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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죽은 이에게 흰 천을 덮어주던 여인에게 시체들이 벌떡 일어나 거꾸로 흰 천을 덮어 씌운다. 소름돋고 몸서리치는 악몽이다. 꿈에서 깨어난 여인이 어렵사리 식사를 한다. 그러나 너무나 역겨워서 자세히 보니 구더기가 득실대지 않는가. 먹은 것을 게워내니 문틈에서 죽음의 흔적이 스며든다. 어두운 방안은 점차 공포로 물들어간다. 악몽에서 나타났던 죽음의 공포가 점차 현실로 다가온다. 악몽보다 더 끔찍하고 더 잔혹하게, 사이코의 난도질처럼 곡괭이가 방아를 찧는다. 만 레이의 포토그라피즘, 루이스 부뉘엘의 <안달루시아의 개> 같은 사건, 그리고 히치콕의 장치. 이들이 뒤엉킨다면? 그리고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을 그려낸다. 안경과 거울, 방범렌즈 등은 사물의 형태를 왜곡하고, 여기에 붉은 색조와 푸른 색조가 뒤엉켜 마아블링을 만든다. 그리하여 공포는 혹은 악몽은 형상화된다. (1998년 제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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