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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를 듣고 싶다 관련 영상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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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마사히로와 나미코는 장애인 커플. 학창시절 록음악에 심취했던 마사히로는 개성적인 성격으로 많은 친구들을 사귄다. 그리고 마사히로는 비슷한 연배의 나미코와 재미삼아 편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 애정을 키운다. 나미코는 디자인 학교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지만 의사소통이 어려운 탓에 벽에 부딪힌다. 하지만 부단한 노력으로 나미코는 디자인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 마사히로와 나미코, 막상 두 사람이 결혼을 결심하자 부모들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은 난색을 표하는데 마시히로와 나미코는 둘 다 청각장애인이었던 것. 두 사람은 장애인들이 겪는 사소한 어려움 탓에 여러 가지 해프닝들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간다. 마사히로는 마라톤과 사이클 등을 배우면서 철인경기에 참석해 세인들로부터 큰 격려를 받고 장애인들에게 희망적인 삶을 시사한다. 나미코는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남편의 뒷바라지를 한다. 마사히로는 무사히 철인경기를 마치고 나미코는 아이를 낳는다. <바람의 노래를 듣고 싶다>는 실존인물들의 삶을 토대로 한 작품. 97년 도쿄국제영화제에서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소개되었으며 상영시간도 2시간 40분이나 된다. 영화는 철인경기에 참가한 마사히로의 시점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구성으로 되어있는데 펼쳐지는 에피소드들이 아기자기하다. 학창시절 마사히로와 나미코가 겪어야만 하는 장애인으로서의 곤란들이 여기선 그다지 어둡게 채색되어 있진 않다. 오히려 그들이 현실적 문제들을 현명하게 극복하는 것에 더 비중이 두어지는 것. 마사히로와 나미코 등의 가족들 역시 다분히 코믹한 캐릭터들로 묘사되고 있다. 아마미야 료, 나카에 유리 등 출연진들의 연기도 빼어나다. 아마도 <바람의 노래를 듣고 싶다>는 <포레스트 검프 Forest Gump>와 <레인맨 Rain Man> 등의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과 유사성을 지닌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만큼 보편적 휴머니즘에 호소하는 바가 크다는 의미다. 하지만 <바람의 노래를 듣고 싶다>는 장애인들의 일상을 묘사하면서 현실고발적인 면보다는 코미디적 효과에 더욱 치중하고 있다. 상업영화 감독으로서 오바야시 노부히코의 연출력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1998년 제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김의찬)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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