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Oneday, 2016
개봉 2017.04.05
장르 드라마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14분
국가 한국
평점 ![star](https://cdn.udanax.org/star.png)
7.5
어느날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누구세요?”
어느날, 나에게만 그녀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내가 죽은 후 삶의 희망을 잃고 살아가던 보험회사 과장 ‘강수’. 회사로 복귀한 그는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미소’의 사건을 맡게 된다. ‘강수’는 사고 조사를 위해 병원을 찾아가고, 그 곳에서 스스로 ‘미소’라고 주장하는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자꾸만 자신에게만 보이는 ‘미소’를 수상하게 여긴 ‘강수’는 그녀가 다른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제가 보여요?”
어느날, 새로운 세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교통사고 후 의식을 잃었다가 병원에서 깨어난 ‘미소’는 병실에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스스로가 영혼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생전 처음 새로운 세상을 보기 시작한 ‘미소’는 유일하게 자신을 볼 수 있는 ‘강수’를 만나게 되고 그동안 간절히 이루고 싶었던 소원을 들어달라고 부탁하는데..
[ ABOUT MOVIE ]
“당신에게 찾아온 어느 날”
<멋진 하루><남과 여> 감성 연출의 대가
이윤기 감독이 선사하는 첫 판타지 감성 드라마
<멋진 하루>, <여자, 정혜>, <남과 여>를 연출한 이윤기 감독이 올 봄 <어느날>로 스크린을 찾는다. <어느날>은 어느 날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되어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여자 미소가 서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매 작품마다 인물의 심리를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내 관객들의 감정선을 건드리며 감성 연출의 대가로 자리잡은 이윤기 감독은 데뷔작 <여자, 정혜>를 통해 제9회 부산 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을 비롯해 제5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넷팩상과 제28회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감독상 등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전세계적으로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멋진 하루>에서 헤어진 후 다시 만난 연인의 아이러니한 심리를,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에서는 이별을 앞두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남녀의 복잡한 감정을, 그리고 지난 해 <남과 여>에서는 운명처럼 이끌리는 남녀의 사랑을 진하게 그려내는 등 매 작품마다 각기 다른 사랑의 이야기들을 ‘멜로’라는 장르를 통해 풀어낸 이윤기 감독.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왔던 전작들과는 달리, 이윤기 감독은 신작 <어느날>을 통해 멜로가 아닌 판타지 감성 드라마에 도전한다. 극 중, 사람과 영혼으로 만난 두 남녀가 교감을 통해 서서히 변화해 가는 과정을 담아낸 이번 작품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 특히, 유일하게 한 사람에게만 영혼이 보인다는 독특한 판타지적 설정까지 더해져 관객들에게 전하는 감정의 폭을 넓혀 더욱 기대를 모은다.
기존의 틀을 넘어 색다른 작품으로 찾아 온 이윤기 감독의 행보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그의 세심한 연출력과 신선한 스토리가 더욱 기대되는 영화 <어느날>은 올 봄 힘들고 지친 관객들의 영혼을 위로할 특별한 작품으로 스크린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남길, 천우희가 처음 만난 어느 날”
충무로가 기다려왔던 두 남녀의 따뜻한 만남
훈훈한 케미와 섬세한 연기력으로 빚은 감성 시너지
대한민국 대표 배우 김남길과 천우희가 <어느날>에서 따뜻하고 훈훈한 케미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최근 영화 <판도라>에서 뛰어난 연기력과 더불어 티켓파워까지 완벽히 입증하며 대세 배우로 주목 받은 김남길이 <어느날>에서 아내가 죽은 후 삶의 희망을 잃고 살아가다 미소를 만난 후 내면의 변화를 겪게 되는 남자, 강수 역을 맡았다. 영화 <무뢰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과 드라마 [선덕여왕], [나쁜남자], [상어]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 무진하며 카리스마와 함께 우수에 젖은 눈빛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겨왔던 김남길은 이번 작품에서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남자로 분했다. 겉으로는 이기적이지만 안으로는 깊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김남길은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으로 극에 무게감을 더한다.
