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Young-ju, 2018
개봉 2018.11.22
장르 드라마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01분
국가 한국
평점 ![star](https://cdn.udanax.org/star.png)
8.2
영주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나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졸지에 가장이 된 영주는 자신의 학업은 포기하더라도 동생 ‘영인’이 만큼은 책임지려 한다.
하지만 영인은 어긋나기만 하고, 현실은 냉혹하기만 하다. 동생 ‘영인’의 사고로 하나 밖에 없는 집까지 팔아야 할 상황에 내 몰린 ‘영주’는 부모를 죽게 만든 그들을 찾아간다.
[ INTRO ]
누구나 어른이 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모든 성장에는 또한 애도가 따르는 법이다.
<영주>가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를 끌어안은 채
‘어른’이 되어가는 모든 이들에게 조금 서글프지만
따듯한 편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영주>는 반드시 넘어야 할 어떤 문턱처럼 내 안에서 10년 넘게 대기하던 이야기였습니다. 영주와 마찬가지 로 저 또한 십 대에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잃었어요. 삶이 그전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받아들이는데 정말 긴 시간이 필요했죠. 스무 살 무렵 첫 작품을 구상할 때 불쑥 들었던 마음이 ‘부모를 죽게 한 사람 얼굴 한 번 보 고 싶다.’ 였어요. 스스로도 당혹스러운 충동이었죠. 그 사람을 만나면 내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했 어요. 하지만 영화로 만들 용기가 도저히 안 생기더라고요. 결국 마음을 접었죠. 그 뒤로 제법 의연하게 잘 살 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뭔가를 만들거나 누군가와의 관계가 깊어질 때마다 내 안의 뭔가가 꼭 다시 그 자리 로 돌아가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어요. ‘애도는 평생의 과정이구나. 이 이야기를 세상에 내보내야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겠다.’ 매우 내적인 요구가 영화의 동인이 됐지만 <영주>가 자기 고백적인 영화에 머물면 안 된 다는 태도는 처음부터 확고했기에 비극을 겪은 이들과 애도의 과정에 대해 다방면으로 취재를 했어요. 그리 하여 사적 서사에서 맴돌던 것이 영주의 이야기로 나아갔고, 그때 비로소 이 모든 여정이 시작된 것 같아요.
- 차성덕 감독 -
[ ABOUT MOVIE ]
김향기의 낯선 얼굴을 만나다.
더욱 깊어진 배우 김향기, ‘영주’ 그 자체로 빛나다!
김향기는 귀여운 외모와 남다른 연기력으로 일찍이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데뷔 13년 차의 김향기는 나이와 상관없이 베테랑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기에 전혀 손색이 없 다. 하지만 이번 <영주>에서는 13년 차 배우 김향기의 전혀 다른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달라서 낯설지만 깊어진 김향기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 <영주>는 배우 김향기의 ‘영주’를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영화 <영주>에서 김향기는 교통사고로 부모를 한날한시에 잃고 남동생과 단둘이 힘겹게 지내다, 절망 끝으로 내몰리던 중 만나게 된 교 통사고의 가해자 부부에게서 낯선 부모의 정을 느끼며 혼란스러워 하는 열 아홉 ‘영주’를 맡아 극을 이끌어간다. 특히, 김향기는 부모를 죽게 만든 가해자 부부에게 느끼는 아이러 니하고 복잡한 감정을 특유의 깊은 눈빛으로 섬세하게 담아낸다. 김향기는 영화 <영주>에 대해 “제 자신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작품.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역할이고, 스스로를 성장시켜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로서도 성장할 것 같고, 촬영하는 동안에도 제 스스로 조금 더 단단해 질 것 같다.”며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2006년 영화 <마음이>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김향기는 일제 강점기 비극을 살아야 했던 두 소녀를 그린 <눈길>과 상처받은 10대 소녀의 감수성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백상예 술대상 영화부문 여자신인연기상과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청소년연기상까지 안겨준 영화 <우아한 거짓말>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최근에는 쌍천만의 흥행 신기 록을 세운 <신과 함께> 시리즈에서 저승 삼차사 중 막내 ‘덕춘’ 역으로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다. 이를 통해 김향기는 또래 배우들 보다 더욱 깊은 감성과 표현력은 물론 흥행 파 워까지 입증했다. 열 아홉이지만, 온전히 어른은 아닌 그러나 자신이 책임져야만 하는 극 중 ‘영주’는 글자 그대로 ‘어른 아이’다. 어른과 아이의 경계에 있는 ‘영주’와 다를 바 없 이 배우 김향기 역시 실제 그 경계에서 출연한 만큼 본인에게도 남다른 작품이다. 그 까닭에 ‘영주’ 그 자체인 김향기의 전에 본 적 없던 낯설고도 새로운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
밉고도 좋은 아이러니한 감정에 공감한다.
