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나
Baby Beside Me, 2016
개봉 2017.11.23
장르 드라마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13분
국가 한국
평점 ![star](https://cdn.udanax.org/star.png)
7.4
아기와 나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그녀가 사라졌다. 흔적도 없이…”
군대 전역을 앞두고 세상 밖으로 나갈 일이 막막한 도일. 하는 일도, 특별히 하고 싶은 일도 없는 상황에 덜컥 낳은 아기와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여자친구가 사라졌다! 도일은 남겨진 아기와 함께 그녀를 찾아 숨겨진 진실에 한 발씩 다가서는데…
[ INTRO ]
선택
“사람들은 삶 속에서 이해하기 힘든 선택을 할 때가 있다”
우리는 수 많은 선택의 순간에 놓인 채 살아간다.
‘도일’ 역시 전역을 앞두고 취업과 결혼 그리고 아기에 대한 선택과 책임을 강요 받는다.
아기
“불안한 청춘에게 맡겨진 아기는 어떻게 될까?”
사라진 여자친구가 남겨두고 간 아기는 ‘도일’에게 책임져야 하지만
회피하고 싶은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한 극복해야 하는 숙제 같은 존재이다.
어른이
“각자의 사정이 부딪히는,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는 이야기”
우리는 누군가를 받아들일 때, 진심으로 이해하기 시작했을 때
‘어른이’가 아닌 ‘어른’이 되어 세상 밖으로 나아간다고 말한다.
‘도일’은 세상 밖으로 한 발 내딛을 수 있을까?
[ ABOUT MOVIE ]
칸 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수상 <야간비행> 손태겸 감독
‘금기를 건드린 젊은 감독’의 거침없는 데뷔작 <아기와 나>
부딪힘과 편견을 관통하는 ‘갓’세대들의 자화상
영화 <아기와 나>는 칸이 선택한 신예감독 손태겸의 빛나는 장편데뷔작이다. 손태겸 감독은 단편 <야간비행>(2011)으로 ‘금기를 건드린 젊은 감독’이란 호칭과 함께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3등상 및 부산영화제, 미쟝센단편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를 석권하며 이미 ‘한국영화의 미래’로 주목을 받아왔다. 손태겸 감독의 첫 번째 장편인 <아기와 나>는 제 23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에밀기메상 수상,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제 42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 공식 초청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성과 영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아기와 나>는 실제 감독 주변인들이 들려준 실화를 모티프로 구성된 영화이다. 결혼을 앞두고 아기만 남겨둔 채 사라진 여자친구를 쫓는 과정을 통해 ‘갓’ 세상을 향해 한 발을 내딛는 젊은이의 두려움을 가감 없이 표현하고 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갓세대’(졸업, 입학, 취업, 결혼 등 갓 사회로 진입하는 세대)들이 가족 안에서 혹은 사회 속에서 겪게 될 부딪힘과 편견을 극적인 설정으로 더욱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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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손태겸 감독은 여러 작품을 통해 학교와 가정 혹은 사회에 녹아 들지 못하는 소외된 인물들을 조명해 왔다. 영화 <아기와 나> 속 주인공 ‘도일’ 역시 사회에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채 결혼을 앞두고 여자친구와 그 사이에서 낳은 아기까지 책임져야 하는 짐을 짊어지고 있다. 몸은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아기 같은 ‘나’로 대변되는 주인공 ‘도일’의 드라마틱한 여정을 통해 세상 밖이 두려운 ‘어른이’들의 두려움과 강박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이제 사회로 갓 진입을 시도하는 젊은이에게 주어진 녹록지 않은 상황을 극단적인 현실로 보여주는 <아기와 나>는 우리 젊은 세대들의 슬픈 자화상이기도 하다.
한국영화계의 지각변동을 예고케 하는 칸이 주목한 신예 손태겸 감독의 거침없는 올해의 화제작 <아기와 나>는 11월 23일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진화화는 ‘싹수’ 있는 데뷔작
<파수꾼>의 진중함과 <소셜포비아>의 발칙함을 품었다!
