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맨
The walkman, 2015
장르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러닝타임 12분
국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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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맨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아파트 단지 안 공원에 90대 노인이 여느 때처럼 걸어 들어온다. 공원에서 젊은 노인들이 장기를 두고 있는데, 세대가 다른 이 노인에게는 끼어들 틈을 주지 않는다. 구경만 하던 주인공 노인은 옆 벤치에 앉았다가 그 옆에 놓인 ‘워크맨’ 을 발견한다. 그는 잠시 망설이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거꾸로 된 모양의 플레이 버튼을 누른다. 그러자 갑자기 노인은 거꾸로 행동하기 시작하면서 삶과 세상이 되감기된다. (2016년 제16회 인디다큐페스티발)
연출의도
[급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1926년 안양 출신 노인의 구술을 통해 신체와 세계와의 관계를 표현한다.]
주인공 노인은 소시민적 삶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일본의 교육을 받고 해방 후 전쟁에 나가고 빠른 경제성장을 주어지는 대로 받아들여야 했던, 세상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로의 삶을 살았다. 노인의 기억 속 전쟁과 가난, 일제강점기의 슬픔과 고통은 사적인 추억들과 섞여 지리적 기반과 함께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된다.
오일파스텔의 두터운 질감이 느껴지는 동화는 디지털 방식이 주는 효율성에서 조금 벗어나 하나하나 손으로 그리는 아날로그적 공정을 거쳐야 한다. 그 자체로 시간성을 내포하는 제작 과정은 이야기 속 과거와 맞닿아 있다.
애니메이션의 마지막 장면은 단체사진을 찍는 장면이다. 사진을 찍자 뿌옇게 뭉개져버린 장면 뒤로 다시 중첩되는 이미지들처럼 기억은 희미해지고, 미화되고, 편집되어 뒤죽박죽 엉킨다.
리뷰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으로 보이는 한 노인이 공원의 벤치에 떨어져 있는 주인 없는 워크맨을 줍는다. 무슨 바람이 일었던지 홀연히 주워든 워크맨을 노인이 재생하자 시간이 거꾸로 흘러가며 노인은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다. 짧은 여행 속에서 관객들은 노인과 함께 시공간을 유영하며 소싯적부터 안양에 살아왔던 노인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그가 살아온 역사의 경과를 경험하게 된다. 형형색색의 빛깔과 분방한 조형이 빛나는 김혜련 작가의 애니메이션 <워크맨>은 본디 5분 남짓한 분량으로 제작되었던 작품이다. 김혜련 작가는 여기에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인 노인의 실제 모습을 담은 인터뷰 영상과 메이킹 필름을 결합해 10분짜리 작품을 재탄생시켰다. 이 과정을 통해 관객들은 세월의 풍상을 온몸으로 받아낸 거뭇거뭇하고 주름진 노인의 육체, 신출귀몰하게 변화하는 애니메이션의 재기발랄한 활력이 기묘하게 동존하는 사뭇 흥미로운 조합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워크맨>은 사물의 외양을 추상화하는 애니메이션, 그리고 그 애니메이션의 각질과 긴장하며 스스로의 구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노인과 안양의 지역사적 연대기가 연속적으로 배열된 작품이다. 인물에 대한 따뜻하고 창의적 헌사와 작품에 나타나지 않은 야사[野史]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큐멘터리적 성취가 동시에 빛나는 이 인상 깊은 결과물을 보고 우리는 안양의 유구한 지역사에 대해 더욱더 알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2017년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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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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