다.
첫사랑 이전의 떨림을 기억하시나요?
사랑이라고 말하기에는 짧은 순간,
그래서 더욱 마음 한 켠에 남아 있는 감정.
<소나기>는 바로 그 감정을 되살립니다.
교과서의 활자만으로는 그 먹먹함이 뭔지 몰랐던 기억,
보는 동안 각자의 소중한 어린 날을 쓰다듬고
극장 문을 나설 때에는
문장이 영상화되는 특별한 경험과 함께
좀 더 선명한 ‘소나기’의 기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는 작품이기를 바랍니다.
- 안재훈 감독 –
[ HOT ISSUE ]
우리가 사랑하는 황순원의 대표작 ‘소나기’,
정성 어린 애니메이션으로 스크린에 살아나다!
황순원 작가의 대표작 ‘소나기’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소나기>가 관객들과의 소중한 만남을 앞두고 있다. 황순원 작가는 특유의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로 소박하면서도 전통적인 삶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주로 그려왔다. 그의 대표적 소설 <소나기>는 지금은 어른이 된 중장년층부터 현재의 젊은 세대까지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 보았을 만큼 오랜 시간 폭넓게 사랑 받아온 작품이기에 많은 이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성에 조금씩 눈뜨기 시작한 시골 소년과 도시 소녀의 풋풋한 첫 만남과 설렘, 짧지만 함께했던 찬란한 순간을 그려낸 이야기는 모두에게 익숙한 한국적 첫사랑의 원형이다. 한국적 첫사랑의 감성과 함께 소설을 통해, 늘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소년과 소녀의 모습을 정성 어린 손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애니메이션 <소나기>는 더욱 각별하고 주목할 만하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영상미로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개울가가 있는 시골의 풍경, 학교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교실, 흙먼지가 풀풀 날리는 운동장 등 학창시절 기억들까지 자연스럽게 소환시킬 예정이라 다양한 세대의 관객들이 추억과 그리움, 설렘을 함께 나눌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소나기>는 늦여름, 소년과 소녀가 서로 주고 받았던 아직 여물지 않은 예쁜 마음들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화면 가득 서정적인 아름다움으로 담아내 아련하고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스크린에서 읽는 소설, 한국단편문학 애니메이션 시즌 2!
한국적 감수성을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하는 ‘연필로 명상하기’
첫사랑의 추억과 그 시절 우리들의 정겨운 순간들을 포근하게 담아낸 <소나기>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연필로 명상하기”의 한국 단편문학 애니메이션 시즌 두 번째 작품이다. “연필로 명상하기”는 지난 2014년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으로 단편 문학을 국내 최초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였던 애니메이션 제작사.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김유정의 [봄봄]까지 굴곡의 한국 근현대사를 담은 소설 속 이야기에 애니메이션다운 상상력을 더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찬사를 받으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로 인해 두 번째 시즌인 <소나기>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들이 문장 한줄 한줄에 눌러 담은 우리의 역사와 시대의 소담스러운 이야기, 행간에 숨은 필자의 생각과 숨결을 담아 애니메이션으로 펼쳐내는 작업은 스튜디오 “연필로 명상하기”의 안재훈 감독의 새롭고 독특한 소통 방식이다. 안재훈 감독은 <소중한 날의 꿈>으로 애니메이션계의 칸 영화제로 불리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한국 애니메이션이 가진 독보적인 매력을 작품을 통해 꾸준히 전해왔기에 더욱 큰 기대와 신뢰를 안겨주고 있다.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아름답고 섬세한 작화는 감탄을 자아내며 안재훈 감독의 작품을 줄곧 관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애니메이션 <소나기>는 따뜻한 한국적 감수성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겨낸 이야기로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전 세대 관객들을 매료시킬 준비를 모두 마쳤다.
가슴 설레는 첫사랑의 기억을 완성시킨 주인공!
신은수 & 노강민, 서정적 감성을 배가시키는 목소리 연기로 화제!
감히 국민 소설이라 불려도 어색함이 없을 만큼 잘 알려진 원작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소나기>의 애니메이션 작업에 있어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원작에서는 정확히 느낄 수 없었던 소년-소녀의 모습과 이들의 목소리를 정하는 것이었다. 개개인이 상상하고 그려낸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작업에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이 필요했다. 먼저 원화로 캐릭터의 모습을 잡고, 그 얼굴에 어울리는 목소리 색깔을 찾는데 집중했다.