세상 밖이 두려운 어른이들을 위한 영화
KAFA FILMS 2017의 “싹수있는 장편데뷔전” 이란 슬로건을 내건 올해의 장편인 <아기와 나>는 진화하는 KAFA FILMS의 현재 모습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장례식의 멤버>를 시작으로 <파수꾼>을 거쳐 <잉투기>,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소셜포비아>, <연애담>, <양치기들>에 이르기 까지 그들이 첫 장편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은 ‘성장’이라는 일관된 테마를 지니고 있다. 갓 데뷔한 신인감독들이 그 간의 삶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오롯이 담아낸 이들의 첫 장편 영화의 테마는 성장으로 직결되고 그래서 더욱 소중한 것일지도 모른다.
손태겸 감독은 여기에 더해 ‘선택’, ‘아기’, ‘어른’ 이라는 세가지 연출 키워드를 통해 주인공 ‘도일’이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의 딜레마를 사려 깊게 그려낸다. 손태겸 감독은 ‘삶 속에서 이해하기 힘든 선택과 각자의 사정이 부딪히는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아기와 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여자친구를 쫓는 것도, 혼자 힘으로 아기를 책임져야 하는 것도 모두 포기하라고 말하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 속에 갈등하는 주인공 ‘도일’의 ‘선택’을 조바심 나는 마음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사라진 여자친구가 남겨두고 간 아기는 ‘도일’에게 책임져야 하지만 회피하고 싶은,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한 극복해야 하는 숙제 같은 존재이다.
누구나 ‘선택’의 순간을 맞게 되고 그 과정에서 쓰던 달던 어떤 결과를 맞이하면서 한 단계 나의 삶을 채워 나아간다. 내 삶에 누군가를 받아들일 때 어른이 된다는 것. <아기와 나>는 그 ‘선택’의 순간을 향해 달려가는 영화이다.
“감독 손태겸이 선택하는 배우는 늘 궁금하다” _감독 최익환
진중함과 터질 것 같은 감성의 협연, 이이경X정연주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대세배우들의 열연
<여름방학>의 이수경, <미생 프리퀄>의 임시완 등 새로운 얼굴을 발굴해 적재적소에 배치시켜 최상의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것 역시 손태겸 감독의 ‘싹수 있는’ 연출력 중 하나이다. 영화 <아기와 나>에서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두 배우 이이경과 정연주를 캐스팅, 세상 밖이 두려운 어린 부부로 변모시켜 이제껏 관객들이 만나지 못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 <백야>(이송희일)를 통해서 이이경 배우를 처음 만났다는 손태겸 감독은 이이경 배우를 처음 본 순간 극 중 ‘도일’의 이미지를 떠올렸다고 한다. 신경질적이며 거칠고 감정표현에 스스럼이 없지만 깊은 속내를 감춘 ‘도일’은 배우 이이경의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다들 그만하라고 하는데도 악착같이 사라진 여자친구를 찾아나서는 ‘도일’은 가족도, 사회도,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존재다. 그 속에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도일’이 우리의 동생, 친구로 보일 수 있는 건 분명 이이경이 배우로서 진중한 도약을 성공적으로 해냈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단편 <손님>(윤가은)을 통해 처음 정연주 배우를 알게 되었다는 손태겸 감독은 짧은 단편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그녀의 깊은 감정 연기에 반했다고 한다. 무언가 할 말이 가득한 얼굴, 다소 불만족스러운 듯 곧 터져 나올 것 같은 에너지를 담은 정연주는 영화 <아기와 나>에 현실감을 불어넣어 주며 ‘도일’이 그녀를 찾을 수 밖에 없는 강력한 순간들을 제공하고 있다.
감독 손태겸은 특유의 섬세하고 세밀한 연출과 보석 같은 배우의 찰나를 발견하는 그만의 감성으로 <아기와 나>의 이이경 X 정연주를 한국 영화의 새로운 기대주로서 더욱 빛을 발하게 할 것이다.