<우아한 거짓말> <우리들>을 잇는 특별한 감성 영화
<영주>는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고 동생과 힘겹게 살아가던 ‘영주’가 만나지 말았어야 했던 사람들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절박한 상황에 놓여, 절망의 끝에 다다른 ‘영주’ 는 부모를 교통사고로 죽게 만든 사고 가해자 ‘상문’과 그의 아내 ‘향숙’을 찾아간다. 자신을 이런 상황에 처하게 만든 것에 대한 원망과 복수를 생각하며 이들을 찾아가지만, ‘영 주’는 자신과 다를 바 없이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이 사람들에게 따뜻한 정을 느끼게 된다. ‘상문’과 ‘향숙’의 마음이 ‘영주’에게 전해지며, 처음과 달라져 버린 ‘영주’의 감정 변화가 뭉클하고도 특별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영주’의 정체를 모르는 이들 부부와 ‘영주’ 사이의 미묘한 긴장감은 극에 몰입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나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섬세하고 강렬하게 그려낸 <영주>는 <우아한 거짓말>과 <우리들>처럼 10대 어른아이 ‘영주’의 복잡다단한 속내를 섬 세하게 따라가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나쁘고 좋은, 양가적 감정에 대한 감독과 배우들의 섬세한 해석이 관객들에게 다양한 감상을 안겨준다. 자신을 아프게 만든 사람들이 좋아 져버린, 어른 아이의 아픈 고백과도 같은 영화 <영주>는 설명할 수 없지만 이해할 수 밖에 없는 감정을 안겨주며, 올 겨울을 여는 첫 온기를 선사할 것이다.
김향기 X 김호정 X 유재명 X 탕준상,
마음을 움직이는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다!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각 인물 간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요구되는 영화 <영주>의 캐릭터들은 배우들의 연기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작품이다. 열 아홉 어른아이 ‘영주’를 연기한 김향기를 중심으로 베테랑 배우인 김호정과 유재명, 라이징 스타 탕준상이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선보인다.
임권택 감독의 <화장>에서 파격적인 삭발과 절정의 메소드 연기를 선보이며 제 51회 백상예술대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김호정은 ‘영주’의 부모를 죽게 한 가해자의 아내 ‘향숙’ 을 맡았다. 고단한 일상 속에서 ‘영주’를 만나 친딸처럼 추억을 만들어가는 ‘상문’의 아내로 마음을 주지 말았어야 할 사람에게 따뜻한 정을 줘버린 절절하고도 존재감 있는 연기 를 펼친다. 영화 <명당>, <죄 많은 소녀>, <봄이가도>와 드라마 [라이프], [비밀의 숲]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아우르며 인상적인 필모그래피를 선보이고 있는 유재명이 ‘영주’와 만나지 말았어야 할 인연 ‘상문’역을 맡았다. ‘영주’의 부모를 죽게 한 교통사고 가해자로 하루하루를 지옥에서 살고 있는 그는 커다란 죄책감과 마르지 않는 슬픔을 특유의 흡입 력 있는 연기로 선보인다. ‘영주’의 하나뿐인 동생 ‘영인’ 역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레미제라블], [킹키부츠] 등 뮤지컬에서 쌓은 내공으로 영화 <7년의 밤>, <오빠생각>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탕준상이 맡았다. 탕준상은 김향기와 투닥거리는 실제 남매의 케미스트리를 선사하는 동시에 자신을 위해 애쓰는 ‘영주’와 부모를 죽게 만든 자들과 만 나는 ‘영주’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동생 ‘영인’을 연기하며 극적 긴장감을 더한다.
<영주> 차성덕 감독!
<소공녀> 전고은, <죄 많은 소녀> 김의석에 이은 2018년의 빛나는 발견!
영화 <영주>는 신인 감독 양성소 한국예술종합학교와 CGV아트하우스의 첫 번째 산학협력 프로젝트이자 차성덕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차성덕 감독은 단편 <울지 않는다>로 제 24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극 영화 부문’과 제12회 인디포럼 ‘신작전’ 부문 등에 공식 초청되었다. 이후 단편 <사라진 밤>으로 제1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 급상과 제 9회 서울기독교영화제 코이노니아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사려 깊은 시선의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한, 차성덕 감독은 데뷔 전 이경미 감독의 작품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의 스크립터로 활동했었다. 이경미 감독은 “오랜 시간 동안 보아온 차성덕 감독은 차분하고 사려 깊은 성정, 인간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연민을 가진 사람이 다. 이런 사람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늘 궁금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드디어 얻겠구나 생각하니 벌써부터 흥분된다.”며 <영주>에 대한 기대감을 전한 바 있다.
본인의 경험으로부터 영화를 만들어간 차성덕 감독은 “영주와 똑같이 10대 때 교통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삶에서 뜻하지 않은 사건이 일어나고 시간이 지나서 영화를 만들고자 했을 때, 그 사고를 낸 가해자의 얼굴을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들을 만났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라는 생각부터 이 야기를 확장해 나갔다.”라며 <영주>의 시작에 대해 밝혔다. 또한, <영주>의 엔딩을 찍고 김향기 배우에게 “20년 동안 가지고 있었던 나의 모습을 본 것 같다.”라고 말해 <영주>의 처음과 끝이 차성덕 감독 본인과 맞닿아 있음을 밝혔다. 인간에 대한 사려 깊은 마음과 섬세한 연출력이 빛을 발하는 차성덕 감독의 빛나는 데뷔작 <영주>를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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