영화 <곡성>, <해어화>, <뷰티 인사이드>, <한공주> 등 매 작품마다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제35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 실력파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굳힌 천우희는 <어느날>에서 뜻밖의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후 영혼이 되어 새로운 세상을 보기 시작하는 여자 미소 역을 맡았다. 매 작품마다 극과 극을 넘나드는 캐릭터를 통해 천부적인 연기력을 입증한 천우희는 이번 작품에서 해맑고 순수하지만 그 이면에는 밝힐 수 없는 사연을 가진 인물로 분했다. 복합적인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연기 감각으로 놀라운 몰입도를 보인 천우희는 전작과는 또 다른 연기 변신을 펼친다.
손예진, 전도연 등 국내 최고의 여배우들과 남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던 김남길과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배우 천우희가 만났다는 자체만으로도 이미 관객들의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극중 인간과 영혼의 만남이라는 익숙지 않은 설정에도 나무랄 데 없는 완벽한 연기 호흡을 과시한 두 배우는 마치 남매처럼 훈훈한 케미를 발산하며 최고의 감성 시너지를 예고하고 있다.
섬세한 눈빛 연기가 일품인 두 배우인만큼 김남길과 천우희의 만남만으로도 뜨거운 기대를 모으는 <어느날>은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새로운 세상을 만날 어느 날”
힘들고, 지친 당신의 감성을 어루만져줄
2017년 따뜻한 봄날 선사하는 가장 특별한 감성 드라마
영화 <헬로우 고스트>를 비롯해 드라마 [주군의 태양], [싸우자 귀신아] 등 영혼과 인간의 만남을 소재로 다룬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들이 대중의 호응을 얻은 가운데 영화 <어느날>이 올 봄 가장 특별한 감성 드라마로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극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미소와, 미소의 영혼을 보기 시작한 강수의 만남을 그린 <어느날>은 뜻밖의 만남 이후, 점차 변화해가는 두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누구나 기다려왔던, 누구에게나 찾아 올 특별한 ‘어느 날’이라는 공감대를 자극하며 따뜻한 설렘을 전한다. 또한 아내를 떠나 보낸 뒤, 슬픔과 그리움으로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남자 강수와 가족 없이 외로운 삶을 살게 된 남모를 사연을 지닌 미소처럼 각기 서로 다른 상처를 가진 캐릭터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게 하는 동시에 그리움, 이별, 위로 등 다양한 감정선을 이끌어내며 치유의 메시지를 선사할 예정. 여기에 판타지적 설정까지 더해진 <어느날>은 기존에 우리가 보았던 영혼과 인간의 만남을 다룬 작품들과는 또 다른 차별화 된 작품의 탄생을 알리며 기대를 높인다.
최근 액션과 스릴러 등 거친 ‘남자’ 영화들에 지쳐가는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과 뜻 깊은 메시지를 선사하며 몸과 마음을 녹여줄 따뜻한 온기를 전할 영화 <어느날>은 감정의 위로가 필요한 모든 관객들이 봐야 할 가장 특별한 감성 드라마로 극장가를 사로잡을 것이다.
[ PRODUCTION NOTE ]
보이지 않는 천우희와 연기한 김남길, 1인 2역에 도전한 천우희!
모노 드라마부터 블루 스크린까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특급 열연!
극중 미소의 영혼을 유일하게 보는 강수를 연기한 김남길과, 시각장애인이자 혼수상태에 빠진 미소, 그리고 영혼으로 등장하는 미소를 연기한 천우희는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를 맡은 만큼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미소와 마주치는 강수를 연기한 김남길은 마치 미소가 보이는 것처럼 허공을 향해 연기를 해야 하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이 때마다 시선, 몸의 방향 등 사소한 것에도 어색함이 묻어나지 않도록 신중을 기했다. 때로는 모노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어려운 장면도 자연스럽게 소화한 김남길은 “제 3자의 시선에서 바라봤을 때, 또 관객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미소를 보는 연기가 어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혼이 보인다는 설정 자체가 과학적으로 증명되기 어려운 이야기이기 때문에 정답이 없다는 생각을 했었고, 그래서 틀 안에 갇혀있지 않고 조금 더 편안하게 연기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며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를 전했다.