[ PRODUCTION NOTE ]
우린 아직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NEXT 봉준호, 최동훈을 향해 달려간다!
7천만원이어도 괜찮아! 짠내 나는 장편영화 제작비화
한국영화아카데미(Korean Academy of Film Arts)는 1984년 설립된 영화전문 교육기간으로, 영화연출, 촬영, 애니메이션 연출, 프로듀싱 과정으로 세분화해 전문인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6년 최초로 장편과정을 신설해 10년간 <파수꾼>(윤성현), <잉투기>(엄태화), <소셜포비아>(홍석재),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안국진) 등 한국영화계를 이끌 싹수 있는 신예 감독들을 배출해 냈다. 뿐만 아니라 이제훈, 엄태구, 변요한, 류준열 등 한국영화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배우들을 발견하는 성과가 있었다.
장편과정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매해, 장편 극영화 3편, 애니메이션 1편의 장편제작과정 공모를 진행한다. 장편 제작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작품들만이 시나리오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칠 수 있으며, 이 과정이 끝난 후 다시 한번 장편영화로 가능성이 검증된 작품만이 제작에 들어갈 수 있다.
손태겸 감독은 실제 지인으로부터 듣게 된 이야기를 모티프로 <아기와 나>의 시나리오를 시작했다. 군 제대를 앞둔 남자의 여자친구가 결혼을 앞두고 사라지고, 속도위반으로 낳은 아이는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남자. 어딘가 막장드라마 같은 소재의 이야기지만 손태겸 감독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에 접근한다.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면 아이를 어딘가에 맡기고 자신의 인생을 새로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나는 그의 마음을 알 수 없지만 그 남자의 삶 속에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았다. 힘든 일을 저지르고 도망갔다고 해서 죄인으로 그린다거나, 여자를 용서하는 구도로는 가고 싶지 않았다. 사라진 여자의 마음은 어땠을지, 얼마나 무섭고 두려워 나타나지 못했을지, 그녀의 사정은 무엇이었을지 너무 궁금했다. 각자의 사정이 부딪히는,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는 이야기라 생각했다.”(손태겸 감독 인터뷰 중)
<아기와 나> 시나리오로 장편과정에 선정된 손태겸 감독은 아카데미 교수진의 혹독한 시나리오 크리틱의 험난한 고개를 넘어 7천 만원이라는 소중한 제작 예산을 지원받았다.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함께 수학하고 정규과정부터 함께 작업한 이보림 프로듀서와 한만욱 촬영감독이 의기투합하면서 천군만마를 얻게 된다.
<아기와 나>는 한국영화계의 미래를 책임질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등장을 예고하며, 장편 경험은 유일무이하지만 열정 가득하고 두려움 없는 젊은이들의 짠내 나는 도전이기도 하다.
후회 없이 돌진하는 배우 이이경의 눈부신 활약!
스물 세 번의 테이크로 완성된 눈물의 신!
<아기와 나>는 남자주인공 ‘도일’이 극 전체를 이끌어 가는 구조기 때문에 주인공 캐스팅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손태겸 감독은 이이경의 데뷔작 <백야>(2012)에서 독보적인 아우라를 풍기는 이이경에 대해 깊은 영감을 받았고, 여러 가지 감정과 드라마가 스며들어있는 인상을 오랫동안 지울 수 없었다. 손태겸 감독은 기획 단계부터 복잡 다난한 사건을 겪는 ‘도일’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캐스팅도 하기 전에 무작정 이이경을 생각하며 ‘도일’의 캐릭터 라이징을 시작했다. 체대출신이라는 이이경의 이력과 후회 없이 돌진하는 실제 성격, 거칠지만 부드러운 면모 등을 <아기와 나>의 ‘도일’ 캐릭터 속에 담아냈다.