어른이 내는 목소리가 아니라, 실제로 소년 소녀의 모습을 닮은 십대의 목소리를 찾기로 한 제작진은 영화의 중심이 되는 대사를 담은 오디션 파일을 받아보며 <소나기>와 어울리는 목소리를 찾아 나섰다. 그 노력 끝에 만난 주인공이 바로 아역배우 노강민, 신은수이다. 너무 어리지도 어른스럽지도 않은 소년, 단순히 도시 깍쟁이 같지만은 않은 소녀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전달해 줄 이들의 목소리가 영화와 가장 잘 어울릴 수 있을 거라는 확실한 믿음이 있었던 것. 몸과 표정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녹음실에서 상대 없이 혼자 연기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은 원작 속 구어체 대사를 해석하고 소화하는 어려운 작업까지도 거뜬히 해내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완성된 두 사람의 목소리 연기는 담백하고 한국적인 색채로 그려진 캐릭터의 모습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마침내 소년-소녀의 캐릭터에 숨을 불어 넣었다.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환상적인 목소리 연기는 <소나기> 속 아름다운 첫사랑의 기억을 완성시키고 한층 짙게 만든다.
안재훈 감독이 밤낮으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이유는?
황순원 작가의 소설 ‘소나기’가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하기까지!
안재훈 감독은 점점 잊혀져 가는 한국 문학사를 대표하는 근대 단편문학의 아름다움을 스크린에 기록하며 많은 이들에게 또 다른 경험이 될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고자 한국 단편문학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기획했다. 첫 번째 시즌 작품은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이었지만, 사실 처음 기획할 당시 가장 먼저 떠올린 작품이 [소나기]였다. 故 황순원 작가의 장남이자 국내 시단의 대표작가인 황동규 시인을 직접 찾아가 <소나기> 제작 의지를 밝혔지만, 처음에 황동규 시인은 ‘소나기’를 소설이 아닌 다른 매체로 보이기를 꺼려해 감독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그럼에도 수개월 동안 작업한 결과물들을 들고 찾아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고자 하는 바를 설명하며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 “자네들 이라면 잘 해줄 수 있을 것 같네”라는 말과 함께 마침내 제작 허락을 받아냈다. 이에 안재훈 감독은 원작 소설을 반복해서 읽고 또 읽으며 관객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을 원작 소설의 아름다운 기억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영화만의 또 다른 매력으로 영상의 공백을 채우는 작업에 밤낮으로 고민을 거듭했다. 특히 원작 속 계절을 그리는데 심혈을 기울였는데, 실제 원작에서는 가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영화에서는 ‘소나기’라는 단어가 주는 여름의 정서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두 계절의 풀과 나무들을 그려 넣어 늦여름에서 가을까지 관객들로 하여금 계절감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작업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소녀의 의상도 안재훈 감독이 공을 들인 부분 중 하나였는데, 소녀를 묘사하기 위해 분홍 스웨터, 신발, 스커트 그리고 단발머리까지 소녀를 떠올렸을 때 어울리는 단어들을 적어놓고 소설 속 기억들을 떠올리며 그림을 그린 끝에 소녀 캐릭터를 완성시킬 수 있었다. 이렇듯 군더더기 없이 담백한 황순원 작가의 문체 사이에 숨어있는 캐릭터의 모습을 만들고 이야기의 살을 채우는 각색 과정은 원작소설의 글자가 그대로 살아난 듯 자연스러운 빛깔의 영상으로 담아낼 수 있게 되었다.
[ CHARACTER ]
“ 아 , 창피하게 ... 다 보고 있었네 ” │ 소년
학교 가는 길, 매일 개울가에서 혼자 놀고 있는 소녀가 궁금한 소년은 내심 말을 걸고 싶지만 부끄러워 몰래 숨어서 소녀를 바라만 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소녀와 눈이 마주쳐버린 소년은 어쩔 줄 몰라 도망가지만 이내 소녀의 부탁을 받고 산 길 안내에 앞장 서는데…
“ 소나기 처음 맞아봤어 . 잊지 못할 거 같다 ” │ 소녀
갑작스레 친구 하나 없는 시골마을로 오게 된 소녀는 매일 돌다리 위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리를 건너려는 것인지 아닌지 자신을 멀리서 쳐다만 보고 있는 소년이 먼저 말을 걸어주길 기다리고 있던 어느 날, 쑥스러워하는 소년에게 용기를 내 먼저 말을 건네는데…
소년의 아버지
원작속의 대사에서 느껴지는 다소 무뚝뚝한 촌부 그대로다. 동네어른의 집안일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안타까워한다. 그 마음 그대로 소녀의 이야기를 전한다
소년의 어머니
너무 평범하여서 그리운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을 작가는 단지 몇 마디의 대사로 그려내었다 그 대사를 따라 한밤 마루에서 바느질을 하며 도란 도란 이야기 하는 모습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소 아저씨
‘나룻이 긴’과 ‘농부’라는 두 설명만을 가지고 그려갔다. 이전 흑백영화 속 배우들이 표현했던 농부의 모습으로 기억의 이미지와 원작의 이미지를 맞추어 그려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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