천우희는 병상에 누워 있는 미소와 영혼으로 돌아다니는 미소를 마치 1인 2역처럼 완벽하게 연기했다. 이제껏 영화에서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연기 감각으로 소화해낸 천우희는 “두 미소가 만나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시선이나 움직임 등 처음 해보는 시도였기 때문에 어렵기도 했지만 많이 배웠다”며 뿌듯한 감회를 밝혔다. 또한 영혼이라는 캐릭터 특성상 블루 스크린 연기를 많이 해야 했던 천우희는 “와이어 신을 제외하고는 블루스크린 연기가 처음이었다. 없는 사물을 보는 듯이 연기를 해야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근사치로만 연기를 하게 되는데, 모니터링을 하면서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앞으로 블루 스크린 연기를 할 기회들이 많아질 것 같아서, 이번 작업을 통해 배울 수도 있는 기회였고 흥미로웠던 것 같다”며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이 외에도 천우희는 시각장애인인 미소의 모습을 연기하는 장면에서는, 초점을 잃은 눈빛과 케인에 의지해 한 발짝씩 어렵게 걸음을 딛는 모습 등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등 열연을 펼쳤다.
<멋진 하루><남과 여> 이윤기 감독 사단 총집합!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감성 드라마를 탄생시키다!
<어느날>에는 충무로의 명품 멜로들을 탄생시켜 온 이윤기 감독의 사단이 총출동해 더욱 탄탄하고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감성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먼저 영화 <아주 특별한 손님>(2006), <멋진 하루>(2008)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2011)로 이윤기 감독과 호흡을 맞춘 최상호 촬영 감독은 이번 작품 <어느날>에서 따뜻한 색감의 화면으로 판타지 분위기를 은은하게 살려내 관객에게 포근한 감성을 선사한다. 영화 <용의자>(2013),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 <고산자, 대동여지도>(2016), <널 기다리며>(2016) 등의 굵직한 작품들을 맡으며, 2016년 제36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도 은상을 수상해 그 실력을 입증받은 바 있는 최상호 촬영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이윤기 감독과의 퍼펙트한 호흡을 한껏 과시할 예정이다.
<여자, 정혜>(2005)부터 <아주 특별한 손님>, <멋진 하루>,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그리고 <남과 여>(2016)까지 이윤기 감독과 긴 인연을 이어 온 김형주 편집 감독 역시 <어느날>에 합류했다. 남녀의 감정을 세밀하게 담아낸 이윤기 감독의 다양한 멜로 작품들을 도맡아 온 김형주 편집 감독은 <어느날>에서도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부드럽게 이어가는 감각적인 스토리텔링을 선보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또한 <러브 토크)(2005)부터, <아주 특별한 손님>, <멋진 하루>에 참여한 음악 감독 푸디토리움(김정범)이 <어느날>에서 뛰어난 감각을 선보인다. 스토리가 전개 됨에 따라 서서히 변화하는 강수와 미소의 감정을 그대로 담아내는 것은 물론, 극의 몰입도를 고조시키는 그의 음악은 관객에게 보다 진한 감성과 잔잔한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
이처럼 충무로가 인정한 실력파이자, 이윤기 감독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명품 제작진이 총집합한 <어느날>은 촬영부터, 편집, 음악 등의 완벽한 앙상블에 힘입어 올 봄, 극장가를 사로잡을 웰메이드 감성 드라마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PRODUCTION NOTE - 키워드로 보는 이윤기 감독
#멜로
이윤기 감독은 영화 <멋진 하루>(2008),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2011), <남과 여>(2016) 등 매 작품마다 섬세하고 복잡한 남녀의 감성을 어루만지며 끊임없이 멜로 장르의 변화를 선보여 왔다. <멋진 하루>에서는 헤어진 후 다시 만난 연인의 아이러니한 심리를,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에서는 갑자기 이별을 고하는 여자와 이별을 맞게 된 남자의 복잡한 감정을, 그리고 <남과 여>에서는 운명처럼 이끌리는 남녀의 뜨거운 사랑을 그려낸 이윤기 감독은 남녀의 내면에 숨겨진 사랑의 상처와 극복하는 과정들을 담백한 시선으로 매끄럽게 담아내 평단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엔 이윤기 감독이 멜로가 아닌 판타지가 가미된 감성 드라마로 관객의 마음을 울릴 예정이다. 그의 신작 <어느날>은 서로 다른 아픔을 가진 두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특정한 남녀 관계가 아닌 다양한 인간 관계에서 겪을 수 있는 내면의 상처를 보여줌으로써 진심 어린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다.
