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해방전선, 산리즈카의 여름
Summer in Narita, 1968
개봉 1968.10.12
장르 다큐멘터리러닝타임 105분
국가 일본
줄거리
1968년은 전세계에서 학생과 노동자들의 투쟁이 일어난 해이다. 일본의 나리타현 산리즈카 마을에서는 주민의 의사를 묻지 않고 시작된 새 도쿄 공항 건립 계획에 대한 저항이 일어난다. 8년 동안 7편이 만들어진 나리타(산리즈카)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로 오가와 신스케는 모든 컷을 농민의 대열에서 농민의 시각으로 촬영했다.
(2016년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리뷰
패전 후 일본 최대의 지역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 산리즈카 투쟁이 시작된 지 올해로 50년이 된다. 현재 나리타공항으로 알려져 있는 신도쿄국제공항을 산리즈카에 건설하겠다는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반대해 그 지역을 지키기 위해 농민들과 지원자들이 벌인 투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가장 치열했던 시기는 60-70년대였다. 다큐멘터리 작가 오가와 신스케Orgawa Shinsuke는 투쟁의 초기 단계인 1968년부터 산리즈카에 들어가 1977년까지 산리즈카 7부작을 제작해 그 투쟁의 현장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그 7부작의 첫 작품이다.
영화 첫머리에서 전경이 수박밭을 엉망으로 만든 것에 대해 농민이 분노하는 모습을 길게 보여준 것처럼, 이 작품은 농민의 시선을 통해 산리즈카 투쟁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농민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제목이 말해주듯이 이 작품은 산리즈카의 농민들이 스스로 ‘무장’하기에 이르는, 즉 ‘일본해방전선’이 생성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물론 실제로 일본해방전선이라는 조직이 생겨난 것은 아니지만, 그 명칭이 남베트남해방민족전선에서 왔듯이 산리즈카 농민들이 공항 건설에 맞서 싸우면서 베트남전쟁의 주체를 베트남 농민으로 보며 그들의 자신들을 동일시하게 되는 장면은 60년대 후반의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산리즈카 투쟁을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산리즈카 농민들을 찍은 첫 작품이기에 아직 약간 도식적인 느낌은 있지만, 농민들이 변해가는 모습은 생생하게 담겨 있다. 특히 투쟁에 참여한 여성들의 거의 즐거워 보이기조차 하는 모습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데, 한국에서 지역투쟁이라는 것을 생각하기 위해서도 좋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16년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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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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