다행히도 손태겸 감독의 진심 어린 마음이 통해 배우 이이경이 ‘도일’역을 맡으며 제작에 날개를 달게 되었다. 이이경은 영화의 모든 부분을 이끌어야 하는 주연 배우로서 막대한 책임과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눈부신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영화의 섬세한 결을 직조해냈다. 특히 <아기와 나>의 마지막 엔딩신에서 이이경 배우가 즉흥적으로 내뱉은 대사는 예상치 못한 순간을 빚어내며 먼저 영화를 접한 관객들에게 인상적인 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아기’가 출연하는 영화들의 경우 대게 아이들은 통제가 어렵기 때문에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아기와 나>의 ‘아기’는 영화 속 주요한 메타포이자 진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주인공 ‘아기’로 연기 경험이 전무한 돌이 채 지나지 않은 ‘손예준’군이 캐스팅이 되었다. 손태겸 감독은 ‘아기’로 분한 예준과의 첫 촬영에서 23번의 테이크 후에 비로소 완벽한 장면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평소 눈물 없기로 유명한 손태겸 감독이었지만 이 촬영을 마치고 아기 아빠에게 아기를 건네며 펑펑 눈물을 흘린 비화가 있다. 손태겸 감독을 비롯해 젊은 스태프들은 매번 20테이크 이상 가는 상황에서 처음엔 잘 적응하던 아기 배우도 회차가 지속될수록 감독과 스태프들을 만나면 기피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힘든 아기 배우와의 촬영에서 숨은 공신이 있었으니,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이자 속도위반으로 낳은 아기의 부모로 등장하는 이이경, 정연주이다. 촬영 회차가 늘어갈수록 프로베이비시터 못지 않은 실력으로 아기배우를 어르고 달래는 두 배우 덕분에 촬영이 신속하게 이루어 질 수 있었다. 특히 아기배우가 잘 따라서, 정연주는 촬영 틈틈이 쉬는 시간에도 아기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안정감을 선사했다.
다르덴을 꿈꾸는 필름메이커들의 원신원컷(One Scene-One cut) 도전!
좋은 연기를 담아내기 위한 핸드헬드(handheld) 촬영
<아기와 나>는 결혼을 앞두고 여자친구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속도위반으로 낳은 아기는 자신의 아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 ‘도일’의 혼란스런 감정과 위태로운 선택의 과정을 담아낸다. 이를 위해 손태겸 감독과 한만욱 촬영 감독은 배우의 감정을 관객들이 더 리얼하게 느끼게 하기 위해 고심 끝에 핸드헬드와 롱테이크 방식을 촬영 컨셉으로 잡았다.
특히 극적으로 중요한 엔딩신, 다시 돌아온 ‘순영’이 병원 앞에서 ‘도일’을 마주하는 장면, 그리고 ‘도일’과 ‘순영’이 ‘도일’의 어머니 병상 앞에 망연히 앉는 엔딩 장면의 경우 <더 차일드>(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의 엔딩 장면을 레퍼런스로 삼아 ‘원신원컷’으로 촬영 컨셉을 정했다. 엔딩장면은 2분 30초 정도 되는 롱 테이크로 인물의 이동과 카메라 워킹이 잘 계산되어야 하고, 주인공들의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이기에 배우들의 연기와 감정 컨트롤도 중요했다. 한 신을 완성하기 위해 23회차의 촬영 중 하루를 꼬박 투자하는 대담한 결정을 내렸다. 한 테이크 연기를 하고 나면 배우들의 연기를 다시 수정해야 하고 감정적 폭발이 있는 만큼 배우들이 감정을 추스릴 시간도 필요했지만 한 테이크 마다 한 땀 한 땀 수정을 더해 15번의 테이크 끝에 완성 할 수 있었다.
특히 정연주는 복잡 미묘한 ‘순영’의 히스토리를 한마디에 담아 표현해야 하는 부담감과 반복적인 눈물 연기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표현력으로 함축적 대사 하나에 많은 것을 담아냈다. ‘순영’이라는 캐릭터의 복잡하고 미묘한 정서를 표현하는 정연주의 클로즈업 숏은 이해하기 어려웠던 ‘순영’에 대한 연민과 공감을 담아내며 큰 울림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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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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