#도시남녀
이윤기 감독의 작품에는 도시에서 사는 남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왔다. <멋진 하루>,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남과 여>는 물론 <러브 토크>(2005)까지 국경을 넘어 전세계 곳곳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이윤기 감독만의 독특한 드라마는 등장인물간의 관계와 그들이 갖고 있는 상처를 통해 더욱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러브 토크>에서는 헤어진 연인, 영신(박진희)과 지석(박희순)이, <남과 여>에서는 서로의 감정을 숨긴 채 계속 어긋나야만 했던 상민(전도연)과 기홍(공유)이,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에서 결국 이별의 위기를 맞은 영신(임수정), 지석(현빈)이 그랬듯이 이윤기 감독은 영화 속 인물들을 통해 수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도시라는 공간 속에서 느끼게 되는 관계의 공허함과 쓸쓸한 감정을 전하며 관객들의 심중을 울렸다. 이번 작품 <어느날> 역시 도시 속 상처를 숨기고 사는 남녀, 강수와 미소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해 이들 각각의 아픔을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깊이 있게 파고들며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내면의 상처와 위로
영화 <남과 여>의 상처를 주고 받는 과정을 반복하는 두 남녀,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이별을 통해 상처를 주고 받는 남녀, 그리고 <러브 토크>나 <멋진 하루>에서 등장하는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 이처럼 작품 속 인물들이 주고 받는 상처와 감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공감에서 오는 위로를 전해 온 이윤기 감독이 <어느날>에서는 상처를 받고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었다. 아내의 죽음으로 인해 상처 받고 혼자 남겨진 강수와 어릴 적 엄마에게 버림받고 혼자 남겨진 미소의 이야기, 그리고 미소의 사고로 인해 상처받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상처를 받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더욱 뜨거운 감동과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특별한 ‘어느날’ 만난 강수와 미소의 운명 같은 만남은 상처로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언젠가 찾아 올 뜻밖의 ‘어느날’을 기다리게 하며 색다른 위안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COMMENTARY
이윤기 감독 X 김남길 X 천우희가 말하는 <어느날>
Q. <어느날>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김남길: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고 나서 자신이 없었어요. 못할 것 같다라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그 후 몇 개월 뒤에 다시 시나리오를 읽었더니, 이전에 제가 읽었던 시나리오의 감성과는 굉장히 달랐어요. 나중에 읽은 시나리오는 읽으면서 많이 슬프고 아팠어요. 제가 시나리오를 처음 볼 때랑 두 번째 볼 때가 또 다르고, 세 번째 볼 때는 또 달랐던 것처럼 관객분들께서도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느끼실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작품에 참여하게 됐어요.
천우희: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스토리와, 영혼과 육체의 부재를 담은 독특한 캐릭터였어요. 그리고 요즘 영화들의 경우 기획된 큰 영화들이 많은 편인데 <어느날>과 같은 메시지를 가진 영화도 필요하지 않겠냐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그것이 가장 결정적인 계기였던 것 같아요.
Q. ‘강수’와 ‘미소’ 두 캐릭터를 소개해 주신다면?
이윤기 감독:
두 사람 모두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에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각자 나름의 슬픈 사연을 갖고 있는 그런 사람들이죠. 평범하고 세상을 올바르고 착하게 살아보려는 대다수의 사람들과 같아요. 강수와 미소는 서로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하고 내색하지 못한다라는 면에서는 닮아있는데 이 또한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라고 생각해요.
김남길:
강수는 감독님이 말씀하셨듯이 아픔을 갖고 살아가는 평범한 남자이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평범하지만은 않은 그런 남자에요. 아내가 병으로 아프게 되고 결국 죽게 되자 강수는 정체성이나 자신이 가진 모든 것, 삶에 대한 의지 조차 잃어 버린 남자에요. 아픔과 상실감을 갖고 살아가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숨겨두는 캐릭터인데 어느 날, 미소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게 돼요.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힘든 복잡한 캐릭터이지만 관객분들께서 오셔서 극장에서 ‘나’와 같다라는 생각을 공감하실 수 있었으면 하는 그런 캐릭터입니다.
