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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시오사 관련 영상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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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핵전쟁이 모든 것을 쓸어간 이후였음직한 세계. 황량한 벌판에 방독면을 뒤집어 쓴 레이서와 제복을 걸쳐입은 순사가 덩그러니 남아있다. 이윽고 순사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허름한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피자를 주문한다. 이곳은 정말이지 시간과 공간이 뒤엉킨, 아니 아예 존재하고 있지 않은 듯 싶다. 시계는 제멋대로 움직이는가 싶으면 언제나 제자리이고, 중력은 존재하지만 천장에 박쥐처럼 매달려 있기도 하다. 그 안의 인물들은 정상적인 사람은 없고 (그 곳에서 정상/비정상의 가름은 타당할까) 기괴, 그 자체이지만 순사는 개의치 않는다.
마침내 피자는 완성되고 순사는 흡족해하며 밖으로 들고 나오는데, 피자는 과연 어디에 쓰일까? 10년 이상 일러스트와 광고계에 종사한 감독은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으로 자기 나름의 ’이상한 나라’를 만들어 놓았다. (1998년 제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나호원)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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