천우희:
미소는 굉장히 맑고 밝은 아이인데 누구나처럼 아픔을 갖고 있지만 극복하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굉장히 씩씩하게 살아가는 친구에요. 제가 지금까지 했던 영화의 캐릭터들이 대부분 어둡거나 굉장히 진지했다면, 이번에는 성격이라든지 다양한 면에서 가장 저와, 그냥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과 비슷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연기할 때 편안하게 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관객분들께서 보지 못했던 저의 다른 매력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Q. ‘강수’에게만 보이는 ‘미소’를 연출하기 위해 고민하신 부분이 있다면?
이윤기 감독:
미소라는 존재는 실제 미소의 모습이 투영된 것 일수도 있고 강수 자신이 보고 싶은 이미지 일 수도 있죠. 생각 속에서 창조해낸 이미지일 수도 있다고 봐요. 그래서 강수과 마소에게 더 끌리는 것이고 또 강수 본인 스스로가 상처를 안고 있기 때문에 자신보다 더 큰 아픔을 갖고 있는 미소에게 마음이 쉽게 동화되거나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자세를 자꾸 갖게 되요. 하지만 미소는 슬픔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세상을 밝은 쪽으로 바라보는 어떤 하나의 요정 같은 이미지로 등장을 해요. 그래서 그런 이미지가 자꾸 미소를 피하려고만 하는 강수를 끌어당기는 힘을 발휘하는 거죠.
Q. 촬영 현장에서의 호흡은 어떠셨나요?
이윤기 감독:
영화 촬영 현장은 아무리 노력을 한다고 해도 힘든 상황들이 계속 있기 마련인데 김남길씨, 천우희씨 모두 장난꾸러기들이라 많이 힘들어하지 않는 것 같았어요. 두 배우 모두 타고난 성품이 굉장히 낙천적이라서 재미있게 촬영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두 배우가 최근 작품들에서는 좀 더 무겁고 진지한 이미지들을 보여줬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좀 더 평범하고, 가볍고, 밝고, 귀엽고 이런 이미지들이 등장해서, 아마 두 배우가 굉장히 다른 이미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천우희:
감독님은 상세한 디렉팅을 주시기 보다는 배우들에게 맡기시는 편이였고, 저나 김남길씨도 굉장히 자유롭게 연기하는 편이라 의견이 대립되거나 어려웠던 점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까지 했던 영화들을 보면 굉장히 섬세하시고, 디테일한 감성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반전 매력이 있으셔서, 현장에서 조심스러웠다기 보다는 감독님하고 농담도 하고 오히려 굉장히 편안했던 것 같아요.
김남길씨와의 호흡은, 제가 도움이 많이 되어야 하는데, 혹시나 누를 끼치면 어떡하나, 도움이 안되면 어떡하나 그런 걱정을 했었는데 성격도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고민하는 지점들도 비슷해서 영화를 촬영해 나가면서도 얘기들이 잘 통해서 호흡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김남길:
천우희 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여배우 중에 한 명이고, 여러 좋은 선배님들도 계시지만 그 나이 또래에 연기를 하는 여배우 중에서는 정말 좋은 배우라고 생각해요. 연기나 작품에 임하는 자세, 연기를 할 때의 감성적인 표현력 그리고 상대 배우하고 맞출 수 있는 호흡들을 봤을 때 깜짝깜짝 놀라기도 해요. 천우희 씨가 있어서 제가 도움을 받는 경우도 사실은 되게 많았어요. 그래서 같이 촬영하면서 감사하다라는 생각들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Q. <어느날>의 관전포인트는?
이윤기 감독:
하나의 휴식 같은 영화였으면 좋겠어요. 영화 속에서 위로와 위안을 받고 그 위안이 휴식처럼 느껴지는 그런 영화였으면 좋겠고, 관객분들께서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쭉 보시면서 위로나 위안을 받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남길:
어떤 특정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마음이 아프고 고독하거나 상실감을 가져 본 적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보시고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 ‘나와 똑같다’라고 공감하시면서 그 안에서 따뜻함을 느끼고 위안을 얻고, ‘내일부터는 조금 더 씩씩하게 살아봐야지’라는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어요.
천우희:
영화가 주는 담백함에서 느껴지는 감성들이 있는데 그것들이 관객분들께 좋은 영향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와 김남길씨 그리고 감독님이나 모든 배우, 스텝들이 이번 작품을 하면서 자신 스스로의 모습을 알아가는 부분들이 있었고, 또 서로 교감하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것들 또한 관객분들이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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